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2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2007초교파 직분자(제직) 세미나’의 주강사인 윤석전 목사는 첫 시간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미의 심정과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 말씀으로 훈계하고 가르치는 아비의 심정으로 진실하고 간절하게 말씀을 전했다.
7백여 교회에서 참석한 장로, 권사, 집사 등 직분자들은 교파와 교회를 초월해 말씀과 성령 안에 하나가 됐다.
풍성한 영적 말씀의 잔치
먼저 직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식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선포되었다.
윤석전 목사는 요삼1:9-10절 말씀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드오드레베’처럼 직분을 맡아 악하게 행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자가 되지 말라”고 전했다. 윤 목사는 “직분자는 헬라어로 ‘디아코노스’인데 주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종, 사환, 일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교회에서 종으로 섬기는 장로, 권사들이 있는가? 직분을 계급이나 명예, 권리로 알고 행한 것을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우리를 사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며, 이제 주인 앞에 무익한 종으로서 충성하며 교회와 목사의 목회를 수종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직분을 받은 자들이 죄를 이기고 사랑과 섬김과 기도로 직분을 감당하며 마지막 때를 준비할 것을 당부하는 말씀들이 이어졌다.
윤 목사는 막10:35-45절을 중심으로 “육신을 위해 살지 말고 영원한 것을 위해 제한적인 육신을 쓸 수 있는 생각이 열려야 한다”고 전하고, 하나님의 아들이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낮아져 우리를 섬기신 것처럼 “하나님의 제한 없는 사랑으로 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섬겨야 한다. 직분을 받은 자들이 먼저 섬겨라”라고 역설했다.
이어 윤석전 목사는 마5:13, 요일3:8-12을 중심으로 “죄는 무서운 것이다. 받은 직분으로 불법을 행하지 말고 종으로서의 자기 지위를 지켜 복의 복을 받으라”고 전했다. 또한 “말세가 되면 사랑이 식어지지만 우리는 그 말세의 때를 준비하기 위해 감사를 잊지 말고 깨어 기도해야 하며, 겸손하게 낮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는 잔치
셋째 날 저녁예배는 은사집회였다. 첫날부터 말씀으로 은혜 받고 회개한 직분자들의 마음은 성령의 은사를 사모함으로 뜨거웠고 대성전을 가득 채운 직분자들의 눈은 말씀을 선포하는 윤석전 목사를 향했다.
윤 목사는 고전12:4-11, 고전14장, 행2:1-4 말씀을 중심으로 “성령은 각기 다른 은사를 주어 하나님의 일을 시키신다”며 “신앙생활을 잘 하고 직분을 담당하기 위해서 성령의 은사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하고 성령의 은사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말씀을 듣고 뜨겁게 통성기도 한 수천명 성도들은 성령의 은사들을 받은 기쁨으로 가득했고, 방언 은사를 받은 수백 명의 직분자들과 통변 은사를 받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나이, 직분 초월해 은혜 받는 잔치
한편, 직분자 성회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은혜를 더했다. 연세중앙교회 유아유치부의 깜찍한 쏠티 공연과 주일학교 워십 팀의 씨씨디(CCD) 공연 및 난타를 변용한 공연, 힙합 찬양팀 ‘J피’ 콘서트와 성악 콘서트가 열렸다.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처음 참석했다는 오승희 집사(목포 교회)는 “부목사님 권유로 교회에서 30명 정도 같이 왔는데, 시간시간 은혜 받았고 특히 강사 목사님이 무릎 꿇고 설교하시는 겸손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명옥 집사(상주 서문교회)는 “성회에 오기 전에 영적으로 너무나 갈급했는데, 기도하지 않고 스스로 하려고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영적 새 힘을 얻게 된 기쁨을 전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