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10-04 17:57:08 ]
<사진설명> [“해외 목회자가 은혜받도록 잘 섬길게요.”] 해외 목회자 섬김이들이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 첫날 수양관으로 가기 전 월드비전센터 4층 구름다리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학생, 직장인들인 섬김이 98명은 세미나가 열린 3박 4일간 해외 목회자들과 동행하면서 수양관 생활을 안내하고 예배에 은혜받도록 주님 심정 갖고 정성껏 섬겼다.
오정현 기자
지난 8월 제60차 목회자세미나에 전 세계 107 국 목회자들이 참가했다. 해외선교국 섬김이 98명은 외국인 목회자들이 은혜받도록 최상의 섬김을 제공하기 위해 마음을 다했다. 입국 환영에서 성전 투어 동행, 예배 좌석 안내, 통역기기 세팅·수거에 이르기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수양관에서는 식사 시간에도 해외목회자 곁을 지키며 불편하지 않도록 세세히 도왔고, 시차 적응에 힘들어하는 목회자들에게 물과 사탕을 전했고, 컨디션을 확인해 꼭 필요한 이에게는 의약품도 챙겨주었다.
<사진설명> 윤석전 담임목사에게 통역해 주고 있는 최유진 자매.
“7회째 해외 목회자들을 섬기다 보니 흰돌산수양관에 자주 오시는 목사님들이 얼굴을 기억해 주시며 ‘반갑다’ ‘너를 위해 기도했다’고 격려해 주셔서 기뻤다. 혼자 한국에 오셨거나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낯설어하는 목사님들을 세심하게 섬겼다.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가던 목사님께 매번 ‘목사니임~’ 애교 섞인 말투로 좌식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안내했다.” (최유진-통역 담당)
<사진설명> 네팔어로 목회자세미나 설교를 통역한 어비쉑 형제(오른쪽).
“네팔어 통역을 담당한 우리 교회 해외선교국 소속 어비쉑 형제을 보면서 은혜받았다. 한국에 노동자로 왔다가 예수를 뜨겁게 만난 어비쉑은 앞으로 네팔에 교회를 설립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성회 기간에 목감기에 걸려 힘들어하면서도 설교 말씀을 통역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참 멋졌다. 네팔인 림부 목사와 몽골인 알톤 목사는 이번 목회자세미나에서 은혜받고 담임목사님 저서 『절대적 기도생활』을 자국어로 번역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훈훈했다.”
(백영교-네팔 목회자 담당)
<사진설명> 해외 목회자들이 설교 말씀을 듣고 눈물로 회개하고 있다.
“목사님들을 손발처럼 섬겨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가장 은혜받은 점은 목사님들이 눈물로 기도하시고 엎드려 진실하게 회개하시는 모습이었다. 나 역시 옆에서 울면서 기도했다. 3박4일 동안 해외 목사님들과 24시간 동행하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주님께서 충성할 힘을 넉넉히 주셨다. 해외 목사님 한 분 한 분을 우리 담임목사님을 섬기듯이 하라는 감동을 하나님께서 주셔서 지치지 않고 충성할 수 있었다.” (방형민-우간다 목회자 담당)
<사진설명> 인천공항에서 장훈희 형제(가운데)가 멕시코 목회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멕시코 목사님들을 잘 섬기기 위해 간단한 인사말과 상황에 맞는 말을 스페인어로 팀원들과 공유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바디랭귀지가 훨씬 잘 통했다(웃음). 마지막 날 우리 팀원들이 작별 인사를 하면서 ‘더 잘 섬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자 외국인 목사님들이 따뜻하게 섬겨 줘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훈희-멕시코 목회자 담당)
<사진설명> 민동훈 형제(맨 오른쪽)가 출국을 앞둔 인도 목회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사님들 중 짐을 잃은 분이 계셔서 여기저기 짐 찾으러 다녔다. 시차 조율이 안 돼 예배 시간에 조는 목사님들을 깨워드리기도 했다. 채식주의자 목사님 한 분을 식사 때마다 챙겨드려야 했다. 이렇듯 분주하게 성회 기간을 마쳤다. 감사하게도 목사님 한 분 한 분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주님께서 그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게 하셔서 피곤이 싹 가셨다. 목회자 한 분이 은혜받으면 그 나라를 살린다는 기대와 사명감을 가지고 충성했다.”
(민동훈-인도 목회자 담당)
<사진설명> 섬김이들이 해외 목회자들을 위해 합심해 기도하고 있다.
“성회 기간 중, 매일 아침 섬김이들이 해외 목사님들을 위해 합심해 눈물로 기도했다. 목사님 한 분이 은혜받으시면 그분들이 섬기는 교회와 나라가 다 은혜받으리라는 가슴 벅찬 기대 때문이다. ‘왜 목사들에게 눈물이 없습니까’라는 담임목사님의 애타게 말씀을 듣고 많은 목사님들이 눈물로 은혜받았고, 나도 청년회에서 우리 부원들을 눈물과 기도로 섬기리라 마음먹었다.”
