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8-17 14:22:54 ]
영적 실체를 보고 경험해
김세희 성도(유치부 교사)
직장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늘 쫓겼다. 맡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 일도 점점 버거웠다. 아이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은 식은 지 오래고, 그저 직분에 매여 있었다. 기도하려면 늘 피곤에 눌렸다. 그러던 어느 주일, 기도 중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눈앞에 염소가 보였다! 깜짝 놀라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염소로 보이는 사람들은 기도하지 않거나 중언부언하고 있었다. 너무 놀라서 피곤이 달아났다. ‘이 모습이 영적인 실체구나! 나도 기도하지 않으면 염소가 되겠구나.’
두려웠지만 여전히 정신없이 바빴고, 기도 시간은 더 줄었다. 예배시간에 피곤을 이기고 은혜받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육신의 한계에 부딪혔다. 주님과 더 멀어지는 것 같았고, 영육이 피폐해졌다.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고, 교사 직분도 열정적으로 하고 싶었다.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결단하고 주님 일을 삶의 최우선으로 두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맡겨 주신 주의 일을 잘 감당하리라 다짐했다.
여름성경학교가 끝나자 긴장이 풀려 피곤이 몰려왔지만, 장년부 하계성회에 참석했다. 오싹하게도 설교 말씀은 정확히 나를 겨냥했다. 온몸이 말씀의 칼로 난도질당하듯 숨쉬기조차 괴로웠다. 하나님 말씀이 내 영과 혼과 관절과 골수 구석구석을 낱낱이 파고들었다. 나 자신이 세상과 사람에 미혹당해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여실히 깨달았다. 통곡했다. 눈을 감고 기도하던 중, 지옥 불길에 휩싸인 가족과 지인의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으악! 주님, 살려 주세요!” “제발 저들을 용서해 주세요” “제발 지옥 불에서 건져 주세요”
옆 사람 신경 쓸 새 없이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김종선 사모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하나님을 인정치 않고 내가 삶의 주인 되면 안 된다.”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살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에 감사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영적 세계에 무감각했던 나와 지인들의 영적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나서 심령이 괴로웠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죄로 더럽혀진 내 영혼을 깨끗하게 해 주셨고, 다른 이들이 지옥 가지 않도록 힘쓰라는 새 소망을 주셨다.
이번 하계성회는 하나님이 정말 놀랍게 역사하셨다. 마지막 때에 더욱 강력히 은혜 부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난 기쁨
오은정 성도(4교구, 78여전도회)
“미혹당하지 말라!”
담임목사님을 통해서 성령께서 부어 주시는 장년부 하계성회 은혜의 말씀. 그것은 날선 검(劍)이 되어 내 심령을 쪼갰다. 어릴 때도 교회에는 다녔다. 하지만 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난 것은 이번 연세중앙교회 하계성회가 처음이다. 요즘 예수와 함께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친정 식구들이 나를 두고 해 온 ‘10년 기도’가 드디어 응답된 것이다.
4년 전, 직장 동료가 전도해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다. 하지만 이듬해 둘째 아이를 출산하느라 예배에 빠지는 일이 잦았다. 그다음 해 셋째를 임신하면서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성회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올 7월에 열린 ‘맥추절 감사 부흥성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하고 싶었다.
그 순간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가 떠올랐다. 운전면허을 땄지만, 한 번도 운전해 본 경험이 없어 차가 있어도 끌고 가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새벽에 혼자 수동기어 주행 연습을 열심히 했다. 성회 첫째 날, 교회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후, 핸들을 잡았다.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시동이 꺼질까 봐 조마조마했다.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출발! 코스가 어렵지 않은 길을 이리저리 찾았다. 여기저기 살피며 조심조심 운전했다. 교회까지 차로 25분이면 충분한데, 1시간 반이 걸렸다. 교회에 겨우 도착했다. 여전도회원을 만나자 감정이 복받쳐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사모함으로 참석한 성회라서 그런지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맥추절감사절 성회 이후, 내 삶이 주님과 교회 중심으로 바뀌었다. 주일 낮예배만 드리고 기도라고는 한 시간도 못하던 내가 틈만 있으면 기도하는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월요일 오전 2시간 기도, 화요일 여전도회 모임 참석, 수요일 오전 기도 후 전도, 목요일 오전 기도. 빡빡한 믿음의 스케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7월 한 달을 그렇게 보내다 보니, 7월 말에 열리는 장년부 하계성회에 참석하고 싶은 간절한 사모함이 생겼다. 이제 차를 운전할 수 있으니 자녀 셋을 데리고도 3박4일간 오전 오후 성회에 모두 참석할 수 있었다.
장년부 성회에서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났다. 내 가슴속에 도사리고 있던 남편과 시댁 식구를 미워하던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사랑의 마음만 넘친다.
이번 장년부 하계성회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용기와 환경을 열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 이제 받은 은혜 잊지 않도록 기도 줄을 놓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주님 앞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천국 가리라 소망한다.
주님 주신 비전을 더 견고히
박소현(고1, 연세중앙교회)
일상에서 내가 죄짓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왜 그 죄를 밝히 알고, 이길 수 없을까? 이번 하계성회에 참석해서 하나님과 부모님께 불순종하던 나를 발견해 철저하게 회개했다.
