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년째 접어든 일본에서의 목회생활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특별히 지난해에 있었던 나를 향한 수없는 오해와 핍박, 성도들의 분열은 나를 죽음의 계곡으로 끌고 갔었습니다. 주님 앞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금식하며 매달렸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무런 대책은 없었지요.
힘들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내 조국에 선교센터를 세워보리란 욕심으로 목동에 교회를 세우고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열심히 일하던 중, 얼마 전 목동교회를 찾았을 때 날아온 흰돌산수양관에서의 목회자 부부 영적세미나 전단지가 나의 목회에 새 힘을 불어 넣어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시기에 수많은 목회자들을 회개시키고 변화시키는지 일단 얼굴만 한번 보고 오자’는 심정으로 찾아간 흰돌산수양관. 그러나 “자신을 버려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내가 죽어야 한다. 체면을 중시하는 인본주의를 버려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윤석전 목사님의 강한 메시지는 그 동안 찾지 못했던 정답이었습니다.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만 열심히 한다고는 했으나 전도하기 힘든 일본이라는 지역적 특성만 생각하고 예배시간 중에 담배 피우러 나가는 성도를 보고도 못 본 척 하고 예수의 복음보다는 교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를 깨우는 소리였습니다.
잠시 들렀다 가려고 했던 나를 비행기표를 취소하기까지 나머지 일정을 참석할 수밖에 없게 하시는 강한 성령님의 일하심을 체험했습니다. 일본은 신학에서도 성령론에 대해서는 별로 중요시 않기에 성령의 일하심을 강력하게 전달하지 못했는데 이제 성령의 일하심과 함께 그분의 인도하시는 대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일할 것입니다.
현재 동역자인 남편과 함께 동경과 쯔꾸바에서 참사랑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목회를 하는 동안에도 갈급함이 많이 있었는데 20여년
만에 예수로 무장된 윤석전 목사님을 만나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고, 첫사랑을 다시 찾았으며 ‘나 어떻게 할까’에서 이제는 ‘하자’로
완전히 변했습니다.
감사함으로 기도하던 중 건축 중인 연세중앙교회 궁동성전은 목사님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집이다’라고 말씀하시며 건축헌금의
감동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현재 본 교회의 어려운 현실로 볼 때 도저히 할 수 없지만 기도하게 하시고 물질을 주시며 하나님의 집을
짓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신 것입니다.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성도들의 변화입니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있었던 ‘직분자 세미나’ 테이프를 본 교회 성도들이 돌아가면서 듣고
있는데 전체 성도들이 이구동성으로 “목사님 잘못했어요. 앞으로 열심히 충성할게요”라고 말하고 회개하고 금식하며 은혜와 성령 충만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이 윤석전 목사님을 통해 나에게 큰 꿈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나에게 허락된
목회기간 동안 윤석전 목사님처럼 깨끗하고, 오직 예수 위해 사는 멋있는 자로 살 수 있길 소원해봅니다. 최명숙 목사 동경 추크바 참사랑교회 목동예수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