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24시 흰돌산수양관] 모두 은혜받는 사이, 묵묵히 땀 흘리며 충성

등록날짜 [ 2018-09-11 09:51:19 ]




<사진설명> [폭염에 활짝 핀 충성의 꽃]  (위부터) <충성실>실원들과 <여전도회>회원들이 가락동 농수산시장에서 그날그날 새벽마다 구입한 재료를 다듬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배식처>에서도 감사로 충성하다 보니 참가자들 밥맛이 꿀맛 같았다. <남전도회>회원들의 손길도 든든했다. 4000~5000명 분량의 식사를 만들 재료를 옮기거나 식당 줄을 질서정연하게 맞추며 충성했다. 강문구 김영진 기자


2018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가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목회자, 직분자, 청년회, 장년부, 중·고등부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이가 충만한 은혜를 경험했다. 은혜의 열기 뒤편에는 윤석전 목사가 성령의 감동 따라 복음을 전하도록 자원해서 충성하는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있었다. 수양관 곳곳에서 땀 흘린 이들의 충성 현장을 시간대별로 따라가 봤다.

이른 새벽부터 분주한 밥팀·국팀
새벽 4시30분  아직 어둑한 시각. 수양관 숙소동 1층 식당 한쪽에 불이 켜지고 여전도회 충성실 밥팀은 앞치마를 두르고 쌀을 씻는다. 흰돌산수양관 성회 삼시세끼를 담당하는 충성실 밥팀·국팀·반찬팀 중 가장 일찍 일어난다. 대형 취반기 4대를 돌리면 1600명이 먹을 밥이 한 번에 지어진다. 5000명 넘게 등록한 이번 직분자세미나 때는 매끼 취반기 4대를 여러 차례 돌렸다. 이어 국팀도 수천 명 먹을 국을 끓인다. 그날 사용할 찬거리는 이른 새벽부터 가락시장에 다녀온 식사 총괄 신영희 전도사가 사 온 싱싱한 재료를 사용한다.

일류 셰프 못지않은 실력, 반찬팀
오전 7시30분 반찬팀은 한창 반찬 버무리기에 여념없다. 매번 종류를 달리해 서너 가지씩 수천 명이 먹을 반찬을 끼니마다 장만하려면 하루가 분주하다.

여전도회 충성실 인력만으로는 성회마다 수천 명 분량의 음식을 만들어 내기는 역부족이다. 각 여전도회에서 상주 인력을 내고, 일일충성자로 지원한 성도들이 있기에 두 달간의 성회 식사 수발을 빈틈없이 해낼 수 있다.

배식 도우미와 식판 세척 충성자도 한몫
오전 8시 아침 배식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면, 식당 앞에는 배식 도우미들이 이미 대기해 있다. 그들은 수천 명이 질서 있게 식당에 입장하고, 원활하게 배식해 식사하고, 식기를 세척기기에 두고 퇴실할 때까지 여기저기서 미소 띠며 안내한다.

같은 시각, 주방 뒤편에선 청년들이 사용한 식판과 젓가락·숟가락을 자동기기로 세척하고, 찌꺼기가 남아 있는지 일일이 확인한다. 충성 인력은 1일 평균 20여 명.

예배위원, 질서 정연하게 자리 정돈
오전 9시 깔끔하게 단복을 갖춰 입은 예배실원들이 오전 예배를 수종들려고 수양관 성전에 속속 들어온다. 설교 말씀 시간 직전까지 빈자리가 없도록 성회 참가자들을 줄 맞추며 질서 정연하게 자리를 정돈한다. 매 성회 기간에 상주하는 예배위원은 20여 명이고, 밤에 집에 갔다가 아침 차로 충성하러 오는 인원도 20여 명 된다. 매일 40여 명이 수양관 성회를 수종든다.

<사진설명> 예배실원들이 성회 참가자들이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드린 예물을 진중하게 모으고 있다.

