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8-09 13:50:36 ]
화/제/의/인/물
95세와 86세 할머니
방언은사 받아‘감격’
조순예(95, 사진 오른쪽), 유정순(86, 사진 왼쪽) 할머니는 난생처음으로 수양관 성회라는 데를 참석했다. 오류2동에 사는 두 분은 몇 개월 차이로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두 분 다 윤경순<사진 중앙>, 김미숙 집사<사진 맨 오른쪽>에게 노방전도를 받았다.
등록한 때부터 3년째 주일마다 차로 모시러 가고 예배 후에 모셔다 드리면서 서로 정이 듬뿍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두 분 다 예배는 매주 빠짐없이 드리지만 구원의 확신은 영 희미하기만 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윤경순 집사는 두 분을 하계성회에 모셔 가서 구원의 확신을 심어드릴 작정으로 전교인 작정 기도회 때 기도했다. 역시 기도의 힘은 컸다. 평소 두 분 다 교회에 다니시는 것을 자녀들이 탐탁해 하지 않았는데, 성회 참석에는 반대가 없었고 오히려 조순예 할머니의 사위는 용돈까지 주면서 잘 다녀오시라고 했다.
기도는 했지만 막상 95세나 되는 어르신을 수양관에 모셔왔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큰일이다 싶어 걱정도 여간이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셨다. 지역장과 교구장이 어르신들이 출입하기 편한 자리에 등받이 의자까지 마련해놓았고, 예배 시간마다 붙잡고 기도해주었다. 결국 성회 둘째 날 J피 공연 후 통성기도할 때 교구장과 지역장이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하자 어르신 두 분 다 성령을 충만히 받아 방언을 말했다. 할렐루야!
밤에는 두 전도자가 모시고 자면서 한밤중에 두어 번씩 화장실에도 모셔다 드리고, 낮엔 따뜻한 물로 목욕해드리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수시로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으신 것 믿으시죠?” 하며 신앙고백을 잊지 않게 해주었다. 내가 구원받았기에 그 은혜 감사해서 전도자로 나선 이들. 하나님께서 영혼을 사랑하는 전도자들을 쓰셔서 95세, 85세 고령에 귀까지 어두운 어르신들을 구원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으로 인치시니 그저 영혼 구원의 귀한 현장이 감격스럽기만 하다.
/육영애 기자
[은혜간증]
우상숭배의 무서움 알아
/한연주 성도(8교구 2지역)
중국교포인데 한국에 온 지는 여러 해 됐다. 지난해 10월 말께 직장 분의 소개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후 윤석전 목사의 설교 말씀에 많은 감동을 받아 주일만이라도 꾸준히 예배드리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성경 말씀을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 잘 알아듣게 말씀해주시니까 가슴에 와 닿았다.
이번 성회에 와서는 첫날부터 방언은사를 받는 등 3박 4일 동안 울며 회개하며 큰 은혜를 받았다. 특히 우상숭배 한 죄를 회개했다. 중국에 있을 때 점치는 집에 자주 가고 굿도 자주 했다. 내 형제들은 지금까지도 점치는 것과 굿을 자주 한다. 성경에는 우상숭배 하면 3~4대가 저주받는다고 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지금까지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 이번에 뼈저리게 깨닫고 통회하며 회개했다.
이제 내가 지은 죄를 사해주시려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어떤 고난을 받으셨는지 알았으니 날마다 내 죄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으며 주님 말씀대로 살 것을 결심했다.
이제는 하나님만 꽉 붙들고 깊이 있게 신앙생활 할 것이다. 주일에도 일찍 교회에 와서 설교 말씀을 들을 것이고, 돈 번다고 허비하던 시간들도 줄여 기도하는 삶을 살 것이다.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을 잘 섬기며 살고 싶다.
믿음 없이 산 지난날 회개
/이형복 성도(3교구 2지역)
올해 내 나이 72세다. 아내 김광심 집사의 간곡한 권유와 기도로 장년부 하계성회에 왔다. 15년 전에 아내의 권유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이후 이렇게 큰 은혜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방언도 받았고 주일에도 예배를 안 빠지고 나왔지만, 열심 있는 아내의 신앙생활이 못마땅해서 핍박도 했고 불만도 많았다.
사실 나는 몇 주 전부터 어렵사리 소일거리를 얻었기에 할 일을 뒤로 하고 수양관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아내의 간곡한 권유와 기도 때문에 사람을 사서 대신 일을 맡기고 성회에 왔다. 도중에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교구장과 지역장이 은혜 받아야 한다고 계속 붙들고 권면해서 버텼다.
그러다 이틀째 저녁이 되었는데 놀랍게도 큰 은혜를 받았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다. 이제까지 믿노라 했지만 믿음 없이 산 것을 가슴 치며 콧물 눈물 흘리며 회개했다. 신앙생활에 열심인 아내가 못마땅해서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았던 것도 회개했다.
아내는 일주일에 5일은 직장에 다니고 토요일이면 아침부터 전도 나가 저녁때나 돼야 돌아왔다. 성령의 눈으로 보지 못하니 그런 아내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모른다. 자식들에게도 아비로서 해주지 못한 것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 회개하고 나니 마음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나의 회개를 받으셨다는 것이 느껴지니, 날아갈 것만 같다.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지금도 주님께 받은 은혜만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그동안 아내가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는 것을 알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이제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교회에 다니고 싶다.
지금 내 소망은 오직 주님뿐이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전도해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여 하나님 자녀로 만들고 싶다. 엄청난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주님 나라 갈 때까지 전도하며 주님께만 소원을 두고 싶다. 할렐루야!
뒷걸음치는 신앙 회복
/최영선 성도(71여전도회)
장년부 하계성회를 3일 앞두고 생후 만 5개월 된 아기가 모세기관지염에 걸리고 말았다. 의사는 당장 입원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이를 낳은 후 나도 모르게 자꾸만 뒷걸음친 신앙을 회복하고 싶어 큰맘 먹고 참석하기로 한 성회인데, 며칠 앞두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믿음으로 넘어야 할 산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의사의 권면도, 가족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흰돌산수양관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사실 착잡했다. ‘만약 더 심해져서 돌아오면 어떻게 하지?’ 엄청난 갈등이었다. 하지만 여전도회 회원들과 교구 직분자들이 합심으로 기도해주어서 두려움을 접고 성회에 참석했다.
말씀을 들어가며 부지런히 호흡기기로 치료도 해주고 약도 먹였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그런데 성회 이틀째 날 오후 즈음이었다. 때마침 담임목사님께서 자모들이 예배드리는 중성전을 둘러보러 오셨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다 싶어 아기를 안고 쫓아가서 기도를 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도 받은 직후, 아기가 설사를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하더니, 곧 열이 떨어지고 심하던 콧물, 기침, 가래도 잡혔다. 밤에도 보채거나 칭얼거리지 않아 성회기간 동안 푹 잘 잤다. 정말 감사했다.
성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내 마음속에는 정말 오랜만에 평안과 기쁨이 밀려왔다. 출산 후 예배에 집중하지 못해 늘 주님과 멀어진 느낌이었고 회개와 감사가 없고 교만했었다. 그러나 이번 성회에서 두려움과 염려를 주께 맡기고 영적인 말씀으로 은혜를 듬뿍 받고 예수의 피 공로를 꼭 붙들고 돌아오니, 내 영혼이 비로소 평안함을 느낀다.
/정리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5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