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초청 스와질란드 성회에 관한 총평] 하나님 신앙이 만들어 내는 사회‧국가적인 변화

등록날짜 [ 2015-12-09 10:56:19 ]

하나님의 섭리 속 한국의 현재와 아프리카의 미래를 보니
원색적인 복음으로 나라의 큰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대돼




주변 목사님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 교회 학생들과 청년들이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한 후 분명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수년째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 수원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갔다 와서는 전혀 다르게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들이 감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변화되는지 참, 신기해!”라고.

무엇이 어떻게 돼 이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설명해 낼 실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우리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들 생애를 전혀 다르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듯이, 새 생명으로 거듭나서 전혀 딴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은 사람의 지성으로 해명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 한국의 경우
하나님의 복음은 분명 능력이 있어서 한 개인을 바꾸고, 더 나아가서 개인을 구성하는 사회까지도 전과 다른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그들의 심령이 변화받고, 사회도 그 방향과 색깔을 달리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점은 한 개인의 신앙과 삶의 변화가 단지 자신의 내적 의식 변화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으로 사회 변화까지도 이끌어 낸다는 사실입니다. 즉 복음으로 한 개인도 변하고 사회도 그에 따라 바뀝니다.

독일의 막스 베버는 사회학 창시자입니다. 막스 베버는 신앙개혁 이후에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현대 자본주의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신앙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하나님 신앙은 특히 두드러진 그들의 소명 의식으로 현대 자본주의의 기틀을 만들어냈다는 내용입니다.

질문은, 왜 독일 내에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이 속한 지역들이 다른 가톨릭 국가보다 빠르게 경제 성장을 하고 자본주의가 발전했는가입니다. 이에 대한 막스 베버의 답변은, 프로테스탄트 신앙인, 특히 청교도의 소명(召命, 하나님의 부르심) 의식은 그들 삶의 태도를 바꾸어 그 나라의 경제 발전과 근대 자본주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 특히 청교도는 직업을 단지 삶의 수단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 소명, 직업)으로 확신했습니다. 그들에게 직업은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소명으로서 그들 삶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신앙,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청교도가 직업(하나님의 소명)에 최선을 다하자 많은 부자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욕심과 사치를 멀리하고 절제하며 살아가는 청교도에게 부의 축적은 당연하게 이루어졌고, 이는 자본 축적과 더 나아가서 현대 자본주의의 토대를 확립했습니다. 이는 가톨릭주의의 가난에 대한 찬양을 거부하고, 또 마르크시즘의 ‘자본과 노동의 대립으로 자본주의가 형성되었다’는 주장과 대립합니다. 물론 한 사회학자의 설명이 모두를 포괄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하나님 신앙이 단지 내면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커다란 사회적인 움직임과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인간 삶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화의 위험에도, 다음처럼 설명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님 복음이 북한에 먼저 들어가 평양 대부흥과 같은 신앙운동과 사회운동으로 확대되고, 더 나아가서 일제에 항거하는 3.1운동과 광복과 건국의 배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쪽에 하나님 신앙이 그대로 정착했다면, 북한의 경제와 정치가 엄청나게 발전했으리라는 추측은 절대 무리가 아닙니다. 그에 비해서 남한은 기독교 성장과 함께 소위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의 함께 이루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 신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자 숙명을 거부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렬한 삶의 의지, 패배감을 떨쳐버리는 긍정 마인드, 비판을 받아들이는 열린 정신이 기독교 신앙의 부산물로 작용해 현재의 한국을 만들어 냈다고 믿습니다. 기독교 신앙 없이는 수천 년을 걸쳐오면서 한민족의 정신을 뿌리 깊게 지배하던 미신적인 샤머니즘과 가난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진설명> 스와질란드 2015 결산 감사예배에서 설교하는 윤석전 목사.


■미래 :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의 경우
윤석전 목사님이 지난 11월 초 스와질란드 음스와티 국왕 앞에서 설교한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한국은 하나님 말씀의 신앙을 수용해서 큰 번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스와질란드 역시 하나님 말씀을 받아 그대로 순종해서 살면 충분히 번영할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아프리카, 특히 스와질란드 왕국은 자연환경이 매우 좋아서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좋은 땅과 따뜻한 기후와 수많은 지하자원, 그리고 아름다운 풍치를 다 가진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홍수가 위협하는 이집트 나일 강과 중국 황하에서는 오히려 홍수를 극복하려고 천문학과 수학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비옥한 땅과 맛있는 열매가 가득한 아프리카에서는 단지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는 유목 생활만으로 먹고살기에 충분합니다.

만약 아프리카 어디나 똑같이 척박한 땅에 불과하다면, 그들은 황량한 땅에 머물면서 농업을 개발하여 정착하고 문명을 일으켰을 터입니다. 열매가 많은 곳으로 이러저리 돌아다니는 유목민은 지금도 여전히 봇 짐지고 돌아다니면서 잘 먹고 잘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굳이 수고해서 문명을 만들어 낼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열매를 잘 딸 정도의 막대기 몇 개만 있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험악한 자연환경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그 자연의 도전을 극복하려고 머리를 쓰고 노력해서 문명을 일으킨다는 것이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 이해입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도전이 있을 때 응전해서 도전을 넘어서는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어 낸다는 말입니다. 물론, 역사 전체가 그렇게 쉽게 이해되는 바는 아니고, 추가 설명을 요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단면으로서, 그들이 좋은 땅에서 살기 때문에 오히려 가난하게 산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스와질란드는 작은 나라입니다. 인구 200만 명이 채 안 되고, 왕정을 하는 입헌군주제 나라입니다. 기독교 인구가 40%를 넘는다고 하니, 하나님 신앙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넘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들의 말에 따르면 그곳의 많은 기독교인조차도 여전히 아프리카의 정령(精靈) 신앙에 물들어 있다고 합니다. 말로는 크리스천인데, 실제로는 미신적인 주문을 외우고 마법을 행하는 샤머니즘과 뒤엉켜 있다고 합니다. 참되고 진정한 하나님 신앙인은 아직 많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들의 신앙이 참으로 하나님 말씀이 가르치는 하나님 신앙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겉으로는 신앙을 지닌 척하지만 그것은 헛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런 증거들이 있습니다.

