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04-01-02 12:02:19 ]
저는 건국대학교회에서 교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2003년도에 세워진 교구장의 수는 6명이며, 구역장은 14명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한 명의 교구장이 관리하는 양의 수는 30-60명 정도이고, 구역장은 15-20명 정도입니다. 이번에 김형민 담임 목사님께서 이 세미나를 소개해 주셔서 저희 교회 직분자들 20여명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직분자 성회를 통해서 하나님은 제 자신을 먼저 보게 해주셨습니다. 저희 교회 교구장들은 대개 열댓명에서 많게는 백명까지도 부흥시킵니다. 그것이 제게는 영적인 욕심이기도 하지만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게 맡겨주신 영혼들을 얼마나 잘 양육하고 더 많이 전도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저의 직분이 제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힘도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해주시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제게 주어진 교구장의 직분이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일년동안 저를 통해 역사하실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저 자신도 모르게 목사님이라는 직분도 하나의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철저하게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사명주셔서 쓰시는 하나님의 사자라는 것, 하나님의 사자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순종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하나님이 쓰시는 목회자들에게 순종하는 그 사람을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흰돌산 수양관의 직분자 세미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성회에 와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직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어리석게 살았던 것처럼, 이곳에 오지 않은 많은 분들이 자신의 직분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소홀하게 여길 것을 생각하니 몹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뿐 아니라 더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건국대학교회에서 온 지체들 모두가 “직분에 대해 성경 말씀에 비춰서 말씀해주시니 직분자로서 하나님이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시는가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직분자 세미나를 참석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 세미나에 참석해서 하나님이 쓰시는 직분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김대현 건국대학교회 교구장 간호학과 4학년
위 글은 교회신문 <4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