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파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이하 목회자부부세미나)가 지난 2월21일 오후 3시부터 24일 오후 1시까지 3박 4일 동안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됐다.
매년 2월과 8월말에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온 목회자세미나는 이번이 31회로, 특히 강사인 윤석전 목사의 여느 때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메시지로 참여한 목회자들과 사모들의 가슴을 흔들어버린 일대 충격의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참여한 많은 목회자들의 공통된 고백이다.
먼저 개회예배 메시지를 통해 윤 목사는 마가복음 3장 13~15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 자기와 동역하는 자들을 찾으실 때 주님이 원하시는 자들을 부르셨다”면서 “이번 세미나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사역자로, 주님이 원하시는 영적 구조로 맞춰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주님이 원해서 쓰신다면 어떤 역사들이 일어날 것인가 상상해보라”며 참석한 목회자들과 사모들의 가슴에 영적 각성의 불을 지폈다.
윤석전 목사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내가 나를 봐도 내 지식과 내 힘으로는 교회를 여기까지 이끌어올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 자꾸 내 힘과 내 지식으로 하고 싶은 충동과 유혹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주님이 ‘너는 나서지 마라’고 하셨다. 사실 나처럼 잘 나서는 사람도 없다. 그걸 줄여가고 줄여갔더니 주님이 나를 점령하는 범위가 점점 커져갔다. 주님이 나를 점령하는 범위가 커져갈수록 역사는 일어났다. 이를 위해 자신과 피 터지는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개인적인 영적 싸움을 피력하면서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과 사모들도 자신과의 영적 싸움을 싸울 것을 주문했다.
윤 목사는 “이러한 영적인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능력이 나타나는데 능력이 나타날 땐 핍박도 겸하여 받는다”면서 “대부분 여기에서 넘어지는데 기꺼이 이겨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아울러 “특히 목회자는 주님의 심정, 주님의 근성, 주님의 능력, 주님의 생애가 나타나야 하는데 바로 이것으로 인해 귀신이 쫓겨가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다.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번에 반드시 능력받고 가자”고 결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윤 목사는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세운 것도, 교회를 세운 것도, 능력주시는 것도, 전도하기 위해서”라고 결론을 내린 후 “현재 세상은 문명으로, 문화로, 그 무엇으로도 양이 안 차는 시대가 왔다. 영적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교회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유럽의 교회는 이걸 못해서 무너졌다. 한국교회가 이것을 드러내야 한다”며 작금의 시대적인 상황과 한국교회의 사명에 대해서 분명하게 지적했다.
“세상에서 해볼 것 다 해봐도 재미없는데 교회 와서 재미를 맛보게 하면 교회는 부흥하게 된다. 이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부흥할 때가 왔다. 우리가 주님에게 쓰여질 수 있는 사역자로 갖춰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상기시킨 후 “이번 목회자부부세미나를 통해 그런 사역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우리 교회의 전 교인이 기도를 많이 했다. 왜냐면 은혜가 있는 곳엔 반드시 영적으로 방해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목회에 획을 긋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선포하자 참석한 목회자들과 사모들은 일제히 “아멘”으로 화답했다.
3박 4일 동안 선포된 메시지를 통해 윤 목사는 “교회는 절대로 부흥될 수밖에 없다”면서 “왜 그런가? 미치도록 전도하게 되니까. 주님이 피쏟아 나를 위해 죽으시고 구원해 주셨다. 그런데 이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걸 알리기 위해 우릴 부르신 것이다. 이걸 안 알려주면 우린 방관자다. 방관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교회가 부흥 안되겠는가”고 반문하며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교회 부흥은 필연적인 것임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그리고 “영혼 살리려는 몸부림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사용하지 않으실 수 없다. 이 몸부림이 있는 사람에겐 능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 몸부림이 있는 사람이 전도할 수밖에 없다. 교회 부흥이 자연히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몸부림이 없는 사람이 우리 교회는 왜 부흥 안 되느냐 한다면 이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먼저 자신부터 개혁하라”고 강력하게 선포했다.
이어서 “구원받은 사람들 중에 전도자로 나선 것이 목회자요, 사모들이다. 그러므로 나를 구원하신 그 은혜에 못 견뎌서 전도자가 되어야 하고,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뭐 때문에 목사 사모되었는가. 먹고 살려고 사모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 좋은 차 타려고 사모된 게 아니지 않느냐. 영혼 살리려고 사모되었다. 그런데 일년에 전도를 몇 명했느냐”며 특히 전도하지 않는 사모들의 영적각성을 촉구했다.
