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1-09 14:48:06 ]
윤석전 목사, 예비 목회자 300명에게 목회에 대해 실제적 조언해
"기도할 것" "전도할 것""성령 충만해 세속 이길 것"
<사진설명> 윤석전 목사가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생들에게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김병진 기자
미래 한국 강단을 책임질 침례신학대학 신학생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이 붙었다. 11월 2일 저녁 7시,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대학원 원우회 주관으로 '윤석전 목사님과 함께하는 영성 세미나'가 열렸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였지만 학부생들과 교수들, 외부 성도들까지 참석해 300명 수용 규모의 아가페홀은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찼다. 어쩔 수 없이 책상과 의자를 모두 빼고, 바닥에 매트를 깔고 앉았다.
영혼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는가
설교 서두에서 윤석전 목사는 신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신학교에 왜 왔느냐?" "바른 목적을 알지 못하면 신학생 시절부터 준비하지 못해 건달이 된다"는 말씀에 신학생들은 매우 진지하게 설교를 경청했다.
윤 목사는 이어서 '십자가를 지는 것'의 참의미를 설명했다. 단지 어려운 일을 겪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남의 죄를 뒤집어쓰고 죽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영혼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신학교에 온 사람이 있느냐"며 학생들에게 도전했다. 베드로와 엘리사처럼, 소명을 받았을 때는 소유를 포기하고 주를 따라야 하는데, "이 중에 누가 소유를 철저히 포기하고 신학교에 왔느냐?"는 윤 목사의 질문에 아무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윤석전 목사는 시종일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설교했다. 기독교의 다음 세대가 점차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서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부의 영혼을 맡아 잃어버리고, 그들을 세속적으로 만들고 있는 장본인이 신학생들, 전도사들 아니냐"며 남 탓할 것이 아니라, 정작 영혼을 잃어버리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신학생들의 모습이 문제라고 냉철하게 지적했다. 영혼구원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서도, "파트타임입니까? 풀타임입니까?"라고 물어보는 태도로 임할 거라면 당장 집어치우고 다른 일해서 돈을 벌라는 말씀에, 신학생들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목회보다 신앙생활이 우선
윤 목사는 다른 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정작 성경대로 살지 않는 신학생들에게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렁텅이에 빠진다"고 강하게 꾸짖었다.
"신학생은 무조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철저하게 죄를 버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라! 목회하기 전에 신앙생활부터 잘하라!"고 외치는 강한 말씀 앞에, 신학생들은 이중적인 자신의 모습을 애통해하며 회개했다.
윤석전 목사는 신학생들의 전도하지 않는 모습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전도가 목회의 목적인데, 지금 전도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무슨 목회를 하겠는가?"라며, 대형교회 목회자인 자신도 일 년에 개척교회 인원만큼의 영혼을 직접 전도한다는 윤 목사의 간증에 신학생들은 큰 도전을 받았다.
한국교회에서 '기도하는 목사'로 알려진 윤석전 목사는 신학생 시절의 기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죽을 각오로 한 그 때 기도 응답을 지금도 받고 있다"며, 나를 이기고 사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적어도 하루에 5시간을 기도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기도할 때 잡념이 들지 않도록 시작부터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구체적인 기도 방법도 알려 주었다.
윤 목사는 선배 목회자의 입장에서 설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신학생 시절, 설교학 시간에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예화를 들어, "설교 시간에 적당히 세상소리를 섞어 사람의 귀를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오직 기도로 준비하고 성령이 말하시게 하는 설교를 하라.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영혼을 살려 내려고 설교하라. 그럴 때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하시고 회개의 역사, 치유의 역사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전 목사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신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에 애통해하며, 세상의 조류에 휩쓸리지 말고, "어떠한 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목회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통성기도 시간이 되자,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목회자다운 목회자가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회개하며 부르짖었다.
이치권 침례신학대학원 원우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대원 원우들과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만들어 영적인 깨달음과 사역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절실했습니다. 우리에게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이 필요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우리 학교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솔직한 마음이 담긴 시간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목사님께서 승낙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심노아 기자
세미나 간증
이창선(신대원 2학년)
"세미나 말씀을 들으면서 첫째, 목회는 이론이나 지식이 아닌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해야 한다는 것, 둘째 하루에 5시간 이상 기도해야 한다는 것, 셋째 전도할 때 한 영혼 구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예수 정신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세속적인 것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매일 자신을 거룩하게 해야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서모세(신대원 2학년)
"윤석전 목사님이 전해 주신 세미나 말씀은 식어 있던 신앙생활에 기도 열정과 성령 충만을 다시 일깨우는 활력소가 됐습니다. 그동안 신앙생활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회개했습니다. 앞으로 올바른 신앙생활과 기도로 주님께 쓰임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5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