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 이모저모] 생업도 제쳐 두고 전국에서 모인 성도들 “이 나라 붙들어 주세요” 간절히 기도해 外

등록날짜 [ 2017-03-13 20:24:37 ]

생업도 제쳐 두고 전국에서 모인 성도들 “이 나라 붙들어 주세요” 간절히 기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성도
“더 늦기 전에 우리가 기도해야”


<사진설명> 주최 측은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주로 참석한 기도회 3일째에 인원이 가장 많이 몰려 체육관 3층을 개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퇴근을 마친 성도들이 기도회를 시작한 후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러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 김영진 기자

연세중앙교회 성도들도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고자 개인 일은 뒤로 미룬 채 서둘러 송파구 잠실체육관으로 향했다.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형기 성도(39, 25남전도회)는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 참석하려고 오후 반차를 냈다.

“그간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려 했지만 나 자신과 가정을 위한 기도가 우선이었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나라를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기도해 의미가 컸다. 앞으로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깨달은 바 큰 기도회였다”고 전했다. 또 “설교 말씀을 듣고 내 힘으론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은 죄를 발견했다”며 “특히 지금 어찌해 볼 수 없는 국가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위정자들이 개인 이익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에서 축산 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손태복(49, 25남전도회)·김미옥(46, 56여전도회) 집사 부부도 한국교회와 나라 걱정에 가게 문을 닫고 함께 잠실체육관으로 향했다.

손태복 집사는 “기도회가 열리는 저녁 시간이 한창 장사가 잘되지만 주님 일이 우선이라 가게 문을 닫고 기도회에 참석했다”며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나라가 살려면 나 자신부터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 그러면 교회가 산다. 교회가 살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보호해 주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한 모습도 많이 보였다.

남편과 딸(23)·아들(21)과 함께 온 가족이 참석한 김은숙 집사(50, 51여전도회)는 “현 시국이 많이 염려돼 요즘 연세중앙교회에서 진행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전 성도 미스바 비상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동성애를 조장하는 법안이 상정되고 우상의 제물인 할랄식품이 우후죽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통탄했는데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 참석해 신앙의 근간을 위협하는 문제를 두고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 몸이 약해 차를 오래 타지 못한다. 하지만 주님께서 모이라고 하신 기도회에 참석해 눈물로 회개하고 뜨겁게 은혜받았더니 전혀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선오 집사(39, 69여전도회)는 여덟 살 초등학생 막내딸과 참석했다. “기도회에서 여덟 살 막내딸이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우리 모습을 지적하는 설교 말씀을 듣고 부모님께 불순종한 죄를 발견해 울면서 회개기도 하더라”면서 “나라를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할 때도 얼마나 애절히 기도하던지 함께 참석하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셔야 안보 강화, 경제 문제 등 온갖 부강할 조건들이 충족되고 우리나라가 잘될 수 있다”며 “이날 기도회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을 위해,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는 서울 외에 인천, 대전,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성도가 참여해 어려움에 빠진 대한민국과 교회를 구하고자 합심하여 기도했다.

성도 34명과 함께 참석한 김연종 청년(25, 대구 대한제일교회)은 “지금 세속주의, 물질만능주의, 인본주의, 다원주의로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가슴이 아렸다. 마침 윤석전 목사님께서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서 설교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 성도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앞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할 기회가 많지 않다면, 지금 기도하지 않아 교회가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고, 한국에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내가 기도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후회될까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한국교회와 나라를 놓고 간절히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손미애 오정현 기자


■ 한국교회 성도들 “제가 잘못했습니다”


참석자 전원 하나님 앞에 기립해서
국정 혼란과 한국교회 타락을
가슴 아파하며 부르짖어 회개해



<사진설명> 국난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애절하게 기도하고 회개했다. 사진 오정현 기자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윤석전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한국 성도들에게 애타게 요청하는 바를 간절하게 대변했다. 윤 목사는 “무죄한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야 할 만큼 내가 엄청난 죄인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라,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불순종이 가장 큰 죄다”라며 잠실체육관에 모인 수많은 성도에게 회개하기를 촉구했다.

이날 잠실체육관에 모인 수많은 참석자는 1시간 30분간 설교한 윤석전 목사가 “다 같이 일어나서 기도하자”고 외치자 참석자 모두 기립해서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지 못한 지난날을 통곡하며 10분간 회개기도 했다.

이어 최요한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밝혔다. 이런 대혼란이 내 죄, 우리의 죄, 한국교회 죄 때문이다. 따라 외치자. ‘내가 잘못했습니다’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잘못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최 목사가 외친 회개 말을 진심으로 따라 했고 이어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1층 체육관 바닥에 놓인 간이의자에 앉았던 성도 수천 명은 찬 바닥에 무릎을 꿇고, 2층 좌석과 3층 좌석에 꽉 차게 앉은 수많은 성도는 의자에서 무릎을 꿇은 채 기도했다. 하나님 말씀 앞에 자기 자신이 정말 죄인임을 인정하고 “잘못했습니다”라는 참된 회개가 하나님께 상달되도록 참석자 전원 회개에 마음을 모았다.

