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초교파직분자세미나가 지난 2월 5일부터 3박4일간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렸다. 매년 동하계 2회 개최되는 이 세미나는 참가한 직분자들이 목회자를 섬기고 성도를 섬기는 참된 직분자로 변화하여 교회부흥성장의 주역이 되고 있다. 올해는 문광부 집계 기독인 850만 명이라는 한국교회 침체 현실에 뼈저린 각성을 보이기라도 하듯 4000명이 훨씬 웃도는 직분자들로 흰돌산수양관 대성전이 가득찼다.
단독강사로 나선 윤석전 목사는 전국의 직분자들을 향해 첫날부터 사도행전 6:3~7, 디모데전서 3:8~13, 히브리서 13:7 등을 본문으로 성령충만 받아 직분을 잘 감당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윤 목사는 “오늘날 직분자들이 장로 권사 집사의 직분을 자기 영광으로, 명예, 계급으로 알고 있다”며 “예수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후에 사마리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처럼 성령을 받아야 직분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직분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성령님 마음대로 자유하게 쓰실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 나를 내놓은 공적 신분이다. 성령충만한 사람은 절대 성령께 거역하지 않는다”면서 “늘 깨어 기도하고 성령충만하여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목사에게 순종할 때 교회의 대역사는 일어난다”고 전하고, 연세중앙교회가 개척이후 4~5번의 성전 건축을 거듭하면서도 건축 기간에 오히려 교인이 계속 늘어난 것은 성령의 감동으로 일하려는 주의 종에게 전적으로 순종할 때 일어난 하나님의 역사임을 간증했다.
윤 목사는 직분자들에게 “하나님이 마음대로 쓰실 수 있도록 그분에게 나를 내놓으라”고 전하고 “하나님의 마음대로 쓰임받는 장로 권사에게 능력은 꼭 따른다”고 역설했다. 이어 직분자는 섬김의 능력이 많아야 하는데, 교회에서 직분자들이 먼저 다른 성도들을 하인, 사환의 마음으로 섬겨주면 교회가 부흥되는 것은 물론 그런 자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저절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성도와 목회자의 관계에 대해서도 성경을 조명하며 40여 년의 평신도 직분자의 경험과 20여 년 목회자의 경험을 토대로 교회현장에서 벌어지는 사례들을 여실히 지적해 직분자들이 죄인 줄도 모르고 저질렀던 목회자와의 잘못된 관계를 회개하는 은혜의 절정의 시간을 가졌다.
윤 목사는 “초대교회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를 불러 수종 들게 하니 구원받는 수가 계속 늘어났는데 한국교회는 직분자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구원받는 수가 늘어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교회를 성령의 지혜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지혜로 끌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며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이고 성령님의 지혜로 충만해서 오직 목사님은 기도 말씀 전하는데 전무하게 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의 교파를 초월해 모인 600여 교회 4000여 명의 장로 권사 집사 등 직분자들은 한국교회의 가슴아픈 현실을 주머니 내보이듯 여실히 지적하는 말씀 앞에 땅을 치며 통곡하고 부르짖어 회개했으며, 하나님이 맡기신 직분을 제대로 감당하고자 하는 이들의 사모하는 심령은 집회를 더욱 뜨거운 은혜의 현장으로 만들어갔다.
마지막날, 성령충만을 받은 직분자들에게 윤석전 목사는 “돌아가면 하나님 말씀대로 전도하며 살리라 다짐해야 한다”며 “성령받는 순간에 즉시 순종하고 전도하여 성령 역사의 본질을 나타내라”고 강조했다.
교회 직분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초교파직분자세미나는 참석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 이제 그 파급효과가 한국교회에 점점 퍼져 직분자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직분자가 가져야 할 자세와 그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된 참석자들로 말미암아 한국 교계가 새로운 노정기를 맞이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