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성회 D-12]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땅 복음으로 치유되길

등록날짜 [ 2017-11-08 17:12:11 ]

내전, 독재, 인권 유린, 토속종교 등 격동의 현대사 겪은 아픔의 나라
하나 되게 할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성도들은 선교팀 안전 위해 기도해야

윤석전 목사 초청 코트디부아르 성회가 오는 11월 16일(목)부터 18일(토)까지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공화국 국제복음선교단체(MIE, Mission International Evangelis) 주최로 진행된다. 제2도시인 부아케에서 열리는 이번 성회에 주최 측 계산으로 목회자 1만 명 이상, 평신도 2만 명 이상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 측 폴 심플리스 목사는 “10월 말 현재 코트디부아르 전역에서 8000명 이상 성회 등록을 마쳤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 주변 국가인 토고, 베냉, 가나, 카메룬, 가봉, 라이베리아,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목회자가 대거 참석할 것을 알려와 서부 아프리카 전역에 지난 5월 시에라리온 성회 이후 성령의 역사가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일어나리라 기대된다.

코트디부아르 국제복음선교단체(MIE)는 코트디부아르 전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복음단체다. ‘전 성도 연합성회’를 2년마다 자체로 개최하는데, 올해는 대한민국 윤석전 목사를 초청해 교파를 초월한 대규모 목회자와 평신도성회를 연다. 목회자세미나는 제2도시 부아케의 최대 스타디움인 앙시앵스타디움(Ancien Stade de Bouake)에서 16일(목)~18일(토) 오전에 3회에 걸쳐 열고, 평신도성회도 같은 장소에서 16일(목)~18일(토) 저녁 시간에 3차례 개최한다.

격동의 현대사를 겪은 나라
코트디부아르는 격동의 현대사를 지나면서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內戰)으로 해외토픽 뉴스에 자주 소개됐다. ‘상아해변(Ivory coast)’을 뜻하는 코트디부아르는 1960년까지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과거 유럽 제국이 코끼리 상아를 옛 수도 아비장항을 통해 수탈한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독립 후에도 이 나라의 수난은 이어졌다. 2000년 전후에 내전이 최절정으로 치달았다. 이 나라 경제의 상당 부분은 초콜릿 원료 카카오가 차지하는데 전 세계 생산량의 38%에 해당한다. 이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을 ‘피의 초콜릿’이라고 하는데, 쿠데타를 일으킨 반군이 국토 절반을 차지한 채 장기간 교전을 벌인 데는 그들이 카카오 농장의 10%를 차지하고 연간 300억 원씩 이익을 거두면서 무기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내전이 한창이던 2006년,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축구선수 ‘디디에 드록바’는 월드컵에 출전하기 직전 고국 취재팀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1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군과 반군은 실제로 1주일간 전쟁을 중단했고, 한 달 동안 다시 휴전했다. 지난 2007년 극적으로 평화 협정이 체결돼 내전을 종결했으나 2010년에 또다시 내전이 터졌고, 올해 초에는 다시 한 번 군인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오랜 내전… 치안 상태는 여전히 불안
코트디부아르 군인들이 2017년 초 급여 인상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근거지는 이번 윤석전 담임목사 초청 성회가 열리는 제2도시 부아케다. 반란의 여파는 전국 각지로 퍼졌고, 와따라 대통령이 군인들의 요구를 급히 수용해 반란의 불길을 진압했다. 한때 반군은 옛 수도 아비장의 육군본부를 제압했고 국방장관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영국 BBC는 “2011년 내전 당시 코트디부아르 반란군이던 이들이 정규군에 편입됐다가 이번에 다시 반란군의 일원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윤석전 목사와 선교팀 일행의 안전을 위해 특히 기도해야 한다. 내전은 공식적으로 끝났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전쟁 여파로 피난민이 대거 발생해 사회가 매우 불안한 상태다. 살인율도 무척 높다. 이웃 나라인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베냉과 가나, 코트디부아르까지 밀려온다는 소식은 현지 교회들을 긴장시킨다.

코트디부아르의 영적 회복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코트디부아르는 토착신앙과 이슬람교가 주종을 이루고, 지식층에서는 주로 가톨릭을 믿는다. 연말과 대선을 앞두면 사람의 피로 제사하는 전통정령숭배를 행한다. 우기에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낸다. 현 대통령인 와따라가 이슬람계이기에 기독교계에 심각한 탄압과 학살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코트디부아르 국민에게는 많은 상처가 남아 있다. 심지어 교회들도 하나 되지 못하고 목회자들이 연합되지 않는다. 이번 성회가 열리는 부아케는 코트디부아르에서도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도시다. 성회 주최 측은 낮은 복음화율을 높이려고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 개최지로 정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서아프리카 연합 집회에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여러 우려 속에도 기대되는 점은 서부 아프리카가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이다. 최근 발간된 『생명을 살리는 땅 코트디부아르』에서 서아프리카 5개국의 선교 상황에 대해 기술한 바에 따르면 “가나는 기독교 선교가 자유롭고 현지 교회는 토요일마다 전도대를 운영한다. 토고의 경우 북부는 이슬람교가 잠식했지만 남부는 기독교가 활발하다. 베냉은 현지 종교와 혼합된 ‘변종 기독교’가 많아 정통 기독교의 전도가 시급하다. 코트디부아르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현지인이 많아 선교 기회가 많다”고 한다.

윤석전 목사 초청 목회자세미나와 평신도성회를 통해 서부 아프리카에 예수의 십자가 피의 복음을 전하고 영적 대변혁을 일으키실 주님을 기대한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정현 기자
자료=복음선교해외성회국


 

위 글은 교회신문 <5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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