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2-05 10:09:27 ]
[청년·대학 연합 성회]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다
이규욱(충성된청년회 2부)
2년 만에 교회에 다시 나왔다. 다시 주님께 예배를 드리기까지 청년회 여러 부장의 속을 태웠지만, 그런 마음을 전혀 몰랐다. 시험이 들어 교회를 떠난 후에도 직분자들이 편지와 권면으로 주님 사랑을 전하고, 아플 때 병문안도 왔다. 하지만, “다시는 교회 나갈 일 없습니다” 하고 매몰차게 대하곤 했다. 그러나 기도의 끈을 놓지 않던 직분자들이 있었기에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교회에 나왔고 이번 동계성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성회 첫날 목사님께서 양과 염소에 관한 설교 말씀을 전하시는데 마음에 뜨겁게 와 닿았다. 예전에 들은 내용이지만, 그때는 그저 흘려버렸다. 주인이 오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안 가겠다” 버티고 주인 속을 썩이지만 막상 주인이 없으면 겁먹은 소리로 울어대는 염소가 바로 나였다. 깨달음이 오자 ‘나는 염소보다 더한 사람이었구나. 인생을 잘못 살았구나’라는 생각에 회개가 쏟아졌다.
2년 전에, 하나님 은혜로 방언 은사를 받았을 때는 그저 하나님을 만난 것이 기쁘고 좋았다. 그러나 내가 기도해 받았다는 교만과 방종에 은혜 받은 것을 두 주 만에 잊어버렸다. 그러다가 다시 주님 은혜로 2년 만에 참석한 이번 성회에서는 그저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날 때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다.
“규욱아, 왜 나를 무시하느냐? 기도하라고 은사를 주었는데 왜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느냐?”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파 펑펑 울었다. 죄지었던 내 모습이 필름처럼 한 장면씩 지나가는데 내가 울고 싶어 우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 회개가 줄줄 흘러나왔다. 음란, 음주와 흡연, 세상 사람들이 주님을 모욕할 때 동조한 것, 교회를 욕한 것 등이 생각나면서 계속해서 회개했다. 그런데 하나님을 무시하고 기도하지 않던 장면이 한참 동안 정지된 채 보였다. 눈물 콧물 다 흘리며 한참을 회개하고 나서야 겨우 지나갔다. 회개가 상달되고 방언 은사도 되찾아 기도하니 마음이 후련했다.
성회에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한 후 예전에 살던 모습으로 돌아가면 안 되겠다는 굳은 의지가 생겼다. 하나님께서 그리 애타게 말씀하셨는데 이젠 바뀐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과 담배를 끊고 게임도 끊고 어떻게든 기도 모임은 안 빠지려고 한다. 신앙으로는 어린아이나 마찬가지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기도 하나만 붙잡고 가려 한다. 기도를 성공해야 다른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전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전도모임에도 나가려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저 사람 교회 다니더니 많이 변했네. 좋아졌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주님 말씀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껏 섬겨준 직분자분들께 “눈물 젖은 중보와 섬김으로 내 영혼이 살았습니다”라고, 쑥스럽지만 지면으로 감사의 마음과 각오를 전한다.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쉬지 않고 기도할 것이다.
[중·고등부 성회]
하나님께 크게 사용될 포부가 생겨
신은희 (고2, 서울 대학연합교회)
이번 성회에 참석하기 전 6개월간, 신앙생활에 지치고 죄에 지쳐서 교회를 멀리했다. 매 주일 설교 말씀이 마음 문을 두드렸지만, 죄를 안 짓고 살기가 싫어 피해 다녔다. 학교생활도 무너지고 밤마다 제풀에 지쳐 울었다. 처음 성회에 가자고 권면하는 말을 들을 때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나 성회 3일 전, 담당 전도사님이 권유하셔서 흰돌산수양관에 오게 되었다. 오는 차 안에서도 그냥 말씀만 듣지 힘써 은혜 받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게 큰 기회를 주셨다.
이번 성회에서 큰 은혜를 받았다. 우선 죄, 지옥, 마귀에 관한 경고를 마음에 새겼다. 더럽고 추악하고 망하는 길로 나를 인도해 지옥으로 끌고 가는 마귀를 미워하고 싫어하게 됐다. 또 마귀의 수법과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살리려고 이 성회에 오게 하셨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신앙관이 변했다는 것이다. 절대 내려놓을 수 없던 고집들을 주님 주신 비전을 위해 내려놓게 됐다. 그리고 인격을 형성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게 해 주셨다. 비전을 주시니 내 삶의 스케일에 변화가 생기고 내일을 위해 더 깨어서 공부하고 기도해서 크게 쓰임받고 싶다는 포부가 생겼다.
또 찬양과 기도 중에 십자가를 묵상하다가 죄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는 것에 관한 깨달음을 얻었다. 주님께서는 내가 온전하게, 깨끗하게 되도록 내가 주님을 못 박게 허락하셨다. 전지전능하심에도 자신의 의지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내 죄를 자신의 몸에 못 박아 친히 담당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그 십자가의 피로 깨끗케 되었으니 나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내게 지워진 작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갈 것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내어 주신 것처럼 한 영혼이라도 내 희생으로 주님께 돌아오기를 원한다.
성회 이후,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친구 관계에서 변화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님께 쓰임받고 싶다. 예전에 새벽예배 때, 정치가에 관한 비전을 품었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자 그 비전을 잊고 다른 길을 찾았다. 감사하게도 이번 성회 중에 역사특강을 듣고 비전을 회복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이야기는 나에게 큰 도전이 됐다.
학교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을 전혀 다르게 배웠다. 가려진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을 받으니 정말 충격이었다. 그동안 잘못 배운 것이 억울하고 지금도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우선 우리나라 역사관을 바로 세우고 싶다. 그 일에 내가 쓰임받고 싶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운 이 나라를 소중히 보호하며 믿음의 선배들 뒤를 이어 반드시 이 나라 통일에도 쓰임받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