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3-15 14:13:18 ]
해외 목회자들 회개하고 변화되는 모습에
수많은 교회 예수 생명 만나 살아날 것 생각하니 뿌듯해
“주님 기뻐하시는 목회 하리라”
굳은 각오로 식사도 거르고 기도하는 목사님들 보며
전 세계 모든 영혼 구원 바라시는 주님 심정 깨닫고 큰 도전받아
<사진설명> “해외 목회자가 은혜받도록 섬길 일, 맡겨 주세요.” 해외 목회자 섬김이들이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 첫날 수양관으로 가기 전 월드비전센터 4층 구름다리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대학생, 직장인들인 섬김이 64명은 세미나 3박4일간 해외 목회자들과 동행하면서 수양관 생활을 안내하고 예배에 은혜받도록 주님 심정 갖고 정성껏 섬겼다. 오정현 기자
연세중앙교회 흰돌산수양관은 매년 동계와 하계로 나눠 중·고등부 학생에서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각층을 겨냥한 세미나를 두 달간 진행한다. 그중 목회자세미나는 마지막 주간에 열려 국내외에서 목회자가 대거 참가해 은혜받는다.
이번 제57차 목회자세미나에도 전 세계 수십 국에서 목회자들이 참가했다. 해외선교국 섬김이 64명은 해외 목회자들이 은혜받도록 최상의 섬김을 제공하려 마음을 다했다. 대다수가 성회 전 주부터 한국에 도착했기에 입국 환영, 연세중앙교회 성전 투어, 예배 좌석 안내, 통역기기 세팅과 수거 등 바쁘게 움직였다. 수양관에서는 식사시간에도 해외 목회자 곁을 지키며 불편이 없도록 세세히 도왔고, 시차 적응에 힘들어하는 목회자에게 물·사탕을 전하거나 매일 컨디션을 확인해 꼭 필요한 이에게는 구급약도 챙겼다. 아래는 이들 섬김이들의 말말말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목회자가 은혜받도록
섬김이 64명은 목회자세미나를 앞두고 해외 목회자들이 은혜받는 데 집중하도록 잘 섬기기 위해 기도했다. 섬김이 중 영어에 능통하지 않은 이도 있었지만, 주님 심정으로 따뜻하게 섬기면서 수십 시간씩 걸려 한국까지 온 목회자들의 피로를 사르르 풀어주었다.
“아프리카 목회자들은 더운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물을 많이 드셨다. 시차 적응이 잘 안 돼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목사님들이 은혜받으셔야 한다’는 일념으로 한 분 한 분 일일이 물을 떠다 드리면서 ‘물 당번’을 했다. 예배 시간에도 사탕을 드리며 섬겼더니, 하루는 내가 피곤해하자 잠비아 목사님이 웃으며 사탕을 주면서 ‘은혜받으라’며 되레 섬겨 주셨다.”(안혜선-가나·잠비아·케냐 담당)
“2월 26일(월) 정오, 인천공항에 도착한 일본 목회자 13명은 버스를 타고 흰돌산수양관으로 이동했다. 교회에서 제공한 식사(컵밥) 외에도 따로 일본인 입맛에 맞는 간식을 준비했다. 귤, 초콜릿, 요구르트, 한과, 견과류를 개별 포장하고 냅킨과 물티슈도 넣었다. 그런 정감 있는 섬김에 목회자들이 기뻐했고, 성회 내내 은혜를 많이 받으셨다. 성회를 마친 후 3월 3일 새벽에 일본으로 떠날 때도 따뜻한 우엉차와 한과를 준비했다. 비행기 이륙을 앞두고 나카지마 목사님이 목숨 걸고 말씀 전해 주신 윤석전 목사님이 건강하시도록 흐느끼면서 기도하셨다. 진실한 기도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황은숙-일본 담당)
“한 분은 일본에서 홀로 부산국제공항을 거쳐서 수원흰돌산수양관으로 오셔야 했다. ‘한국 대중교통에 익숙하지 않겠다’ 싶어 열차 운행 시간을 세심하게 검색해 주고 광명역에 마중 나가 수양관까지 모셔다 드리고 출근했다. 친절한 섬김에 매우 만족해하셔서 기뻤다.”(정한영 안수집사)
“예배 시간마다 사모하는 분위기를 북돋으려고 섬김이들이 목사님 사이사이에 앉아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크게 ‘아멘’ 했다. 그러자 목사님들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예배 시작 전에 예물 봉투를 챙겨 드리거나 제자리에 앉도록 안내했다.”(김은규-아프리카 담당)
■은혜받는 모습이 섬김이들에게 은혜 돼
성회 기간에 해외 목회자들이 일어서서 신나게 찬양하고 설교 시간에는 진실하고 우렁차게 “아멘”을 외쳐 섬김이들도 은혜받았다. 성회가 진행되는 3박4일간 해외 목회자들이 쏟아내는 회개의 오열이 거세졌다. 주님이 일하심을 느꼈다.
