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8-22 17:30:18 ]
<사진설명> 직분자 필수 코스로 이름난 ‘흰돌산수양관 직분자세미나’에 한국 전역에서 교회별로 단체 참가한 수천 명이 운집했다. 말씀을 마친 후 무릎 꿇고 기도하는 윤석전 목사와 함께 하나님 말씀대로 직분 감당하길 사모하는 직분자들이 부르짖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담대히 전하는 말씀 거침이 없어
휴가철 불구 역대 최다 인파 운집
방석도 없애고 은박지 돗자리 깔아
일평생 성경의 명령이라면 타협하지 않고 그대로 지키려 몸부림치며 지금까지 온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가 2019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제46차 초교파 직분자(제직) 세미나 강단에 섰다. 교회 안에서는 물론 국회, 전경련 등 정·재계 인사 앞에서도, 모슬렘이 목숨 위협하는 팔레스타인 집회나 아프리카·아시아·미주·유럽 어느 문화권에 있는 나라에서 열린 성회에서도 진리는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 눈치 보지 않았다. 하물며 이제는 참으로 육신의 기한과 세상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감동이 더욱 선명해지는 지금이랴. 강단에 서서 성령께서 그 육신을 붙들어 입술을 떼기 직전까지만 해도 죽은 자 같은 몸의 70대 목사에게는 한번 한번의 설교가 모두 이적이었으나 이를 알아볼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믿음으로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구차히 악형을 면치 않는 자들, 각종 죽임과 학대를 경(輕)한 환란이라고 하는 자들을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들”(히11:38)이라 한 말씀대로, 마지막을 각오·예견하고 심지어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것”을 담대히 원하는 목회자가 무슨 거침과 눈치 볼 일이 있을까.
장마도 끝나고 무더위가 최고조라 바캉스 행렬이 줄 잇는 시즌에 역대 최대규모 참가인원을 기록해 도저히 모두 수용할 방법이 없어 방석도 없애고 은박지 돗자리를 깔아 교파를 초월하여 입추의 여지없이 몰려든 직분자 앞에서 유언과도 같은 윤석전 목사의 메시지는 거침이 없었다.
“무엇이 여러분을 움직입니까? 무엇이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큰 힘입니까? 돈 아닙니까? 사업에는 미치고, 돈 버는 데는 미치면서 복음을 위해 그만큼, 그 이상 미친 사람 여기 있습니까? 여기 초대교회처럼 전 재산을 주의 일과 교회를 위하여 바쳐본 사람 있습니까? 그렇게 주의 일로 부르면 직장이 바빠서 못 오는 여러분이, 예수가 주님이 되신 구원받은 자입니까? 아니면 여러분을 돈과 세상풍속으로 지배하는 마귀가 주인 돼 마귀를 위해 예비 된 지옥에 함께 들어갈 불쌍한 사람입니까?”
말로는 주의 일에 마음 쏟고 있다지만 물질 있는 곳에 마음 있다는 주님 말씀대로(마6:21) 바리새인 같은 외식이 뻔히 드러나는 실상을, 교회들이 금기시하는 ‘돈 이야기’로 정곡을 찔렀다.
“예배에만 빠지지 않아도 믿음 좋고 신앙 좋다고 칭찬받고, 체면치레 할 만큼만이라도 헌금 좀 하면 근사한 직분 타이틀 받는 것이 현재 교회들의 세태다. 그러나 말세에는 교회 다닌다 할지라도 그들 다수의 신(神)은 하나님이 아니다.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神)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빌3:19). 세상에서 돈 벌고 즐기고 누리는 것이 빠른 여러분 대부분의 생각을 차지하고 있는 신은 하나님이 아니다. 그 신은 여러분의 육신, 여러분의 배인데 그 마침이 그럼 천국이겠는가, 성경대로 멸망이다. 가인과 고라의 패역 길을 따라 가는 여러분은 맛집 찾아다니는 애찬의 암초요, 교회에서 영혼을 맡은 직분자라도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다. 무늬만 직분자고 흉내 내는 가짜 신앙생활 하고 있으니, 열매 없는 나무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다. 1년에 전도하여 교회에 정착시켜 살린 영혼이 전혀 없고, 전도조차 않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다(유1:12).
