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호 ‘전 교인 40일 작정 기도 그리고 10일’ 간증

등록날짜 [ 2011-06-21 15:07:10 ]

지난 4월 24일(주일)부터 6월 12일(주일)까지 ‘전 교인 40일 작정 기도 그리고 10일’ 기도회가 매일 저녁 예루살렘성전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병 고침과 각종 기도 응답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놀랍고 엄청난 일을 정리해보았다.

중국 동생 가정에 평안이
/서추향 집사(해외선교국 중국한족부)
작정 기도회를 시작한 지 3일째, 나의 기도계획과는 전혀 다른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중국 다이렌에 사는 여동생과 통화하고 싶어 전화를 했는데, 전혀 상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언니, 나 어떻게 사는지 알아?”
수년간 부부 불화를 호소하는 동생의 음성은 통곡으로 바뀌었다. 한족인 내가 한국인과 결혼해 중국을 떠난 지 어느덧 14년, 그간 매부가 사업에 크게 성공하여 부유하게 산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줄 알았던 동생이 그날, 울음과 함께 전한 소식은 심장이 멎을 듯한 충격이었다. 매부는 사업에 성공한 후 수년간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고, 말 못할 고통을 겪던 동생은 지난해 대수술까지 받았으나 매부는 여전히 돌이키지 못했으며, 심신이 몹시 피폐해진 동생은 조울증과 보복심으로 폭발 직전이었다.

“언니, 유서는 이미 써 놨어. 만약 내게 무슨 일 생기면 내 딸을 부탁해.”
극단적인 말과 함께 동생이 전화를 끊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를까봐 계속 전화하고 문자도 남겨보았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마음의 평화가 산산이 깨진 나는 기도회 시각만 기다렸고, 기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눈물이 쏟아졌다. 말로만 듣던 애끓는 기도를 처음 했다. 창자가 끊어질 듯 애절했고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버림받은 그 마음, 배신당한 그 마음... 수천 개 구멍이 나서 뻥 뚫려버린 상처 입은 동생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렇게 애끓는 기도를 한 지 사흘 만에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동생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가 절로 나왔다.

그 뒤로 더욱 힘을 내어 기도했다. 동생을 생명 길로 인도해달라고, 동생을 통해서 그 가문에 복음이 들어가고,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그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매부도 주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총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마음에 평안이 왔다. 그제야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혼을 사랑하는 기도인 것을 알고 그때부터 매일 동생 이름으로 감사예물을 드리며 기도했다. 주님께서는 동생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려면 먼저 그가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그래서 동생에게 매일 사랑의 고백을 써서 이메일을 보냈다.

“그동안 네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기도를 통해 알았다. 언니가 너를 사랑한다. 예수님도 너를 사랑하셔. 네 생명은 귀한 거야. 언니로서 그동안 너를 돌봐주지 못한 것 너무 미안하다. 언니가 네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언니 용서해 줄래?”

왜 진작 이런 사랑의 말을 동생에게 해주지 못했는지... ‘이제부터는 내 동생에게 매일매일 이런 사랑의 말을 할 거야’라고 울며 고백했다.
그 후 기도 중에 주님께서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고후10:4~5)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게 하셨다. 그래서 “예수 이름의 권세로 선포하노니, 동생의 가정에서 역사하고 있는 견고한 진들아, 다 무너질지어다. 예수 앞에 복종하여 굴복할 지어다” 하고 강력히 선포했다. 그렇게 기도한 지 26일째, 동생에게서 놀라운 소식이 왔다.

“언니, 나 며칠 전부터 교회에 가서 성경 반에 들어갔어. 언니가 가르쳐준 예수 이름으로 저주를 푸는 방법이 무척 효험이 있었어. 이제 내가 살아온 인생을 잘 정리할 것이고, 오로지 믿음으로, 믿음으로 살 거야. 언니, 어떻게 해야 옛 사람이 죽고 예수로 새 생명 얻는 건지 처음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가르쳐 줘.”

가슴이 뻥 뚫리는 너무나도 기쁜 소식이었다. 그 후, 동생은 평정을 되찾아 차분해졌고, 이메일과 전화로 신앙에 관한 것을 매일 물었다. 그리고 작정 기도회가 끝날 무렵, 동생에게서 또 한 가지 기쁜 소식이 왔다.

그동안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보낸 메일 내용 중, 말씀과 기도제목을 분리해서 일일이 타이프를 치고 복사까지 해서 집안 곳곳과 차에까지 붙여놓고 가정부 아주머니와 함께 날마다 그 말씀을 외우고 있다고 했다.