(탁혜민-토고 목회자 담당)
<사진설명> 오세아니아 섬김이들이 생일을 맞은 제이슨 목사(솔로몬제도)를 축하해 주고 있다.
“주의 사자들을 섬길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목회자세미나를 마친 다음 날 생일을 맞으신 목사님을 축하하며 소소한 섬김을 행했다.”
(한규정-호주 목회자 담당)
“목회자세미나 마지막 날, 해외 목사님들은 나흘 동안 생명력 넘치는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서 얼굴이 환해지셨다. 한편으로는 무척 아쉬워했다. 남아공 목사님 한 분은 ‘ 흰돌산수양관에서 부르짖으며 기도하던 시간이 그리울 것 같다. 내년 2월 목회자세미나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목사님의 고백을 듣고 코끝이 찡했다.”
(김영은-브룬디 목회자 담당)
“낯선 환경과 시차 탓에 해외 목사님들께서는 예배드리는 데 집중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애타게 기도했다. ‘목사님들이 이역만리 먼 곳까지 와서 은혜를 못 받고 돌아가시면 안 됩니다. 도와주세요.’ 목사님들 옆에 앉아 어깨를 주물러 드리면서 은혜받도록 섬겼다. ‘내가 예배 시간에 졸 때마다 주님께서도 이렇게 애타하셨겠지’라는 깨달음이 들었다.”
(최광현-몽골 목회자 담당)
“유럽 아홉 나라에서 오신 목회자 22명을 섬기느라 진땀을 뺐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 목사님들과 손짓발짓 해가며 의사소통을 했다. 설교 말씀은 잘 알아들으시는 듯했다. 특히 뮤지컬 <그 날> 통역이 잘 되어 유튜브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하셨다. 성회 초반, 어떤 목사님은 ‘왜 예배드리고 기도할 때 울어야 하는가? 우리는 하나님 믿으면 무조건 천국 가는 데?’라고 의아해 하셨지만,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점점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회에 돌아가면 기도를 최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선영-유럽 목회자 담당)
“해외 목사님들은 항상 섬김이들에게 ‘하나님이 너를 사랑한다’ ‘축복한다’고 격려해 주셨다. 이 분들을 통해 세계 열방의 영혼 구원이 이뤄지겠다는 큰 감동을 받았다.”
(박정은-아르헨티나 목회자 담당)
“브라질 목사님들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셔서 구글 통역기를 사용해 의사소통 했다. 주님 주신 지혜였다. 태블릿PC에 브라질 국기를 띄워 놓고 인솔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포르투갈어 ‘오브리가도(감사합니다)’는 확실히 배웠다.(웃음) 마지막 날 서툰 영어로 ‘섬김이들 모습을 통해 예수님을 보았다. 너무 고맙다’고 진실하게 말해 주셔서 팀원 모두 감동했다.”
(김미승-브라질 목회자 담당)
“남아공 사모님 한 분이 우리 교회 ‘기도 음악(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듣고 자신의 교회에서도 이 음악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남편 목사님이 지난 동계성회에서 은혜받고 기도음악 CD를 사 매일 틀어 놓고 기도하신다고. 참 감사하면서도 은혜가 됐다.”
(김수린-남아공 목회자 담당)
“해외 목사님들과 헤어질 때 무척 아쉬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브라질 목사님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섬김이들 통해 주님이 살아 계심을 느꼈다’고 말해 주셨을 때 무척 감동했다. 작은 섬김이 목회자분들께 예수님을 드러냈다니 참 감사했다.”
(백지숙-브라질 목회자 담당)
“찬양 시간마다 목사님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뜨겁게 찬양하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예수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이랑-피지 목회자 담당)
“오세아니아 교회들은 인본주의와 자유주의가 심해 은혜받기 어렵다는 선교사님들 말씀을 듣고 애타게 기도했다. 섬기는 내내 주님께서 목회자분들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가지고 계신지 경험했다.”
(왕재현-쿡제도 목회자 담당)
“불교국가 부탄 목회자들을 섬겼는데, 첫날 멀뚱히 앉아만 계시던 목사님들이 사흘째부터 두 손 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 감사했다.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한 사모님을 위해 자매 섬김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친절하게 섬기고 안내하자 마음이 풀려 다음 날부터 은혜를 많이 받으셨다. 인도네시아에서 오신 리아 목사님은 암 투병 중이었는데, 특히 많이 회개하고 은혜받았다고 하셨다. 우리도 그분을 위해 중보기도 했다.”
(나예찬-부탄 목회자 담당)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4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