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8-03 13:00:04 ]
다시 사모하는 마음으로 준비
윤세훈(충성된청년회 전특4부)
군생활을 최전방 GOP에서 하면서 신앙생활이 많이 후퇴했다. 모태신앙이며 연세중앙교회에서 얻은 뜨거운 영적 체험을 했으면서도 군생활이 힘들다 보니 신앙의 열정이 많이 식었다. 지난 12월 제대할 즈음에는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허다한 무리’가 됐다.
그러던 중, 청년회 부장인 친형(윤지훈)이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 가자고 했다. 당시에는 ‘어차피 목사님이 회개하라고 설교할 텐데. 내가 나중에 알아서 회개하면 되지’라며 형이 전화를 해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성회에 안 가려고 핑계를 대며 형과 승강이를 벌였다. 형은 성회 하루 전날까지 충주 부모님 집에 있던 내게 전화해 권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형의 목소리가 예수께서 나를 애타게 찾으시는 음성으로 들렸다. 통화 내내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였다. 결국 형의 기도와 권면으로 흰돌산수양관에 가게 됐다.
그렇게 끌려가다시피 한 청년성회. ‘이왕에 온 것, 엉망인 삶을 청산하자’ ‘어차피 언젠가 주님께 돌아가야 할 텐데, 지금 돌아가자’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죄악이 가득 차서인지, 목사님이 절규하듯 외치는 설교 말씀이 심령에 와 닿지 않았다.
셋째 날 저녁에서야 목사님의 애절한 설교 말씀이 심령을 찔렀다.
‘내가 바로 죄인 중의 죄인이구나. 내가 정말 지옥 갈 사람이구나.’
하나님께 불순종하며 살던 지난날이 떠오르고, 상한 심령으로 죽을 죄인임을 인정하고 기도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내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보이는 듯했다.
‘이렇게 내 멋대로 죄악 속에 살라고 주님이 날 위해 죽으신 게 아닌데….’
통곡하며 회개했다. 애통하며 회개한 그날 자유함을 얻었고 잃어버린 첫사랑을 회복했다. 성회에 어떻게든 안 가려고 버텨 보았지만, 결국 친형의 기도와 권면으로 참석해 하나님을 만나고 십자가 사건을 경험한 것이다.
성회 이후,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대전에 있는 대학교에서 목요일 강의까지 한 주 수업을 마치면 바로 서울로 올라와 기도하고 전도하고 영혼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흰돌산수양관 청년부 하계성회가 열린다. 1년 365일 중, 청년부 성회가 열리는 두 번의 3박 4일은 어떤 사정도 내려놓고 참석하기를 바란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데에 투자하길 바란다. 성회에 참석한 모두의 인생과 다가올 영혼의 때에 손해가 없다는 것을 장담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모두 만나 주시려고 기다리신다.
소망이 넘치는 삶으로
임재준(대학청년회 전도3부)
“성회가 뭐예요?”
지난겨울에 열린 청년대학연합 동계성회를 하루 앞두고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을 때, 성회에 가자고 권면하는 청년회 부 직분자들에게 한 질문이다. 성회를 소개받자 잠깐 고민하다가 참석을 결정했다. ‘3박 4일!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인데 한번 가 보자!’
성회에 가기 전 내 상태는 엉망이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했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집에서 하루 5~10시간씩 컴퓨터 게임을 했다. 어머니가 편찮으신 데도 자주 대들었다. 밖에서는 착한 척하다 집에서는 태도를 바꾸는 이중인격 때문에 나 자신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런 나 자신을 바꾸고 싶었지만, 내 힘으로 도무지 바꿀 수가 없었다.
성회 첫날, 초반에는 졸음이 쏟아졌다. 그래도 다행히 그 후로는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고, 점점 은혜받았다. 통성기도 직전, 담임목사님이 절규하듯 주님 심정으로 쏟아내시는 말씀이 내 마음에 꽂혔다.
“예수께서 너희를 위해 죽으셨어! 목숨 걸고 기도해!”
그 말씀을 듣자 나도 모르게 애절하게 기도하게 됐다. 성회 마지막 날, 성령이 충만해졌고 기도하는 가운데 방언은사를 받았다.
정말 신기한 체험은 성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했다. 책상에 놓인 컴퓨터를 바라보았다. 다른 때와는 달리 게임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하루에 수 시간씩 하던 게임 중독 현상이 전혀 느껴지지 않다니 정말 신기하고도 놀라웠다.
대신 자연스레 기도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기도를 많이 하지 못하지만, 하루 2시간씩 두 달 정도 계속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니까 마음의 어떤 억압도 없이 인생을 주님 뜻 안에서 활기차게 살아갈 생명의 힘이 느껴진다.
내성적인 성격도 점점 바뀌어 갔다. 지금은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이렇게 나를 바꾸어 주신 주님께 참으로 감사한다. 어머니께도 절대 대들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고 공경하려고 늘 노력한다.
동계성회에 참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요즘도 기도할 때는 항상 목숨 걸듯 기도한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싶어서다. 하나님께서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싶은 소망을 주셔서 수능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앙생활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갈 것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은혜
문준혁(충성된청년회 12부)
3년 전, 수능 시험 준비차 고시원에서 지냈다. 참 외롭던 시절, 같은 형편인 조재욱 형과 친해졌다. 내게 유일하게 말을 걸어 주었고, 볼 때마다 호의를 베풀었다. 그런데 그 형이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내게 교회 오라고 할까 봐 부담돼 늘 피해 다녔다. 하지만 형의 거듭된 권면으로 연세중앙교회에 가게 되자 청년회 담당 부장이나 부원들과 알게 돼서 한 달에 한 번씩 예배에 참석했다. 목사님의 열심 있는 설교에도 관심이 없어 그저 건물 구경, 사람 구경 삼아 교회에 다녔다.
2012년 하계성회를 앞두고 참석을 독려하는 행사가 열렸다. 성회 초청자에게 선물도 주고 축복송도 불러 주었다. 하계성회 참석 작정서를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따뜻한 분위기였지만, 단호히 거절했다. 그 후로도 조재욱 형과 직분자들이 권면했다.
“성회 가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성회 가자.”
포기할 법한데도 내 영혼 살리고 싶어 하는 직분자들의 사랑은 식을 기세가 없었다. 성회 한 주 전까지도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직분자들이 강하게 권면했다. 그렇게 억지로 청년회 하계성회에 따라나섰다.
그런데 막상 성회에 와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이왕 성회에 왔으니 3박 4일 동안 예수 잘 믿는 사람처럼 열심히 해 봐야지.’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다 들으려 했다. 그러자 그동안 죄인 줄 모르고 저질렀던 죄악들이 하나하나 깨달아지고 통곡하며 회개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성회 중에 기도하고 죄를 회개하자 내 영혼이 자유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은사 세미나 때는 성령을 체험하고 방언은사를 받고 싶어서 그동안 해 본 적 없는 ‘부르짖는 기도’도 했다. 그날 정말 힘들게 여러 차례 부르짖어 기도한 끝에 방언은사를 받았다. 직분자들이 곁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자 더욱 힘이 나서 부르짖어 기도하던 중에 성령께서 은사를 허락하신 것이다.
성회에서 은혜를 듬뿍 받고 나자, 내가 성회에 참석해 하나님을 알게 된 사실이 뛸 듯이 기뻤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전지전능하신 절대자 창조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죽여 내 죄를 사하여 주셨음을 감사한다. 구원받은 사실을 체험한 것이 이리도 기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44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