작정 기도회를 무사히 마친 후, 동생과 통화하는 중에 수화기 너머로 반가운 음성이 들려왔다. 매부의 목소리였다. 동생은 요즘 매부가 퇴근하여 곧바로 집으로 귀가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수화기 너머로 동생네 가정에 깃든 평화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이번 작정 기도회는 하나님께서 내게 너무나 귀한 선물을 주셨다. 지금 나는 동생이 죽었다가 살아나고, 잃었다가 다시 얻은 기분이다. 예수로 평화와 행복을 되찾은 동생의 가정을 하나님께서 크게 쓰실 것을 믿고, 그 가문까지도 속히 구원하실 것을 확신한다. 주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하도록 세밀하게 역사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

저산소혈증 말끔히 나아
/김부용 협력안수집사(6남전도회)
5년 전에 식도 천공으로 식도 일부를 끊어내고 대장으로 잇는 수술을 받았다. 그 후 수술 부위에 협착증이 생겨 죽 외에는 음식을 삼킬 수 없어 확장 시술을 두 번씩이나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 후로도 음식을 조금만 많이 먹으면 협착 부위에 걸려 24시간 또는 48시간씩 금식해야 다시 식도가 열려 음식을 삼킬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 끼 식사하는 데 30~40분씩 걸리고, 그나마 정량의 2/3밖에 먹지 못했다. 이렇듯 음식물을 양껏 먹지 못하니까 늘 기력이 부족해 매사가 힘에 부쳤다.

게다가 올 2월부터는 숨이 차는 증세까지 겹쳤다. 상태가 점점 심해지더니 새벽녘이면 호흡곤란으로 서너 번씩 잠이 깨서 심호흡한 후 다시 잠을 청해야 했다. 병원에서는 저산소혈증이라고 했다. 정상인은 피 속에 있는 산소 치(혈중산소포화도)가 95% 이상인데 나는 80~85%라며 그 정도면 걷다가 쓰러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즈음 올해도 작정 기도회를 한다고 선포하니 ‘꼭 기도로 응답받아 저산소 혈증을 고침받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러나 내심 걱정도 됐다. ‘교회에 가려면 버스를 세 번 갈아타야 하는데…. 게다가 늘 다리가 무거워서 조금만 걸어도 풀썩 주저앉고 싶은데 그런 약한 몸으로 50일 동안 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을까?’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마음을 정할 때 할 힘을 주시는 분이다. 50일 간에 걸친 힘겨운 도전의 첫 발걸음을 떼자 주님께서 힘 주시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평소 가게에서 집까지 불과 7분 거리이지만 몇 번씩 쉬느라 10여 분씩 걸렸는데, 기도회에 참석하려고 교회에 가는 길은 다리가 덜 무겁고 숨이 차는 증상이 훨씬 덜 한 것이 느껴졌다.

버스를 갈아탈 때도 되도록 의자가 있는 정류장을 골라서 갈아타고 교회에 왔다. 교회 마당에서 성전까지 걸어갈 때는 다른 사람들보다 서너 배 느리게 병자처럼 걷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성도들이 많이 다니는 목양센터 앞쪽 길을 피해 중앙계단 오른쪽 길을 이용했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를 20일, 30일, 40일이 지나는 동안 내 몸의 상태가 점점 좋아지더니 46일과 47일째는 놀라울 정도로 걸음이 가볍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또 처음에는 기도할 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두 손 들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처음엔 10분간만 서서 부르짖어 기도해보았는데 주님께서 힘 주셔서 성공하니 차츰 욕심이 생겼다. 1시간을 채우려는 목표로 매일 조금씩 시간을 늘리니 20일째부터는 1시간씩 서서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었고, 나중에는 1시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서서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었다.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데, 보통 저녁 7시가 넘어서 문을 닫지만 작정 기도 기간에는 아내의 도움으로 오후 5시 30분이면 일을 마칠 수 있었다.

또 평소에는 금요철야예배에 오려면 오후에 30분이나 1시간씩 푹 쉬어야 했다. 체력이 버티어 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작정 기도 기간에는 오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하다가 바로 교회로 출발하여 50일 작정 기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는데, 이것도 내게는 큰 이적 중의 이적이다.

작정 기도회 동안, 담임목사님이 강력한 영권으로 원수 귀신 마귀 사단을 쫓아주시고 시간마다 축복을 부어주시니, 그때마다 목에 손을 얹고 “아멘, 아멘”으로 화답했더니, 목이 한결 좋아져서 예전처럼 식도 때문에 하루 이틀씩 못 먹는 일이 전혀 없고, 밥도 수월하게 넘어가고, 먹는 속도도 빨라졌다. 또 숨이 가쁜 증상도 사라져서 일부러 무거운 것을 들 때 외에는 숨도 매우 고르게 쉰다.