남녀노소, 지위와 상관없이 회개를 쏟아냈다. 단상 좌측에 마련된 주요 인사석에서도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유관재 목사(기독교한국침례교 총회장), 이태희 목사(성복교회), 이성화 목사(부천서문교회),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등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지 못한 지난날을 회개했다. 체육관 2층 왼쪽에 자리한 자모들 수십 명은 아이들과 함께 기도했다. 6~7세 어린이들도 “우리도 기도하러 왔어요”라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하나님께 회개하려고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온 80대 노인들도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한 손은 하나님을 겨냥해 번쩍 들고 기도했다.


/오정현 기자



■ 분열 불신 넘어 한국교회 한자리에


각 교단 지도자들 대거 참석해 회개 운동에 모두의 마음 모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설교 맡아
한국교회 성도들에 회개 촉구해


<사진설명>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좌)와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우)가 첫날과 둘째 날에 설교를 맡았다.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22개 교단이 연합한 만큼 교계 주요 인사들도 기도회에 참석해 한국교회 성도들의 회개를 독려했다.

기도회 첫날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메인 설교를 맡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바울의 고백이 우리 신앙생활의 출발이다”라며 “나의 잘못된 옛 사람의 모습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성도들에게 회개를 촉구했다.

이틀째에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하나님은 우리가 의롭고 정결하고 똑똑해서 우리를 거룩하다고 구별한 것이 아니다, 일방적으로 우리를 선택했다”며 “이 은혜에 감사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사흘간 진행한 기도회에는 이 외에도 데니스 할린저 총장(고든코넬신학교), 윤호균 목사(화광교회)가 설교했다. 예물 시간에는 박모세(테너), 박지혜(바이올리니스트), 김보경(소프라노)이 각각 하나님께 찬양해 영광을 올려 드렸다.

이번 기도회는 극동방송, CBS, GoodTV, C채널, 국민일보, 기독신문, CTS가 후원에 나서는 동시 기도회 시간시간 취재에 임했고, 기도회 마지막 날에는 YBS뉴스와 CMTV에서 적극 보도에 나섰다.

/손미애 기자


 

■ 잠실에서도 손발 척척 맞는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의 섬김
 

평소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처럼
안내·차량·방송·준비 찬양까지
일사불란하게 기도회 수종들어



<사진설명> 연세중앙교회 연합 찬양대와 오케스트라가 ‘천사의 합창’ 곡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렸다.  사진 오정현 기자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 셋째 날인 3월 8일(수)은 삼일예배 드리는 날이라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예배시간과 비슷한 기도회 시간에 맞춰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수많은 성도가 서울시 구로구 궁동에서 1시간 남짓한 송파구 잠실체육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연세중앙교회 안수집사회와 차량국은 교회 버스와 대절 버스 모두 100여 대를 성도 수송에 투입했다. 기도회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성도들이 교회에 도착하는 대로 잠실체육관으로 출발시켰다. 기도회를 마친 후 다시 교회에 돌아오기까지 왕복 운행 중 안전사고 한 건 없었다. 교회에서 출발할 때 눈발이 흩날릴 정도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안수집사들은 솔선수범해 경광봉을 들고 버스 출발을 도왔고, 성도 안전과 빠른 이송에 힘을 기울였다.

여전도회에서는 노약자와 자모 전용 차량을 마련해 세심하게 섬겼다. 잠실체육관에 도착해서도 주차장에서 기도회 장소까지는 100여m.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자모들과 노약자들이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체육관 입구 맞은편에 버스 6대를 대기해 노약자와 자모들이 바로 승차했다. 이날은 오산, 인천, 안산, 수원, 일산 등 먼 거리 성도를 수송하도록 버스를 따로 마련해 기도회를 마치고 바로 귀가했다.

예배국은 잠실체육관 기도회를 예배 분위기로 이끌도록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평소 연세중앙교회 대성전 예배 안내와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 두 달간 손발을 척척 맞춰 일한 덕분일까. 성도들이 들어오는 입구 40여 군데마다 예배위원이 서서 좌석 안내와 예배 수종에 힘썼다. 우리 성도들은 낯익은 예배위원들이 잠실체육관 입구에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자 낯선 환경에서도 편안한 마음 자세로 기도회 순서자 말씀에 집중했다.

우리 교회 YBS방송국은 담임목사의 설교가 체육관 좌석 어디에도 선명하게 전달되도록 조절했다. 설교 중간에도 모니터 스피커에서 기타 음향 장비에 이르기까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음향을 점검하고 조정했다.

찬양국은 연합 찬양대와 오케스트라 단원을 소집해 일사불란하게 찬양을 수종들었다. 오후 4시 반부터 실내체육관에 도착해 연습에 임했고 이날 설교 전 ‘천사의 합창’을 윤승업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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