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6-14 18:35:44 ]
격동하는 동북아 정세와 안보 위기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성도 수만 명
나라와 민족 그리고 교회 위해 기도
순서와 강의 최소화하고 기도에 초점
황교안 전 총리 “위기는 기회” 강조
<사진설명> 2018년 6월 6일 현충일에 열린 국가기도운동 주관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 기도 모습. 6월 4일(월)~6일(수) 2박3일 일정으로 연세중앙교회(서울시 구로구 궁동)에서 열렸고, 공휴일인 6일에는 전국 광역 단체와 각 군 단위에서 모여든 목회자와 성도 수만 명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오정현 기자
오는 6월 12일에 열릴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라 안팎에서는 연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 성사와 북한 비핵화에 이르기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반도 평화에 한 발 다가서도록 한국교회가 더욱 깨어 기도할 때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해 하나님께서 지키실 만한 가치를 회복하고자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가 지난 6월 4일(월)~6일(수) 3일 동안 국가기도운동 주관으로 연세중앙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와 나라를(통일을) 위해 기도하자, 기도하자, 기도하자’를 주제로 열린 성회에서 셋째 날인 6일(수)에는 현충일을 맞아 실천목회연구원 소속 교회를 비롯해 전국 각처에서 목회자와 성도 수만 명이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했다.
3일째 대한민국을 위한 ‘느헤미야 국가금식기도성회’는 말 그대로 ‘기도회’였다. 축사·격려사나 강의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오직 ‘기도’에 초점을 맞췄다. ‘왜 지금 기도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줄 강사 4명(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이정훈 울산대 법학교수,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의 강의만 진행하면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라”고 애타게 당부했다. 해당 주제 세미나를 마칠 때마다 각각 1시간 넘게 모두 4시간에 걸쳐 마음과 힘을 다해 기도했다. 간이의자를 총동원해 예루살렘성전을 가득 메우고, 이도 모자라 다른 예배실을 개방해 빼곡히 들어앉은 전국 수만 명 목회자와 성도들의 심한 통곡과 눈물의 간구가 이어졌다.
첫 순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맡았다. “사면초가 경제 위기”라는 장관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사방에 길이 있다”고 담대히 권해 어려운 상황에 경제 성장을 일궜던 경험을 예로 들며, “지금이 나라의 위기라고들 하지만 한국교회 성도들이 하나 되어 기도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종일관 “하나님이 하셨다”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황 전 총리의 간증이 성도들의 가슴을 적셨다.
오후에는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담임목사가 설교와 기도 인도를 맡아 “노아의 홍수 때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생각의 모든 계획이 악해 노아의 가족 외에는 인류 전체가 심판받아 멸망했고, 소돔과 고모라 때도 죄악이 관영해 심판받았던 성경 역사를 보면 이사야 59장 1~3절 말씀처럼 우리의 죄 때문에 하나님과 가로막혀 심판을 받는다”며 “한국교회가 세속화하고, 목사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라, 회개하라’고 죄를 지적하지 않고 성령을 무시한다면 하나님이 보실 때 과연 대한민국을 지킬 만한 가치가 있겠는가. 성도들은 예배 시간에 늦고, 십일조 떼어먹고,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는다면 주님이 한국교회에 관심을 두시겠는가.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애타게 당부했다.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은 그동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지 못했고 물질숭배, 음란, 낙태, 동성애 등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의 죄악을 방관하고 성도로서 올바르게 살지 못한 죄를 눈물로 회개했다. 또 13일(수)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중점적으로 기도했다.
마지막 순서로 예루살렘성전을 가득 채운 전국에서 온 목회자와 성도 수만 명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마음 모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이번 성회 강사로는 권오성 목사(인천 큰빛교회), 이춘근 박사(이화여대 겸임교수), 안용운 목사(부산 온천교회), 김재동 목사(하늘교회), 강철호 목사(탈북민,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황성준 논설위원(문화일보), 김성욱 대표(지저스웨이브), 탈북민 지성호 대표(나우)가 나섰다.
한국교회가 우리 각각의 죄악과 한국교회의 죄악, 그리고 이 민족의 죄악을 놓고 철저히 회개하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연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