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6-07 18:03:56 ]
한국교회정보센타(대표 김항안 목사)는 목회자의 날(6월 5일)에 앞서 이를 기념하는 ‘목회자부부 영적 각성 세미나’를 지난 5월 31일(월)부터 6월 2일(목)까지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진행했다.
매년 한국교회정보센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주 강사로 나섰으며, 이들 강사는 목회자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진정한 회개와 부흥이 일어남을 강조했다.
한국 교회에 기도와 성령운동의 불길을 일으키고자 노력하는 두 목회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특유의 파워 넘치는 메시지로 참가자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윤 목사는 “침체한 한국교회를 회복하는 길은 목회자들의 각성밖에 없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앞에 목회자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했을 때 어느 교회도 나를 부목사로 청빙해주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믿음과 기도의 목회, 개성적인 목회로 이끌었다”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소명을 회복하고 목회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의 목회자 부부를 위로하고 회복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목회자 부부 영적 각성 세미나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한편, ‘목회자의 날’은 김항안 목사가 지난 1996년 처음으로 시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교회정보센타에서 나온 수익금을 통해 목회자의 날 운동을 전개해 왔다. / 정재형 편집장
<‘목회자 부부 영적 성장 세미나’ 설교 요약>
주께서 직접 목회하게 하라
/소강석 목사
에덴동산에는 선악과나무와 생명나무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동산 중앙에 선악과를 두시고 인간에게 먹지 말라고 금하신 것은 하나님만이 선악 판단의 주체이신 왕 되심을 선포한 것이다. 그러나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결국 에덴에서 쫓겨났고 생명나무의 열매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아담 시대의 선악과나무와 생명나무는 없지만, 여전히 마귀는 인간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고 인생을 주관하며 살라고, 에덴동산에서 한 그 유혹으로 인간들을 미혹한다. 반대로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잃어버린 그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끊임없이 우리를 찾으신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해야 생명나무가 주는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을까?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 안에서도 특히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지성소에 생명나무의 그 생명이 있다고 믿었다. 그런 믿음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진 선민의식의 일부였다. 그들은 자신이 에덴으로 돌아갈 수 없더라도 성전, 그중에서도 지성소 안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생명나무의 생명에 참여하는 일이라고 믿었다.
신약은 구약의 본체며 실체다. 구약의 성전은 실체의 그림자였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눈에 보이는 성전을 폐하시고 자신이 스스로 참된 성전을 완성하셨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성전으로 삼아주셨고 그 성전 안에 성령으로 거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을 모셨다고 저절로 생명이 충만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먼저 예수가 우리의 왕 되심과 주님 되심을 믿고 섬겨야 한다.
어떤 이들은 예수를 구원자로서만 생각하고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문제가 있고 어려움이 있을 때는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지만, 평탄할 때는 자기 육신의 소욕대로 살다가 또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부딪히면 하나님을 원망한다. 이런 신앙생활은 많은 기도와 금식과 체험이 있더라도 근본적인 자신의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 혈기, 고집, 자아는 그대로 그 속에 남아 있다.
사실, 우리의 진정한 신앙생활은 변하는(change) 것이 아니고 교환하는(exchange) 것이다. 우리는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가 예수를 우리의 왕과 주님으로 모실 때, “주여, 나를 다스려 주시옵소서” 하고 무릎 꿇게 되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자아와 혈기 대신에 주님의 십자가의 피의 공로와 부활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고 우리를 마음껏 통치하신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옛사람의 고집과 정욕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왕과 주님으로 모시고 우리의 모든 주도권을 그분께 넘겨드릴 때에 우리의 작은 수고와 희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직접 목회하신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주님의 은혜요, 사랑이다. / 정리 김소망
예수 생애 재현하는 목회를
/윤석전 목사
목회자는 본질이 변해야 한다. 능력 없는 자가 능력 있는 자로, 할 수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자로, 꿈이 없는 자가 꿈이 있는 자로, 무너진 자가 수축하는 자로 변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에는 각자에게 꿈을 주셨다. 우리는 그 꿈을 수태하여 열매로 출산해야 한다. 신령한 꿈은 내가 갖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사용당하겠다고 작정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내가 가진 꿈은 내가 책임져야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꿈은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자신이 신념(信念)으로 가진 꿈을 하나님이 주신 꿈으로 착각하지 말라. 하나님이 주신 꿈은 하나님이 직접 관리하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수태하려면 하나님과 뜻이 같아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내 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하나님의 꿈이 차지할 공간을 다른 것이 차지하고 못하게 해야 한다. 공간이 없으면 하나님의 꿈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육신의 생각과 정욕과 소욕에 지지 않고 나를 무조건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도 절대적으로 말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은 이런 자를 믿으신다. 믿음은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믿어주시는 분량이다. 하나님이 나를 믿어주실 때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꿈을 가진 자, 하나님의 뜻을 수태한 자는 절대로 변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사용하신 것은 그가 아무리 험난한 길을 걸어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나를 쓰고 싶으신데, 안 된다고 포기하고, 의심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나를 믿고 사용하시겠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목숨을 버리기까지 변해서는 안 된다.
목회자는 소명(召命)을 받는 순간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나의 이론, 잡념, 판단, 재산, 혈육을 다 버려야 한다. 사명(使命)을 받는 순간 목숨을 버려야 한다. 사심(私心)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이 주신 꿈을 수태하여 이루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꿈은 무엇보다 예수의 생애를 재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의 제자다. 제자는 예수의 능력을 행하는 자요, 예수가 십자가에 죽으셨듯이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자다. 또 우리는 예수의 제자로 사람들에게 예수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 한다. 예수의 명예가 회복될 때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양들에게 예수의 살과 피를, 즉 생명의 말씀을 늘 공급해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어 드리는 자가 되자. 하나님이 마음대로 쓰실 수 있게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자가 되자. 그래서 예수의 생애를 재현하고 예수의 명예를 회복하는 주의 종이 되자. / 정리 조정진
위 글은 교회신문 <24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