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나 경남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라면 영적인 답답함과 눌림이 어떠한지를 잘 알 것이다. 그래서 더 기도할 수밖에 없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영적인 상황 속에서 5월 14일 목요부흥회 강사로 오신 윤석전 목사님의 메시지는 참으로 모든 성도와 목회자인 나에게 꼭 필요하고 도전적인 말씀이었다.
“오직 성령충만을 받으라”는 윤석전 목사님의 뜨겁고 강력한 말씀 선포는 성령의 사람으로 다시 한 번 세워져야겠다는 사모함과 열정을 던져주었다. 그동안 나는 성령의 은사와 능력 나타남에 많은 관심과 사모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주신 윤 목사님의 말씀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한 성령충만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성령님이 얼마나 무한하시며 놀라우신 분이신가. 그러나 성령님에 대한 지식을 머리로만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그분이 주시는 선물과 능력에만 마음을 뺏기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됐다.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인격적인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내 생각과 마음대로 살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고 이 성령님을 인정하고 그분께 맡기는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축복된 것인지를 깊이 인식하고 그동안 조금이라도 성령님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고 살았던 육신적인 정욕의 삶을 회개했다.
그동안 나는 성령님과의 친밀한 인격적 교제보다는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과 은사만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성령님이 나의 마음 한구석에서 울고 계신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다시 성령님을 나의 마음 중심에 모시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할 것을 다짐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령충만이라고 믿어졌다. 성령님을 인정하고 기도하면서 먼저 물어보는 것이 이제 습관처럼 되어가고 있다. 분주한 사역과 여러 일 속에서 모든 것을 나는 성령님께 맡겼다. 그리고 주님의 음성 듣기를 원한다. 그분이 말씀하시면 나는 순종할 것이다. 어떤 대가를 지불한다 할지라도.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있다면 그것은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누리는 가장 큰 행복은 성령님과 함께 함으로 일어난 변화와 기쁨일 것이다. 이제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인정하고 그분이 나를 사로잡으셔서 나의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재현될 수 있도록 성령님과 함께 믿음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