오전 10시  목회자세미나 성회 말씀이 한창 선포되는 시각. 대성전 2층 통역실에서는 설교를 9개 국어(영어, 불어, Z국어, 미얀마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로 통역하는 언어 전령사들의 구령 열정이 뜨겁다. 전 세계 50여 국에서 온 목회자들이 윤석전 목사의 성령 충만한 설교 말씀에 은혜받도록 주님과, 담임목사와 동일한 심정으로 통역한다. 설교 한 타임을 마치면 통역자들이 머문 통역실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열기가 가득하다.

통역을 준비하며 매일 기도·성경 읽기·금식 등을 한 통역자들은 “통역하려고 설교 말씀을 집중하면서 들어서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은혜받는다”며 “주님 심정 담긴 말씀을 들은 해외 목회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수많은 영혼 살리기를 고대한다”고 전한다.

오전 10시30분  청년 충성자들이 자기가 담당한 화장실로 향한다. 참가자들이 말씀을 듣는 동안 화장실과 세면장을 물청소한다. 막힌 변기를 뚫으면서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깨닫는다.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재빨리 숙소관리실로 돌아와 TV모니터로 윤석전 목사님이 열정적으로 설교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배나 은혜받는다.


<사진설명> <청년회>회원들은 수양관에서 상주하며 막힌 변기를  뚫고 화장실, 세면대, 샤워실을 청소했다.

접수처 상주하며 지키는 성회접수팀
오전 11시  성회 이틀째까지도 성회 등록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성회접수국 충성자들의 손길은 여전히 바쁘다. 성회접수A팀 2~3명은 두 달여 성회 기간에 성회마다 상주하며 등록·명찰 작성·숙소 배치·구급약을 담당한다. 같은 시각, B팀 7~8명은 교회에 남아 다음 성회 접수를 이어 간다.


<사진설명> <접수처>는 흰돌산수양관 입구에 있어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명찰 발급, 의약품 문의, 셔틀버스 시간 정보 등 문의사항이 많아 성회접수실원들이 상시 대기하면서 충성했다.

정오  성회 3일째면 어김없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려고 사진팀과 영상팀이 나타난다. 3단 구조물에 올라가 사진 찍기 좋은 최적의 위치를 찾아낸다. 성회 본부도 참가자들이 촬영에 협조하도록 청년 충성자들 20여 명과 협력한다. 빈자리가 없도록, 사람마다 간격을 유지하도록 세밀하게 안내할 것을 지시한다. 잠시 후 오전 성회를 마치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성도들을 질서 있게 줄 세우고, 촬영한다. 촬영 진행자가 마이크로 외친다. “은혜 주신 주님께 할렐루야!”

<사진설명> 성회 삼 일째 오전예배를 마치면 성회 참석자 전원이 수양관 앞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청년 충성자들은 참가자들이 알맞은 위치에 서도록 안내하고, 촬영기자들은 각 부서와 긴밀한 협조를 이뤄 불과 몇 분 만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현장을 피사체로 남긴다.

“믿음은 들음에서부터” 복음선교실
오후 1시  성회 참석자들은 식사 후 휴식을 취하는 시각이지만 복음선교실원들은 여전히 바쁘다. 대성전 1층 복음선교실 뒤편에서 성회 말씀을 CD, SD카드, USB, 오디오테이프 등으로 제작한다. 목요일 이 시각에는 성회 마지막 설교를 즉석에서 음원 제작해 케이스에 넣고, 제목 라벨을 붙이는 등 충성자가 여럿 동원돼야 할 정도로 분주하다.

목사님 저서 사인회 주관, 도서출판실
오후 2시 
도서출판실원들은 판매처를 찾는 이들에게 윤석전 목사 저서를 자세히 소개한다. 부모가 사춘기 자녀에게, 직분자가 다른 직분자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성회 3일째는 윤석전 목사의 저서 사인회가 열려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올여름 성회 베스트셀러는 결혼을 앞두거나, 기혼이더라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맞게 결혼생활 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신간『행복한 결혼생활』이다.

