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부부세미나 간증 - 이중기 목사
등록날짜 [ 2004-06-25 15:23:03 ]
곡성 다니엘수양관에서 보내온 전단지에 윤석전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목회자부부세미나 소식을 보았다.
사모하는 마음이 반, 의심하는 마음이 반이었다. 예전에 한 선교단체에 있을 때, 윤 목사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가진 선입견은 오랫동안 윤 목사님의 강의를 듣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교회 개척한 지 오래 되었어도 복음사역이 성장하지 못하자 갈급한 심정으로 성회에 참석했다.
첫날, 충격을 받았다. 창자까지 토해내듯 절규하는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그것은 가증스런 목회자의 죄악을 지적하는 성령의 음성이었고, 나를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눈물이 흘러나왔다. 나도 체험하지 못하고, 주님의 양 무리들도 체험할 수 없게 앞에 서서 가로막았던 나의 사심과 고정관념과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교만으로 성령을 제한시키고 무시했던 죄악 때문이었다. 사기성 짙은 나의 마음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새벽녘에 기도실에 들어가 기도하며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성령께서 나보다 더욱 원하시는 일이 내 입을 통하여, 내 삶을 통하여, 나의 목회를 통하여 예수가 증거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정작 그 일을 한다고 하면서 그 길을 가로 막았으니 목구멍까지 차오른 나의 가증스러움만이 드러나 괴로웠다. ‘내가 과연 목회를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죄악들을 사함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윤 목사님은 나의 심장을 뒤틀어 놓았다.
“당신이 성령을 무시하고, 당신이 성령을 인정하지 않고, 당신이 성령을 대접하지 않고, 성령을 탄식케 한 죄악 때문에 당신과 당신의 목회 현장에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에요! 회개하세요!”
이 말이 계속하여 머리 속에서 쟁쟁 울렸다. 그리고 성령에 사로잡히고자, 성령께 붙들려 성령께서 일하시도록 하시기 위해 몸부림치며 기도하는 목사님의 모습은 그 자체가 도전이요, 나의 죄악과 허물을 일깨우는 살아 있는 메시지였다.
‘내가 왜 그 동안 못 보았을까? 왜 나의 눈이 감기었을까?’ 회한이 밀려왔다. 동시에 큰 주님의 은혜가 밀려왔다. 주 예수의 흘리신 보혈이 나의 허물과 죄악을 덮으시며 용서하시고 내 안에 계시며 영원히 떠나지 않으실 성령의 위로가 나를 덮었다.
성령만 의지하면, 성령께서 나의 목회와 삶만 장악하시도록 하면, 그것을 막는 나의 이론과 고정관념과 사심만 날마다 회개하되 철저히 십자가에 못 박으면 성령의 역사하심이 나타나리라는 소망이 보였다. 회개와 소망의 말씀이 목사님의 입에서 사자후처럼 내 가슴을 후빌 때, 성령께서는 다시 용기를 주셨다.
“그래 할 수 있다.”
완악한 이 자의 눈에서 눈물을 회복하신 성령께서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내가 대접만 잘 해 드리고, 내가 신하처럼 절대적으로 순종하면 그분이 하신다. 주여, 나를 사용하소서, 성령이여, 나에게서 무제한적으로 역사하시옵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6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