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04-11-26 15:52:03 ]
부흥회를 앞두고 저희 권사회에서는 40일 동안 작정 저녁예배를 드렸습니다. 저희 목사님께서도 좀처럼 모시기 힘든 훌륭하신 목사님이 오신다고 은혜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일주일 동안 아침금식기도를 하시면서 새벽기도를 하셨습니다. 물론 저와 성도들도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 새벽기도에 제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저 나름대로 기도도 열심히 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했기에 특별히 회개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성소로 더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판단과 정죄함이 제 안에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정죄하지 않은 것 같이 사랑으로 덮으라” “내가 너를 사랑한 것 같이 저를 사랑으로 품으라”고 하나님께서 조명해 주셨고 저는 눈물로 영적 교만함을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유명하신 윤석전 목사님을 통하여 저를 지명하셔서 10번 이상 불려나가 많은 성도들 앞에서 허리를 구부리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줄로 믿습니다. 겸손하라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윤석전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집회는 무엇보다 우리가 자칫 스쳐 지나가 버리기 쉬운 생활 속에서의 사단의 궤계를 능히 이길 수 있도록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마귀의 속성과 그들의 역할을 세부적으로 실례를 들어가며 설교해주신 윤 목사님의 뜨거운 열정과 영혼을 사랑하는 불같은 마음이 우리 성도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이번 성회를 통해서 제 마음에 절실히 와 닿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신을 주신 것은 지혜롭게 하나님의 일을 더하라고 주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영혼의 때를 잘 준비하여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섰을 때 “나의 사랑하는 딸아 수고했다”고 칭찬받는 자녀가 될 것을 기도했습니다.
부흥회가 끝나고 저는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자꾸만 나려고 합니다. 왜 진작 주님 앞에 나아가 순종하지 못하고 이 긴 세월을 허비했던가….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48년 동안 살아온 날 중에 지금이 가장 힘겨운 상황이지만 제 영혼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환란 중에 나와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는 성령하나님께 더욱 겸손함으로 나를 드러내지 않고 주님의 이름만 높여 드리기를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눈물과 웃음으로 3시간 이상을 회중들의 심령을 집중시키시고 성령 하나님께 붙잡힌바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시는 윤석전 목사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