오후 3시 이 시간에는 성회마다 특성에 맞게 각종 특강과 예배가 진행된다. 방송국 영상실과 음향실은 이때도 긴장 상태다. 영상과 방송은 한 번 실수가 되돌릴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음향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카메라와 스크린 프로젝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살피느라 긴장감이 감돈다.

오후 4시 수양관을 찾는 은혜의 행렬은 성회 기간 내내 이어진다. 차량실은 주로 ▲일일 충성자 수송(연세중앙교회↔수양관) ▲성회 참가자 수송(당하리↔수양관) ▲주차 안내로 충성한다. 성도들을 안전하게 수송해야 하는 차량실원들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주차 안내 때는 올여름 111년 만의 폭염인데도 아침부터 한밤까지 쉼 없이 땀 흘리며 충성했다.

<사진설명> ‘111년 만의 폭염’에도 장시간 외부에 있어야 하는 주차 안내 충성자들은 건강관리에 유념하며 무사고 주차 충성에 임했다.

오후 5시 저녁에도 여전한 한여름 날씨를 매점의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위로한다. 이번 성회부터 신메뉴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테를 마련해 더위에 지친 참가자들을 달래 줬다. 숙소동 양옆에 있는 매점의 충성자들은 식사 시간마다 간식을 판매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후 6시 강단 옆 대기실에서 기도 소리가 우렁차게 울린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글로리아찬양선교단은 기도에 여념없다. 저녁예배를 앞두고 참가자들의 마음을 찬양으로 하나님께 모으기 위해서 자기들이 먼저 자신들이 십자가 보혈로 회개하며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간다. 1시간가량 기도한 후 설교 시작 30~40분 전부터 뜨거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참가자들이 은혜받도록 마음 문을 연다.


<사진설명> 글로리아선교단은 오전·오후·저녁예배마다 설교 말씀 30~40분 전에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며 참가자들이 은혜받을 마음 문을 활짝 열었다.

오후 8시 저녁예배가 한창 진행 중인 시각. 행사본부는 다음 날 성회 일정을 꼼꼼히 점검한다. 예배 진행에 문제가 없는지, 수양관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점검한다. 혹 문제가 있었다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회의를 연다.

오후 9시 일일 충성자들이 귀가하는 시각. 대부분 식당에서 충성한 여전도회원이  지친 몸을 차에 싣는다. 수양관에 도착해서 온종일 충성한 후 집에 돌아가 집안일을 해 놓고 다음 날 다시 충성하러 오는 이도 많다. 어찌 보면 상주 인원보다 더 바쁜 일정이다. 충성자들이 40인승 버스에 자리하면 여전도회 연합총무가 잠시 올라탄다. “내일도 감사함으로 충성합시다. 차 안에서도 담임목사님의 영육 간 강건함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며 “주여 삼창”을 외친다. 버스인지 기도처인지 모를 만큼 ‘기도 버스’는 서울 가는 1시간 동안 안전하게 운행된다.

밤 10시 서울에서 남전도회원 20~30명이 수양관에 오는 시각이다. 수양관 내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려고 직장이 끝나는 대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같은 시각에 모여든다. 성회기간에 매일 인력이 바뀐다. 수양관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쓰레기를 수양관 뒷산 분리수거 장소에서 일일이 분리하면 어느새 새벽녘. 다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출근을 위해 서울로 올라간다. 직분자세미나 기간에는 청년회에서 담당했다.


<사진설명> <남전도회·청년회>회원들은 퇴근하자마자 흰돌산수양관으로 달려와 한밤중에 성회 참가자 수천 명이 내놓은 쓰레기를 뒤적이며 분류 작업을 했다.

자정  중·고등부 성회에는 식욕이 왕성한 학생들을 위해 야식으로 라면을 제공하는 시각. 식당 한편에는 뜨거운 물이 담긴 수레가 일렬로 늘어서고, 청년 충성자들이 은혜받느라 허기졌을 수많은 학생을 위해 뜨거운 물을 국자로 퍼서 컵라면에 부어 준다. 또 밤늦게까지 안전관리하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수양관 곳곳을 누빈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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