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 초입에 열린 유아유치부 여름 성경학교는 5,6,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기에 구원의 확신과 성령 충만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무엇보다도 성령께서 일하실 때 변화가 일어나리라는 기대로 이정화 전도사 외 34명의 교사는 두 달간 릴레이 금식기도로 준비했다.
첫째날, 개회 예배시 색깔별로 주제를 정해 복음을 설명함에 따라 준비된 프로그램은 ‘복음벌레 만들기’였다.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무찰흑을 주무르며 복음벌레를 만들어 서로 복음을 전하게 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설명하면서 천국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교육시키고 확신시키기 위함이었다.
둘째날 프로그램은 복음체험하기의 일환으로 자체개발한 ‘천로역정’이었다. 이것은 전날 복음을 설명했던 색깔별로 방을 정해 죄, 십자가, 유혹, 천국 등 네개의 방으로 나눠 이를 차례로 경험케 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명찰 뒤에 죄된 마음을 상징하는 검정카드를 가진 친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의 은혜를 받아들이며 십자가의 방에서 예수님의 보혈을 상징하는 빨간 카드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빨간 카드를 가진 친구들은 유혹의 방에서 아이스크림과 예수님을 바꿔준다는 유혹을 받게 된다. 유혹을 이긴 친구들은 천국으로 통과하지만 아이스크림과 예수님을 바꾼 친구들은 지옥의 방으로 끌려들어간다. 5세 된 여아 하나가 유혹의 방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으악! 난 싫어. 아이스크림 안 먹어. 예수님이랑 안 바꿔. 으앙~!!” 천로역정을 통해 아이들은 다시 한번 복음을 이해하고 구원을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설교와 프로그램을 정리해 주는 듯한 ‘깨순이의 마음속 여행’ 이라는 인형극을 보게된다. 유아유치부에서 직접 대본을 쓰고 여러 교사가 직접 참여한 작품으로 마음속에 들어와서 죄짓게 만드는 마귀들, 죄가 죄인지 모르고 속아서 마귀의 종이 되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인형극을 통해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을 살 것을 다짐시켰다.
아이들이 가장 고대했던 것은 담임목사님 설교였다. 두 번의 설교를 통해 은혜받은 아이들은 천국과 지옥을 체험하고 현실적 사건 속에서 확실히 변화되었다. 특히 불신가정에서 초청된 70여명의 아이들이 천국과 지옥을 체험하고 믿지 않는 부모들을 위해 애통하는 모습은 성경학교의 가장 큰 열매이자 기쁨이었다. 이 시간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시게 받으실 수 있도록 키즈 글로리아가 특별 찬양과 율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어린이들의 발걸음은 구원받은 기쁨과 감사함으로 가볍게만 보였다.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행사를 위해 수고한 교사들도 주님께서 우리를 써주셨다는 감격으로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 영광 돌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