스와질란드 사람의 수명이 33세 정도라고 하니 가히 경악할 만한 수준입니다. 옛날 우리나라 조선 시대 평민의 수명이 40세 정도인데, 그에도 못 미칩니다. 의학 발달이 미미해서라고는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 에이즈가 만연한 이유는 지금도 성행하는 일부다처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남편이 많은 여자를 아내로 맞아서도 책임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아내를 얻고 버리는 악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결과적로 악성 에이즈가 범람해서 ‘전 인구 중 40%’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이즈 감염률을 보이니, 이 역시 경악할 수준입니다.

그들은 기독교의 하나님 신앙을 받아들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부다처제를 버리지 못하고, 이로 인해서 에이즈 감염률 40%, 수명 33세, 그리고 하루 생계유지비 1달러라는 믿기지 않은 삶의 수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기독교 신앙은 아프리카의 샤머니즘과 섞여서, 믿는다고 하지만 제대로 믿지 않기에 40%에 이르는 기독교 인구가 무색하게 이런 파괴적이고 사단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나라에 희망이 있을까요? 저는 스와질란드 국왕의 왕궁에서 설교하는 윤석전 목사님의 사진을 보고, 그 설교와 국왕의 응답을 보면서 ‘위로부터의 신앙개혁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희미하지만 그대로는 사그라지지 않으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틴 루터의 신앙개혁 역시 당시 국왕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들 국왕은 정치적인 이유로 루터를 도왔지만, 당시 권력자들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로마제국의 콘스탄틴 대제는 황제 자신의 어설픈 신앙과 어머니 헬레나의 독실한 신앙 그리고 정치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위로부터의 신앙개혁을 일으켰습니다. 이미 황제도 거스를 수 없을 정도로 기독교 신앙이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 가자, 황제 자신이 먼저 기독교인으로 자처해서 로마를 기독교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로마에서 크리스천에게 가한 박해가 중지되었고, 베드로와 같은 하잘것없는 작은 무리 때문에 거대한 로마 권력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또한 황제 자신의 신앙적인 결단과 강한 의지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사진설명> 스와질란드 음스와티 국왕과 윤석전 목사.

■결론 : 복음으로 나라 전체가 바뀌기를 기대해
현재 스와질란드의 국왕 음스와티 3세는 파란만장하게 국왕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부친의 사망 후 4년 동안 이복형제 200여 명과 벌인 치열한 권력 다툼 끝에 국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 역정(歷程) 가운데서 그는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지만, 일부다처라는 악습은 여전히 끊어 내지 못했습니다. 이는 그 나라의 모든 악하고 비참한 현실을 만들어 내는 근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나라의 국왕과 백성이 연세중앙교회와 윤석전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윤석전 목사님은 2014년과 2015년 스와질란드 목회자세미나에서 목회자들에게 일부다처제를 강력히 책망한 데 이어, 2015년 스와질란드 국가 결산 감사예배에서는 스와질란드 국왕을 겨냥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살라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윤 목사님이 다윗 왕이 쓴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다윗은 늘 하나님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몸부림친 왕이었기에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 나라에 큰 축복을 주셨으니 스와질란드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거룩하게 살아 큰 축복을 받을 수 있게 하라”고 전하자, 국왕과 참석한 모든 사람이 크게 “아멘” 하며 화답했습니다.

또 윤석전 목사님은 “누구든지 하나님 말씀을 범한 자는 죄인이고 죗값은 사망이므로 지옥에 가야 하는데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심으로써 죗값을 갚아 주셨으니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야 한다. 그럴 때 다윗처럼 육신도 영혼도 잘 되는 복이 넘친다. 스와질란드 국왕과 전 국민이 예수 믿고 나라가 잘되고 모두 영혼의 때에 천국 가는 축복이 오늘부터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강력하고 애절한 어조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음스와티 국왕이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굴복하고 순종해서 그들의 전통 악습과 샤머니즘을 스스로 먼저 끊어 내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기로 결단하면, 그것은 한 개인의 신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와질란드 나라 전체의 변화와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낼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악습과 악령 그리고 미신이 지배하는 나라, 그래서 33세 정도가 되면 수명을 다하는 나라, 이런 비참한 현실에서 음스와티 국왕이 그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는 위로부터의 신앙개혁을 시작하고 그 흐름을 잡아 간다면, 얼마 가지 않아 나라 전체가 기독교 신앙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됩니다.

내가 운명처럼 어찌할 수 없는 나의 죽음을 담당하신 주님, 예수를 믿는 신앙, 그래서 믿음 없이 사는 자들은 그들이 선택하는 바대로 지옥의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가혹한 현실, 이런 원색적인 복음과 맞부딪힐 때, 그들은 진정 개인과 나라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에 아프리카의 한 나라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에는, 윤석전 목사님과 연세중앙교회를 통해서 아프리카의 한 나라의 운명을 실험하게 하시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 복음의 사회적 변혁의 힘을 보여 주시려는 큰 뜻과 은총이 배후에 있으리라 믿습니다.



김병제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기획국장
(미 남침례신학교 목회학 박사/설교학 전공)

 

위 글은 교회신문 <4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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