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팔라완 김세광 선교사의 사모 전희경 선교사

등록날짜 [ 2004-09-25 19:51:46 ]


필리핀 선교 사역 10년째라 필리핀의 문화에 젖어있던 나는 흰돌산 수양관에 가득찬 수많은 목회자들과 복잡스러움에 다소 당황하였다. 그러나 그런 당혹감도 잠시, 집회가 시작되면서 바로 눈물과 콧물을 쏟으며 깨어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선교한다며 스스로 가지고 있던 자부심과 교만, 선교지 적응 이후 느슨해진 열정, 부부 간의 상대방에 대한 불만….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고 답답하셨을까? 나의 자존심은 바로 교만이었다는 것. 영적으로 무지하게 살았다는 것. 지금까지 지은 죄를 회개하며 속상하고 답답해서 울고 또 울었다.


윤석전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며 죄와 세상에 걸쳐 있는 우리의 모습이 답답해 눈물을 글썽이시는 모습을 보며 창피함에 다시 울었고, 깨달음에 감사해서 또 울었다. 영적으로 무능력하고 무감각하여 세상 정욕과 인본주의로 자신을 타협하며 끌고 가고 있는 내 모습에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이젠 더 이상 미지근한 모습으로 살 수 없다는 강한 깨달음에 성령님께 의지했다. 나를 선택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에, 나를 보시며 애태우시는 성령님의 인내하심에 대한 감사와 커다란 책임감이 따라야함을 깨닫고 영적 무지함과 무딤에서 벗어나고자, 사탄의 정체를 분별하고 무찌를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기도했다.


목사님의 설교 중 “필리핀 선교지에서 새털만큼의 능력만 있어도 많은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씀에 부끄러워서 능력과 은사를 더욱 사모하며 기도했다.
성령님께서는 나를 붙잡아 주셨고 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다. 이제 내가 깨달은 것을 나의 삶에 적용하며 실천하는 것이 남아 있다. 성령님만 꽉 붙잡고 그분의 도우심으로 받은 은사를 계발하며 영적으로 능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게 주신 사명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이번 영적 세미나를 통해 다시 기회를 주시고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윤석전 목사님의 자상하심과 사랑을 통해 선교사들을 특별히 초청해주시여 가르쳐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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