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동계성회 간증공모 수상작품 ■ 은상/ 참사랑침례교회 정진희 사모

등록날짜 [ 2004-07-23 19:50:02 ]

2001년 5월에 개척을 했다. 처음엔 용기 있게 목회를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열정이 식어지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목사님의 질병으로 인해 목회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사모로서 사명감이나 기쁨은 없고, 몸이 아픈 목사님 만나 고생만 해온 내 신세를 한탄하며 서로 싸움만 늘어갔다.
그 해, 흰돌산수양관의 추석집회에 참석한 목사님이 목회자세미나에 가자고 했다. 그 세미나에서 큰 충격과 도전을 받고 실천목회연구원에 등록하고 매주 도전을 받으며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학이 문제였다. 학기 중에 받았던 은혜를 다 까먹고 말았다. 그렇게 반복하며 4학기를 다녔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심각한지 세미나에 가기조차 싫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 둘 데리고 이불까지 짊어지고 기차 타고 수원까지 가서 버스 타고, 생각만 해도 힘들게 느껴졌다. 방학 동안의 침체와 목회 현장에 닥친 어려움들로 많이 지쳐 있었고, 알기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에 괴로워하며 거의 자포자기 상황까지 와 있었다.
그런 가운데 힘겹게 참석한 지난 29차 목회자부부 영적세미나에서 순리로 살지 말고 진리로 살라는 말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여리고 성을 돌라는 말씀은 화살 맞아 죽을 게 뻔한 순리였지만, 진리의 말씀에 순종했던 그들의 모습이 지금도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제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할 때 여리고 성을 생각하게 된다. 순리론 결코 안 된다. 그러나 진리론 된다! 진리론 된다! 진리론 된다! 내 생각은 순리를 말하지만 계속 진리를 되뇌며 다짐한다. 반드시 진리로 살자!


은사집회에서는 받은 은사를 목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강권적으로 사람들을 보내시든지, 만나게 하시든지, 기도해주지 않으면 안되도록 감동을 하셔서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수양관에서 돌아오자마자 시외삼촌이 고혈압으로 쓰러지셨는데 풍의 일종으로 오른쪽 팔이 불편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도하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 일어났다. 예수와는 거리가 먼 분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 팔 불편한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셨는지 시외삼촌은 우리의 기도를 받으려 하셨다. 나는 팔을 주무르며 기도하고 목사님은 설교를 하셨다. 완전히 모아지지 않았던 손이 모아지고 딱딱했던 팔뚝이 말랑해졌다. 글씨가 잘 써지지 않아서 속상해 하시더니 이제는 잘 써진다며 무척 좋아하셨다. 당장 교회에 나오겠다고 하시지 않은 게 아쉽기는 하지만 고집이 센 어른에게 하나님을 알려드리고 체험하게 됐다는 것에 감사를 드리고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 안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마귀가 가지 못하도록 방해한 게 분명하구나! 목사님도 나도 다시 큰 힘을 얻고 몸부림치고 있다.
큰 은혜로 새 힘 주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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