50일 작정 기도회를 무사히 마치고 감사예배를 드릴 때,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역사하신 자상한 주님께 눈물 흘리며 감사 기도를 드렸다. 정말 기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50일 작정 기도는 시작도 주님께서 하게 하셨고, 그 기간 도우시고 역사하신 이도 주님이심을 고백한다. 힘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작정 기도 기간 동안 응답주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께 감사와 존귀와 영광을 무한히 올려 드린다.

나를 보게 된 것이 큰 응답
/김설애(충성된청년회 7부)
지난해 작정 기도회에서는 뚜렷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 올해 작정 기도를 시작할 때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힘든 상황에서 기도했다. 그래도 ‘하나님과 막힌 부분을 찾게 해주세요.’ ‘첫사랑이 빨리 회복했으면….’ ‘저 자신 좀 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은혜 받다 보니 나도 몰랐던 우쭐함, 교만함 같은 못된 점이 보였다.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 중 베드로의 신앙 고백이 심령에 와 닿았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당당히 말한 베드로에게 주님은 “네가 안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알게 하신 것이다” 그러니 “설애야. 우쭐해 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한 마디를 덧붙여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자, 딱 어떤 사건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돌아봤을 때 교만했던 모습들을 발견했다. 지금도 계속 눈물이 난다.

지난해에는 기도를 해도 계속 마음이 답답한 까닭에 ‘왜 이럴까?’하며, 그저 ‘내게 닥친 힘든 어려움이 빨리 해결되었으면….’하고 문제에만 사로잡혀 있었다. 반면 올해 기도를 시작하면서는 “회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다. 그러나 회개는 나를 알아야 하니까, 죄에 대해 하나님과 막힌 것은 무엇일까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 점이 작년과 달랐다. 회복에 대한 이러한 갈망이 기도에서도 더 몸부림치게 하였고, 나를 보게 하는 큰 응답이 있었다.

아직도 기도를 마치면 매번 후련치가 않다. 앞으로 남은 기간 더 기도할 제목은 이것이다. “하나님,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것이 있고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면, 남은 기도회 통해서 깨달아지고 이루어지게 도와주세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교회 밖에서도 본이 되고 주님 닮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기도회는 계속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고 내 삶을 주관하실지 궁금하다. 이번 작정 기도회로만 끝나지 않고 계속 하나님께 간구하여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고자 하는 모든 복을 다 소유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고 싶다.

신앙생활 하기 좋은 직장 얻어
/정혜경 (충성된청년회 전도7부)
체력이 약한 탓에 활동적인 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을 남의 일로만 여겼다. 더구나 나이도 적지 않은데 경험이 없어 취업하기에 좋지 않은 조건이었다. 그래서 이번 작정 기도회 때는 신앙생활에 제약이 없고, 출퇴근이 수월하며, 업무시간이 적절한 직장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응답해 주셨다. 기도한 내용과 딱 맞는 직장을 구한 것이다. 지하철로 한 번에 가고, 9시 출근에 6시 퇴근이니 신앙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거기다 출근해보니 회사 분들이 한결같이 친절하고 좋으시다. 무엇보다 업무에 흥미가 생기니 일하는 것이 즐겁다.

사실 아침 8시에 출근하여 교회로 바로 퇴근해 기도하고 귀가하면 밤 11시가 훌쩍 넘는다. 그런데도 지치지 않고 힘들지 않으니 놀랍기만 하다. 몸이 약해서 걱정하던 부모님도 내가 직장과 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다니니 놀라는 눈치시다. 새 힘 주시고 새 직장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직분 감당 더욱 수월해져
/조민영 (풍성한청년회 21선교부)
부장 직분을 맡다 보니 작정 기도회에서는 개인 기도보다 21선교부를 위해 기도할 때가 잦다. 특히 관리회원들을 놓고 기도하니 1년 가까이 연락이 안 되던 지체가 주일예배에 나오고 있다. 또 차장, 조장들이 일주일에 3번은 새벽예배에 나올 정도로 신앙생활을 사모하게 됐으며, 서로 합력하여 부를 이끌고 부흥하도록 애써주니 그저 감사하다.

내 개인적인 기도도 응답받았다.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술을 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일주일 내내 술을 마시니 가정이 화목하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전 당뇨로 입원하셨던 아버지께서 퇴원하시고 매일 드시던 술을 끊고 아침마다 등산하러 다니신다. 이제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아버지께서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계속 기도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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