“내 것은 하찮은 것이다. 그런데 왜 자꾸 성경을 이탈하려고 하는가. 내 지식으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해야 한다. 똑같은 설교라도 다르다. 말은 같으나 내 안에서 성령께서 감동하셔서 말하게 하심에 따라 설교했다면 성령님께서 책임지시지만 내 지식으로 하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 우리는 성령의 감동에 따라 하도록 철저하게 나는 무식해야 하는 것이다. 말 많이 하고 아는 체 많이 하고 남에게 가르치기를 좋아하고, 잘난 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능력있는 것 봤는가.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요리저리 피해가는지 모른다. 그러고도 능력있기를 바라는가. 그러고도 교회부흥하기를 바라는가?”라며 목회자들과 사모들의 영적 현주소를 신랄하게 지적했다.
메시지를 듣는 중간 중간에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는 점점 파고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급기야 통곡이 터진다. 성령께서 목회자와 사모의 심령에 회개의 역사를 일으키신 것이다.
메시지를 들으면서 목회자들과 사모들은 ‘그래도 목회현장에서 나름대로 주님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해 왔는데, 주님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하는 생각은 온 데 간 데 없고 ‘오직 주님 앞에서 내가 너무나 불충했구나. 너무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구나. 너무나 성령님을 거역했구나. 너무나 육신에 매여 육신의 종이 되어 살았구나’ 하는 죄들이 드러나면서 가슴을 찢는 회개의 눈물로 온통 얼굴에 범벅되고 말았다.
이번 목회자부부세미나에 참석한 대다수 목회자들과 사모들은 신년부흥회를 시작으로 중고등부와 직분자, 청년 대학부, 설날부흥회, 교사세미나에 이어 목회자부부세미나까지 지난 두 달 동안 매주 엄청난 메시지를 증거한 윤 목사의 사역을 볼 때 우선 체력적으로도 이는 인간의 의지를 초월한,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사역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특히 집회 때마다 수많은 영혼들의 가슴에 회개를 불러일으키며 영적인 힘을 공급하는 말씀이야말로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윤 목사도 “지난 두 달 동안에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신 일련의 사역들을 총정리해 볼 때 내 힘으로는 안된다는 것, 오직 말씀에 절대순종, 성령님께 절대 순종할 때 가능한 일”이라고 고백했다.
김정환 전도사(새생명교회)는 “이번 집회를 통해 성령에 사로잡히고자 하는 열망이 생겼으며, 주님의 심정과 구령의 열정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매일 철야하기로 결단했습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창용 목사(대전평강교회)는 “영적 침체에서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되어졌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며 전도할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김진양 목사(부여 성산교회)는 “지금까지 목회자부부세미나에 7번 참석했습니다만 이번 집회는 여느 때와 상당히 다름을 느꼈습니다. 그중에서도 성령님에 대해서 너무나 정리를 잘해주셔서 저의 경우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메시지에 등장하는 용어들도 아주 신선했고 핵심을 정확하게 찌르는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것은 참석한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에게 어떡하든지 정확하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그만큼 고민하시고 기도하신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사랑의 가슴이겠지요. 어떤 가슴으로 말씀을 전해야하는가를 보여주신 정말로 좋은 집회였습니다.”
한편, 필리핀에서 33명의 현지인 목회자들을 인솔하여 참석한 최용기 선교사는 “지난번 윤 목사님께서 필리핀에 오셔서 집회를 인도하실 때 많은 은혜를 받은 현지인 목회자들이 이번 집회에도 참석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회 기간 동안 릴레이 금식을 하며 윤 목사님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로 섬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십자가에서 달린 예수님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셔서 ‘너 때문에 내가 십자가를 졌다’고 말씀하시어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고, 또 하늘이 환하게 열리고 그 사이로 빛이 강렬하게 비치는 환상을 보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신비한 체험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래서 집회를 마칠 때마다 돌아와서 서로 간증들을 했는데 거기서 또 은혜들을 받는 기회가 되어졌습니다. 이 은혜의 역사가 필리핀 현지에 놀라운 결실로 나타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하며 기뻐했다.
목회자가 영적인 힘을 얻으면 교회는 산다. 교회가 살면 지역이 살고 민족이 산다. 한국교회에 영적 힘이 점점 약화되어져 간다고 걱정들을 많이 하지만 목회자부부세미나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윤석전 목사를 통해 성령님께서 계속 영적인 각성과 힘을 공급해주시는 한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연세중앙교회를 부흥시키시는지, 300여 명의 교회 중직들과 주요 사역자들이 겨울과 여름 각각 두달 동안 교회내 사역을 뒤로 미룬 채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올인하여 봉사하는 동안에도 계속 교회가 부흥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주목해야할 것이다. 그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위 글은 교회신문 <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