이런 자들이 주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때에 양(羊)이겠는가? 염소다. 오른편에 있는 자들이겠는가? 왼편에 있는 자다. 이런 자들은 성경 말씀대로도, 나의 영적 경험으로도 결단코 구원받은 자들이 아니니 그 끝은 지옥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 했을 때 그물과 배를 버려두고 따랐다. 세금 받는 좌판도 버려두고 아비까지도 뒤로 하고 따랐다.처음 그들은 예수가 혁명에 성공했을 때 한 몫 챙길 것을 염두에 뒀을 터이나 부활하신 후에 참된 그리스도를 만나고 성령 받자 예수의 부활을 전하다 예외 없이 잔인한 순교를 기쁘게 받았지 그들이 부자 되었는가? 오늘날 예수 믿으면 집 사고 사업 잘된다는 등 세상의 복, 육신의 복을 강조하는 거짓 선지자, 교인들 눈치·인기 신경 쓰는 삯꾼 목자들의 메시지가 주류인 한국 교회에서 육신의 생각은 가능하면 거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성경말씀 그대로 조목조목 전파되니 부인할 수 없는 진리임이 들리기 시작했다.
“좁은 길로 가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고 넓은 길로 가는 사람들은 아예 비신자들인줄 아는가? 말씀을 그렇게 육신의 편리대로 해석하고 싶겠으나 예수 믿으며 적당히라도 음주, 사치, 세상풍속을 즐기며 어떻게 말씀대로 다 사냐며 대부분 사람들과도 잘지내며 사는 자들이 좁은 길로 가는 것인가? 좁은 길, 좁은 문으로 가는 사람들은 예수를 참으로 믿기 때문에, 내 몸이 성령의 거하시는 전임을 알기에 성령의 능력으로 성결하고 죄의 모양이라도 버리려고 몸부림치는 자들이다. 직분자랍시고 성경대로가 아니라 자기 생각, 자기 지식, 자기 경험, 자기 영광을 목적으로 좌지우지하며 불순종한 사람들, 죄를 버리지 않는 자들은 말씀 그대로 성경과 행위를 적은 책과 대조하여 받을 심판(계20:12)을 통과 못한다. 성경의 말씀이 분명함에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육신의 요구를 좇았으니 이성 없는 짐승(유1:10)일 뿐이요 그 끝은 지옥이다.
사단은 (1)도전하는 패역자요, (2)훼방하는 자요, (3)파괴자다. 베드로처럼 아무리 주가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고 칭찬받았어도 사람의 일을 생각하면 주님 뒤로 물러가야 할 사단이 된다. 주님의 훼방자요 주님과 상관없는 자가 된다. 장로, 권사, 집사, 찬양대. 사람들이 알아주는 직분 받으면 자기가 교회의 주인 되어 자기 뜻과 맞지 않으면 다툼이 일어나고 목회자도 좌지우지하려 드는데, 저희 아비 사단, 마귀를 닮아 스스로 하나님 된 자들이다.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음부권세의 앞잡이면서 자신은 잘 하는 줄 알다가 죽으면 어디로 가겠나?
교리와 헌법, 아무리 위대한 교부들의 신학이라도 그것으로 구원받지 못한다. 말로는, 찬송으로는 늘 울어도 눈물로써 보혈의 은혜 못 갚을 것이라 이 몸 바친다고 하지만, 여러분 중에 실제로 감사해서 전 재산 드린 자가 있나? 대접은 잘 받아도, 주의 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뒤로하고 충성해본 적 있나? 사치하지 않고 참 겸손한 자가 있는가? 여러분의 신(神)은 월급이다, 직장이다, 돈이요 세상이다. 예수를 참으로 주인으로 믿고 부활의 소망만 있는 구원받은 자가 아니다(롬10:9). 그러면서 교리적으로 여전히 구원받았다고 우기는 것은 여러분들의 신념일 뿐 믿음이 아니다, 신념으로는 천국 못 간다.”
그동안 직분자로서, 성도로서 대접은 받았지만 성회를 거듭할수록 마음의 중심과 심령을 감찰하셔서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는 말씀에 통곡의 회개를 거듭하던 성도들은 마지막으로 “사실 이번 여름성회까지 내가 설교하게 될 줄 기대 못 하고 마음 비웠는데, 지금까지 사용해 주셔서 감개무량하다”는 윤석전 목사의 고백에 숙연할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견디는 자라야 구원을 얻는다”(마24:13)는 말씀대로 함께 견디자는 유언 같은 당부 앞에서, 선택은 나의 몫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의지를 사용해서 따르는 자, 좁은 길로 갈 자는 성령께서 주관하실 터다.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죽은 자 같으나 산 자로 쓰시는 이적을 베푸신 주님께서 모든 일을 행하셨으니 주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63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