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생애부흥단이 이번 세미나에 동참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염려했던 것은 윤석전 목사님의 영력 있는 설교 말씀이 통역을 통해 전해질 때 원주민 사역자들에게 얼마나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일으킬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면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필리핀으로 향했다.
화요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원주민 사역자들은 윤석전 목사님의 강력한 말씀 선포에도 불구하고 말씀 듣는 태도도 사모함이 없고, 기도하자면 무릎을 꿇는 것은 고사하고 눈을 뜨고 멀뚱멀뚱 쳐다보고 통성기도도 처음 해보는 모습이었다. 남국의 게으르고 나태한 국민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수요일 오전까지 그런 어려움 속에 집회는 강행되었다. 윤 목사님은 시간시간 사력을 다해 말씀을 증거했다.
그런데 수요일 저녁 시간부터 그들의 나태한 국민성, 그들의 환경과 여건을 뛰어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윤 목사님을 쓰시는 성령께서 강력하게 일하셨다. 성령께서는 언어가 다른 그들에게 감화와 감동으로 역사하셨고, 그들은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으며 입에서는 방언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강퍅함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그들이 몸부림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가 끝났을 때, 그들의 눈은 눈물로 뻘겋게 충혈되어 있었지만 얼굴에는 기쁨과 환희가 넘쳐 흘렀다.
목요일 오전집회는 그야말로 말씀이 일하시는 현장이었다. 이미 기도 속에서 은혜받기 시작한 그들의 말씀을 듣는 태도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말씀을 들을 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아멘’ 할 줄 모르던 그들의 입에서 “아멘”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이렇게 강력한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목요일 저녁 마지막 집회가 끝났을 때, 그들은 몸부림치면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번 세미나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목회자 세미나였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집회를 준비한 최용기 선교사, 주강사로 쓰신 윤석전 목사님, 그 외 모든 필리핀 현지 스텝, 수고했던 연세중앙교회 스탭의 수고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그 결실은 분명히 성령의 역사의 열매로 맺어질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사역자들의 세미나는 필리핀 전 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생각된다. 성령으로 변화받고 새로워진 목회자들이 그들의 사역지에 가서 외쳤을 때, 귀신이 떠나가고 각종 질병이 치유 받으며 도무지 예수를 믿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2차, 3차, 4차 세미나가 열어짐으로 인해서 필리핀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 있는 모든 목회자들도 새롭게 변화되어지고, 전 세계로 흩어져 나가는 복음의 역사가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이 모든 것이 성령께서 일하시고 하나님께서 일하셨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