“목회자세미나에서 배운 뜨거운 기도와 경건하고 거룩한 예배 자세를 자국에 돌아간 후 목회에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는 남아공 목사님들의 말씀을 듣고 감동했다. ‘한국까지 17시간 넘게 걸려 왔지만, 목회의 힘을 얻었기에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 성경 말씀대로 목회해서 연세중앙교회 같은 교회를 지을 것’이라는 신령한 포부를 밝힐 때는 섬김이로서 뿌듯했다.”(박찬현-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 담당)
“코트디부아르 기독교선교연합회 뉴싼 아마니 총회장님은 ‘교단 소속 목사 70명과 기도·전도·회개 운동을 벌이며 교단을 운영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담임목사님께서 애타게 설교하신 예수 정신이 그대로 전해진 증거를 보고 주님이 일하신 것을 느꼈고, 섬기는 일에 쓰임받아 감사했다.”(오민욱-코트디부아르 담당)
“아프리카 목사님들은 9시간 넘는 시차에 적응되지 않아 성회 참석을 어려워하셨다. 하지만 막상 예배를 마치면 식사도 거른 채 기도하는 분이 많았다. 은혜받기를 사모하는 목회자들을 보면서 전 세계의 영혼 구원을 열망하시는 주님의 심정을 품고 섬겼다.”(배향기-코트디부아르 담당)
“해외 목회자들의 은혜받은 표정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죄를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고 죄 사함받은 기쁨과 환희에 차서 두 손 번쩍 들어 올리며 ‘주님께 영광! 주님 감사합니다’ 고백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땀 흘리며 박수하고 온몸으로 찬양하는 순수한 모습도 멋졌다. 자국에 돌아간 후 기도하고 전도하겠다는 고백엔 깊이 감격했다.”(박이삭-라이베리아·짐바브웨 담당)
“멕시코 목사님들은 우리 담임목사님이 성도 이름을 많이 알고 성도가 많은데도 한 명 한 명 섬세하게 섬기고 애정을 쏟으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결혼세미나를 여는 등 청년들과 아이들에게도 관심 기울이는 면면을 보면서 ‘왜 연세중앙교회에 청년이 많은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성동혁-멕시코 담당)
■수양관 구석구석에서 은혜 넘쳐
섬김이들이 해외 목회자들을 섬기면서 경험한 일화를 들어 보면 목회자세미나 구석구석을 채운 주님의 은혜로운 역사도 발견할 수 있다.
“영어 통역을 듣는 분들은 한국 목사님들과 거의 동시에 ‘아멘’을 외치셨다. 통역 속도가 담임목사님 설교와 비슷했던 것이다. 알고 보니 남아공 성회 때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수차례 통역한 김주림 선교사였다. 휴식 시간에 만났는데, ‘나는 통역이 아니라 설교했다’고 말하며 웃으셨다. 그만큼 담임목사님과 똑같은 심정 갖고 해외 목회자들이 은혜받고 변화받도록 마음 쏟아 통역하셨구나 싶어 마음이 뜨거워졌다.”(김향숙-파키스탄 담당)
“시에라리온 목사님 한 분이 예배 시간마다 계속 “야이! 야이! 야이”라고 외치셨다. 은혜받았다는 자신만의 환호였다. 은혜받는 정도가 커질수록 환호도 커져서 섬김이들 사이에는 해외 목회자들이 은혜받고 있다는 ‘바로미터’였다.”(오승택-나이지리아 담당)
■얼굴색은 달라도 주님 안에 하나
<사진설명> 해외 목회자들과 섬김이들이 세미나 3박4일간 예수 안에서 정이 많이 들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대화는 원활하지 못했지만, 손짓 발짓 하면서 섬기다 보니 섬김이들은 어느새 해외 목회자들과 부쩍 친해졌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같이 찍으면서 금세 친해졌다. 해외 목회자들은 피곤해하다가도 카메라 앞에서는 모두 ‘치즈’ 하며 밝게 웃는다. ‘충성자들이 잘 섬겨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하고 ‘다음 세미나 때는 한국어를 배워 오겠다’고 말할 만큼 친밀해졌다.”(조원찬-러시아·타지키스탄 담당)
“‘식사-예배-식사-예배-식사-예배.’ 파키스탄 목사님들은 단순하면서도 영적인 세미나 일정에 금세 적응했다. 이틀째는 자정 가까운 시간에 저녁세미나를 마쳤는데도 ‘내일 아침에는 식사를 빨리하고 예배드리자’며 사모하셨다. 참 정이 많이 들었다.”(김향숙-파키스탄 담당)
언어와 모습과 문화는 달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 함께 감사하고, 죄와 저주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 은혜에 함께 기뻐하는 것은 창조자 하나님의 형상이 우리 속에 있기 때문이다. 3박4일간 열린 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에서 진리의 말씀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피의 공로를 심령에 적시고 오직 기도와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목회하리라 다짐하고 자국으로 돌아간 목회자들이 수많은 영혼 살리기를 고대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해외선교국
위 글은 교회신문 <56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