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9-07 21:18:11 ]
매주 수요일, 은혜의 바다에 빠지다
8월 말 직분자세미나가 열렸던 수요일. 오전 성회를 마치자마자 청년들이 분주히 강단 위를 오간다. 강단 뒤와 옆에 검은 천을 두르고 막을 세우자 금세 근사한 무대가 완성된다. 스텝들은 무대의 배경과 소품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댄스팀은 대열을 맞춰본다. 그리고 배우들은 마이크 점검 및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바로, 하계성회 기간 동안 성황리에 열렸던 뮤지컬 ‘그날’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귀한 손길들이다.
오후 2시. 드디어 댄스팀과 배우들의 화려한 오프닝으로 공연은 시작됐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은 ‘말세의 때에 준비해야 하는 신부의 믿음’에 대한 성회 설교 말씀에 이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50일 작정 기도회 동안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한 뮤지컬 팀의 눈물과 땀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로 선사해 주셨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무대 뒤의 나름 정교한 배경 소품들이었다. 이 소품들도 모두 뮤지컬 팀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뮤지컬 연습과 함께했던 작업이라 한다. 교회 지하주차장에서 라면과 김치로 배고픔을 달래가며 새벽 3시까지 한 작업 속에서도 혈기나 짜증이 아닌 오히려 행복함을 느꼈다고 팀원들은 말한다.
단원 중 믿지 않는 가족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지체들도 있었는데, 홍소라 자매는 아버지의 영혼 구원을 위해 울며 기도하던 중 뮤지컬 출연을 계기로 아버지께서 장년부성회 때 올린 뮤지컬 공연을 보러 수양관에 오시면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것이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또 댄스팀의 윤현 형제 역시 연습 중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할 상황이었는데 팀원들이 한 합심기도를 통해 치유받았고 김영철 감독 또한 심한 두통에 시달렸으나 모두의 기도로 깨끗하게 치유받았다.
그뿐 아니라 첫 공연 날 부친상을 당한 성윤혁 형제, 성대결절인데도 빠짐없이 공연에 임한 육마리아 자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뮤지컬 충성에 전념을 다한 여전도회 회원들, 매주 공연이 있는 수요일마다 아침 7시에 교회에서 출발해 배우 및 댄스들의 분장을 담당한 손길들, 그리고 직장 휴가를 뮤지컬 충성을 위해 하루씩 나눠 쓰거나, 평일 야근이나 토요일 시간 외 근무를 해가며 매주 수요일 공연 충성을 감당해온 이들은 모두 뮤지컬의 영적인 귀한 밀알이 되었다.
3개월 동안 준비하며 직분자세미나를 마지막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그날’. 이 일을 진행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김영임 기자
진실한 찬양과 간증, ‘J피 콘서트’
공연 후 이어지는 기도 한마당 더 은혜
매 성회 둘째 날, 오후 2시면 어김없이 J피 콘서트가 열렸다. 찬양예배이자 간증 집회이기도 한 J피 콘서트는 그 영성이나 음악성에서 절대 손색이 없다. 파워풀한 댄스와 뛰어난 실력의 랩과 노래, 거기다 은혜로운 가사는 J피만의 자랑이다.
특히 리더 김무열 집사의 간증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어린 시절부터 알코올 중독까지 겪었던 젊은 시절을 얘기하며, 온갖 질병과 죄악을 예수의 이름으로 이기고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흰돌산수양관 성회는 평신도부터 청년대학생, 직분자, 목회자 등 많은 사람이 참석한다. 그중에서도 J피 콘서트에 가장 은혜 받는 계층은 감수성 예민한 중고등부 학생들이다. 처음에 이들은 음악이 신나 환호하다가도 은혜로운 가사와 싱어들의 진실한 심정에 비로소 마음을 열고, 자신을 돌이키며 지난날을 회개한다.
“J피 콘서트에서 집사님의 간증에 큰 은혜를 받았다. 어려운 가정에서 신앙생활 한 내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이제까지 지내온 것이 모두 주님의 은혜라는 사실에 감사로 예배드릴 수 있었다.” 최혜윤(부천 성은교회)
“J피 콘서트를 보면서 눈물 흘리며 하나님께 내 마음 문을 열게 됐다.” 김원진(강릉 노암장로교회 중학교 2학년)
“J피 공연을 통해서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가사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와 닿았고 간증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정말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해인(부산 주영교회 중학교 1학년)
또 이들은 김무열 집사의 간증을 통해서 큰 도전을 받고 용기와 힘을 얻는다.
“J피 공연을 보면서 예수님의 보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머리로만 알던 주님의 보혈에 눈물이 쏟아졌다. 또 간증을 들으면서 나도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이 되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박수진 (부산 주영교회 중학교 1학년)
마지막으로 한 시간 동안 이어지는 기도 한마당은 J피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다.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그 목소리에는 영혼 사랑하는 절절함까지 담겨 있어 기도시간이 더 좋았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앞으로도 J피 콘서트를 통해 많은 이가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는 시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김은혜 기자
충성의 모습 이모저모
전 성도들과 더불어 함께한 2010 하계성회가 막을 내렸다. 성도들의 값진 충성이 있었기에 성회가 가능하며, 성령이 충만한 역사도 가능했다. 이들 모습 하나하나에 주님의 심정이 느껴진다. 곳곳에서 수고한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