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5-05 12:40:27 ]
멕시코 목회자 대부분 가난한 환경 탓 ‘투잡’ 소유
윤석전 목사 설교 듣기 위해 생업 포기한 채 대거 운집
성회 시작 전 통성기도로 준비
<사진설명> 멕시코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시에서 멕시코기독교목회자연합회 주최로 윤석전 목사 초청 목회자세미나와 평신도성회가 4월 26일(목)부터 29일(주일)까지 열리고 있다. 사진은 목회자세미나 첫날인 26일(목) 오후, 평신도성회를 가득 메운 성도들이 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고 있는 모습. 조성호 기자
‘윤석전 목사 초청 목회자세미나’는 통성기도 인도자의 목소리 높인 기도로 준비되고 있었다. 수속을 마친 목회자들은 제일 앞자리부터 채워 앉아갔고, 단상 위에서는 이번 연합 성회의 장소를 제공하는 쿠에르나바카중앙교회(Cuernavaca Centro Church) 교역자인 이삭 목사가 목소리 높여 통성기도를 인도하고 있었다.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익숙한 모습. 특히 중간 중간 기도 제목을 알려줄 때마다, 혹은 기도가 느슨해지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기도 인도자는 모두가 ‘주여(Se�r;세뇨르)’를 세 번 외치게 했다.
통성기도로 준비하는 시간이 어느덧 지나고 “어린 양 예수, 성령이 임하시고 피를 흘리사 내 죄를 씻어 내셨네”(Jesus el Cordero que fue inmolado, Su sangre ha lavado todo mi pecado) 보혈의 찬양이 흘러 나온다. 목회자세미나 첫 시간에서 목회자들은 두 손을 들고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찬양을 시작한다. “모두 주 앞에 무릎 꿇고”(Todos ante El se postraran) 가사가 나오자 많은 이가 앞에 엎드려진다. “해방하신 주님 앞에 기뻐 뛰며 춤추리”를 부르며 뛴다. 그렇게 윤석전 목사 초청 멕시코성회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사모하는 마음으로 찬양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깊은 간절함이 전달되었다. 마찬가지로 쿠에르나바카중앙교회 부사역자이자 찬양 인도자, 그리고 이번 윤석전 목사 설교의 통역을 맡은 후안 하코보 목사의 찬양 인도 후, 당회장인 하코보 몬드레곤 목사가 단상이 올라와 간략히 윤석전 목사를 소개 광고. 이후 마이크를 넘겨 주었다.
보혈 찬양과 ‘주여’ 삼창, 오순절교단인 쿠에르나바카중앙교회와 다른 침례교회 및 여러 교단의 연합성회지만 여러 목회자가 한마디씩 돌아가며 말하는 순서를 다 생략하고 오직 부르짖는 간절한 기도와 간단한 소개 후 바로 말씀으로 직행하는 군더더기 없는 진행. 여기가 20시간을 넘게 건너온 지구 반대편의 나라, 가톨릭 스페인의 400년 통치로 점철된 혼합종교의 나라 멕시코가 맞는가 싶다.
이는 어쩌다 우연이 아니다. 지난 20여 년간 흰돌산수양관에서 전 세계 목회자들을 초청해 목회자세미나를 통해 아프리카뿐 아니라 멕시코 목회자들도 훈련하고 윤석전 목사를 통해 성경 말씀 그대로 원색적인 복음을 전파해왔기 때문이다. 쿠에르나바카중앙교회의 당회장 하코보 목사도, 통역 후안 하코보 목사도 그 외 연합으로 성회를 위해 수고하는 많은 목회자들도 모두 흰돌산 출신이다.
“하나님이 저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깰 수 없는 수많은 스케줄이 있었고 심지어 전세기를 보내주겠다는 나라도 있었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대로 순종하는 일꾼일 뿐입니다. 제가 멕시코에 왔다는 것은 여러분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이 저를 이 땅에 부른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고 책임지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석전 목사는 담대할 수밖에 없었다. “일꾼은 전파할 뿐 말씀대로 약속을 들어주어야 할 책임자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고 말씀을 이어나갔다.
그러므로 절대로 하나님을 믿는 자는 실패할 수 없는데 왜 여러분들이 실패하는 줄 아는가? 하나님으로 일하시게 하지 아니하고 당신들이 당신들 작은 능력 가지고 일하려니까 이렇게 되는 것이다. 전에 어느 목회자 성회에서 한 목사님이 자기 머리에 종양 덩어리가 있어서 살 날이 얼마 없다고 우시길래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죽을 병 때문에 울지 말고 죽을 병을 고칠 믿음이 없음을 인해 우십시오.
