지난 7월 29일부터 2박3일 동안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된 초교파전국어린이여름성경학교는 5천여 명의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참석해 큰 성령의 역사로 ‘영적 충격과 은혜의 바다’를 체험했다.
날로 폭주하는 지식과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의 범주 안에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예수 안에서의 확실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강사 윤석전 담임목사의 일관된 말씀이었다.
성회 첫 시간, 가인의 제사 실패와 아벨의 제사 상달, 그리고 아브라함의 제사에서 단지 작은 새 한 마리를 쪼개지 아니하여 그 후손이 430년간 애굽의 종살이를 하게 되는 사건을 통해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예배는 하나님을 뵙는 시간임을 철저히 깨닫게 했다.
아이들이 눈물, 콧물로 울부짖으며 회개하는 모습은 살아있는 예배의 현장 그 자체였다. 아이들은 인내심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또 열린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흥미위주로 점철된 우리의 예배를 돌아보고 교사들도 크게 회개했다.
둘째 시간, 설교를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 말씀,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던 행동, 정직하지 못했던 행동을 깨닫고 눈물로 회개했다. 어머니 주머니에서 돈을 가져다 군것질이나 오락 게임하는 일 등,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일들이 악한 마귀에게 이끌려 죄의 종노릇하는 것임을 철저히 깨닫고 앞으로는 그렇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어린이들의 눈빛에는 결의가 역력했다. 죄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대목에서 어느 교사가 강단 앞으로 뛰어나와 매 맞기를 자청하자 뒤이어 수많은 어린이와 교사들이 강단으로 뛰어나와 매 맞기를 청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셋째 시간, 1부 시간에 각종 은사에 대한 말씀이 집중되었다. 방언 은사를 사모하는 어린이들과 교사들 수천 명이 방언을 말했고 감격과 감사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2부 시간에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천국과 지옥도 체험했다. 성령님은 철저한 회개를 통해 아이들의 심령을 깨끗케 하셨고, 사모하며 준비된 마음마다 각양 은사를 부어 주셨다. 교사로 참석한 필자의 아들 진모는 천국을 보고, 또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의 죄를 다 보고 와서는 그 두려움이 얼마나 컸던지 죄와는 담을 쌓는 아이로 변해버렸다. 자신이 죄로 여기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 그리고 쉽게 잊어버렸던 죄들이 3배속 영화처럼 선명하게 펼쳐졌다는 것이다. 진모는 이제는 시행착오를 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어머니인 내 앞에서 용서를 빌며 눈물로 다짐했다.
마지막 시간, 내 안에서 육신을 움직이는 인격인 知性(지성), 意志(의지), 感性(감성)이 주님 안에서 바르게 정립되어 있어야 인격이 타락하지 않고 바르게 형성됨에 대해 말씀하셨다. 특별히 마지막 시간에는 지혜와 지식의 은사를 받아 꼴찌에서 1등을 탈환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윤석전 담임목사를 ‘영적 119 대원’으로 쓰셔서 아이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어린이로,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철든 인격으로, 그리고 주님 앞에 기쁨이 되겠다는 결심을 갖게 만드는 데 최고의 도구로 활용하셨다.
필자는 예배시간에 떠들기만 하던 몇몇 어린이들이 성회 후 첫 번째 주일날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보며 감사가 절로 나왔다.
이 모든 일에 우리 윤석전 강사목사님을 써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