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북한구원 국제연합기도회
북한구원운동본부 주최 제1회 북한구원 국제연합기도회가 6월 24일 저녁 8시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렸다.
6·25전쟁 55주년 전야에 열린 이번 철야 기도회에는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참석한 순서자들이 메시지를 전했으며, 참석한 1만여 명의 성도들은 북한의 핵, 인권 탄압 및 기독교 핍박에 대한 일들을 방관하고 외면해 온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북한을 위한 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이날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북한구원운동 공동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에서 탈북민 강철환 씨(북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일은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비참하게 죽어가는 북한동포들의 인권에 대해 한반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용소의 실태에 대해 “음식도 주지 않으며, 이빨을 돌로 쳐서 부러뜨리고, 교수형 집행 전에 이미 수용자의 사지의 관절을 꺾어 움직일 수조차 없게 만든다. 너무 말라서 총살을 해도 피가 안 나올 지경이다"라고 증언했다. 강씨는 “국제사회가 모두 북한인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는 이때, 한국의 대통령과 정부가 북한동포들의 인권을 살리는 데 적극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기독인세계연대(CSW) 엘리자베스 바타 국제실장은 “북한의 형제자매들의 실상을 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북한의 우상숭배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왕국이 북한에 들어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WKCC 공동대표 손인식 목사는 “현재 미국에서 한인 목회자들과 수천 명의 교포 교인들이 21개 지역에서 릴레이식으로 북한동포들의 인권이 평화적으로 개선되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기도만이 동토의 왕국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북한인권법의 모태가 된 북한자유법안을 제출한 바 있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마이클 호로위츠(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위원)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유엔이 평양을 ‘인권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침해’라고 비난할 때, 우리는 이것이 소리 없는 수백만의 희생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예고라는 것을 안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식량과 도움이 절박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나님께서 관련 기독교인들의 증언들을 통해 일하시도록 기도하자”고 전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북한구원운동 공동회장)는 호세아 12:3~6절의 말씀으로 “야곱은 얍복강에서 눈물의 기도 끝에 오직 하나님의 도움으로 자신의 위기를 벗어났다”며 “우리도 얍복강에서 울며 기도했던 야곱처럼 이 나라의 위기를 오직 하나님께 간구하여 인자와 긍휼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의 주된 행사인 ‘통곡기도회’ 순서를 맡은 윤석전 목사(북한구원운동 공동회장)는 “북핵과 북한인권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것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파하며 기도하는 것을 보며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며 “구하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을 확실히 믿는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일제의 식민통치와 6·25 전쟁, 전쟁 후의 가난과 고통으로 비참하기만 했던 질곡의 한국사를 돌아보며 “오직 순교의 피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될 때,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해방을 주셨고, 부르짖는 기도가 있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이 민족이 이렇게 잘 살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목사가 “우리도 이 시간 북한을 위해 기도하다 죽으리라는 각오로 기도하자”고 촉구하자 참석한 1만여 성도들은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20여 분 동안 북한의 핵무기, 북한 인권 문제, 김정일 정권의 붕괴, 북한 주민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애통하는 눈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외에도 이날 기도회에는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 존 스테네 목사(텍사스주 미들랜드 교회연합 부회장), 니시보리 노리오 목사(일본개혁교회 대표회장), 최해일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김상철 장로(미래한국신문 회장), 데보라 파이크스(텍사스주 미들랜드 교회연합 섭외이사), 김경래(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사업회 사무처장), 김성영(성결대 총장), 신신묵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상임회장) 등이 순서를 맡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