성경 말씀이 하나님께서 모든 기도를 응답하시고 모든 질고, 모든 질병,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셨다는데 왜 그것을 소유하지 못하는가? 말씀을 안 믿고 말씀을 만홀히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말씀대로 살지 않아도 양심의 찔림이 없고 깔고 뭉갠다. 그렇게 말씀을 우습게 여기는 것은 말씀이신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것인데, 그런 목회자가 그 말씀으로 일하시게 함으로 자신의 목회는커녕 자신의 신앙이라도 온전히 해결하겠는가? 말로만 주여 주여 하고 입으로만 믿는다 하지만 정작 믿음을 사용할 순간에 믿지 않는 것은, 천국 갈 믿음도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그러므로 가장 큰 죄는 믿지 않는 죄다(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요16:9). 안 믿으니까 기도 안 한다. 안 믿으니까 말씀을 어겨도 문제 의식이 없다. 지금 여러분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만홀이 여기는지는 목회자들의 예배 태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무리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넘어서고 이 예배당에 에어콘 시설이 없다지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당신 앞에 계신 것을 정말 믿는다면 이렇게 부채질하고 옆 사람하고 말하고 돌아다니고 졸겠는가? 지금 주님이 이 자리에 당신을 도와주시려고 서 계심을 믿고 있는데 그렇게 오만불손하겠나? 그러므로 목회자들이여, 회개하라!
믿음의 허점과 그로 말미암아 행함의 열매로 드러나는 증거들을 윤석전 목사는 정확히 짚어내면서 목회자들이 먼저 변화할 것을 간절히 전파했다.
저녁시간은 평신도들까지 함께 모여 강단 앞까지 접이식 의자를 대놓고 조금이라도 가까이 말씀을 들으려는 사모함이 넘쳤고 오전과 마찬가지로 찬양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중찬양에 맞춰 워십댄스를 하는 무용팀도 있었고 찬양인도자는 은혜롭게 찬양하며 성령의 임재를 간구했고 당회장 하꼬보 목사는 찬양 시간 직후 “화장실 가실 분은 지금 다녀와라, 예배시간에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여 다른 불필요한 행위를 삼가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단상에 올라선 윤석전 목사는 성도들에게 극명하게 복음의 핵심을 전파했다.
예수가 내 죄를 위해 피 흘리고 살 찢어 모든 것을 다 대신 하신 이유가 나 지옥 가지 말라는 것인데 여러분은 예수로 돈이나 벌게 해달라는 이방 종교와 무엇이 다른가?
죄짓게 하는 존재가 분명이 있는데 그것이 마귀이고 예수 믿는 줄 알았다가 회개치 않고 마귀에 속해 지옥에 끌려가는 자의 비참함이 어떠한지를 마치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성령의 감동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
고통, 그 후에 또 고통, 그리고 또 고통.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고통이고 이 세상에는 진정한 행복이 없는데 무슨 대단한 영화를 보겠다고 여러분은 이땅에서 쓸데없는 것들에 기웃거리는가? 이 땅에 자기 목숨을 걸고 해볼 만한 것이 있기나 한가?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래서 당신을 인생을 제대로 걸어보라. 기도와 회개, 그리고 회개하는 분량만큼 성령이 충만하여 주가 말로만 주인이 아니라 정말로 여러분의 주인이 되어서 여러분을 독점하시게 하면 어려분의 인생은 비로소 값어치가 생겨난다. 모든 문제, 질병, 가난, 고통은 저절로 떠나간다. 하나님 이름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그렇게 된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멕시코 땅에 울린 흰돌산표 ‘주여 삼창’
윤석전 목사의 비수같은 말씀이 전파될 때마다 성도들은 놀라워했고 두 손 높이 들고 주여 삼창 하고 기도할 때에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주인으로 모시며 굴복하는 역사들이 일어났다. 기도시간은 길게 이어져나갔고 하나님께 굴복의 높이 든 두 손이 내려갈 때마다 기도 인도자는 “두 손 높이 들고 주여 삼창”을 외쳤고 강단 아래 엎드려 기도하던 윤석전 목사가 드디어 일어나 아픈 곳에 손을 얹으라고 했을 때 병 낫고 문제 해결을 사모하는 사람들은 더운 간절하게 기도했고 더욱 능력을 사모하여 앞으로 밀려 나오기도 했다.
/박성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