한창 사춘기라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과 관계에서 내 태도는 무시, 또 무시였다.
‘소현아,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잖아.’
성령께서 내 속에서 안타까워하시는 탄식이 들렸다. 그래도 재미있게 죄짓고 예배 때마다 졸며 주님 대하는 태도가 바닥을 쳤다. 엄마와 말다툼하면서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들었다.
이번 성회에 와서야 그 모든 것이 마귀역사임을 깨달았다. 마귀가 죄짓게 하는 대로 따라다니다 인생을 허비하고 곤두박질치는 내 모습이 불쌍했다. 결국에는 지옥 가서 고통받을 내 처지가 상상되었다.
“정신 차리자. 신앙생활, 공부에 마음 쏟아서 마귀에게 뺏긴 인생을 찾아오자.”
다시 정신 차려서 주님이 주신 지혜로 세계적인 의사가 되겠다는 각오로 부르짖어 기도했다. 공부가 잘 안 될 때 낙담하고 답답한 마음을 풀려고 세상으로 향하던 발길을 당장 되돌려 기도하자고 마음먹었다. 집에서도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가정을 시끄럽게 했던 모습을 뿌리 뽑고자 철저하게 회개했다.
성회에 와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기도했다. 주님이 주신다고 약속하신 비전이 더 견고해졌다. 주님이 주신다고 하셨지만, 내 능력으로는 안 되는 것이므로 주님께 기도해 능력을 받으라는 뜻이리라. 주님이 은사를 주시고, 그 은혜에 감격해 펑펑 울며 찬양했다. 이 감격을 잊지 않고 마귀역사와 세상 유혹을 이기고 주님만 의지해 신앙생활 하겠다.
사모하면 언제나 주시는 주님
신영임 성도(5교구, 35여전도회)
3년 전, 직장 동료의 손에 이끌려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다. 당시는 설교가 별로 심령에 와 닿지 않았다. 강단에서 왔다 갔다 하며 애절하게 호소하시는 목사님이 신기하게만 보였다. 전도자의 권면을 뿌리치고 더는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1년 후, 혼자 연세중앙교회를 찾았다. 예전과 달리 설교 말씀이 무척 은혜롭게 들렸다. 주님께서 어디에서든 나를 보고 계신다는 말씀에 그만 나도 모르게 “아멘!”을 외쳤다. 그날 은혜를 듬뿍 받고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그 후, 야간 근무하느라 주일예배만 드렸지만 꾸준히 교회에 출석했다. 구역예배와 50일 작정 기도회에 참석하고 싶었다. 마침내 작정 기도회에 참석해 아들을 큰 사고현장에서 피하게 해 주신 응답을 받고 나서는 온전히 주님만 의지했다.
올해 하계성회를 앞두고는 그 사모함이 갑절로 커졌다. 월요일이 휴무여서 저녁성회에 참석했다. 화, 수요일은 야간 근무여서 오전 성회만 참석했다. 드디어 성회 마지막 날인 목요일, 오전 성회만 참석하고 야간 근무를 해야 했지만, 저녁에 은사집회를 한다니 꼭 참석하고 싶었다. 사실 친정어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겠기에 방언은사를 꼭 받고 싶었다. 친정어머니(88)는 하계성회를 앞둔 시점에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 20년 지병인 당뇨병 합병증 때문이었다. 수술 후에도 통증으로 괴로워하시는 어머니. 꿈에 양복 입은 사람들이 자꾸 찾아온다며 내가 요양병원에 갈 때면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수술 부위 염증이 살을 계속 파고들어 무릎까지 썩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뵈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주님, 어머니를 괴롭히는 악한 마귀 사단 귀신을 쫓아낼 힘을 주세요!’
어머니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고 싶었다. 내 영의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는 방언은사를 꼭 받아야 했다. 하루 휴가를 내고 은사집회에 참석했다.
담임목사님께서 방언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알려주셔서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잠시 후, 성령이 충만히 임하신 증거로 내 혀가 꼬이면서 방언이 터져 나왔다. 할렐루야!
이튿날, 요양병원에 가는 발걸음이 무척 힘찼다.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깨끗하게 머리를 감겨 침대에 눕혀 드렸다. 그런 후 어머니의 무릎을 붙잡고 혼신을 다해 방언으로 기도했다. 열심히 기도하다 보니 어머니가 나를 흔들더니 침대를 세워 달라고 했다. 그러고는 다시 내 기도 소리에 귀 기울이시고는 “아멘” “아멘” 하셨다. 평생 교회에 다닌 적 없는 분의 입에서 ‘아멘’이 터져 나오다니.... 울컥했다.
‘죄인을 살려 주시고 방언은사도 주셨는데, 이제 어머니를 구원할 기회까지 주시다니....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께 올려 드린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이번에 경험했다. 하나님은 한 번 들어주신다고 약속하시면 꼭 응답하는 의리 있는 분이시다. 주님 말씀에 은혜받은 자로서 이제 나도 그 주님을 전하려고 한다. 주님께서 넘치도록 부어 주신 은혜를 어찌 다 형언하랴. 간증하게 해 주신 주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첫 성회, 하나님을 만난 감격
이수민(고2, 연세중앙교회)
하계성회 와서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났다. 친구가 전도해 2년 넘게 교회에 다녔지만, 사실 그동안 하나님이 진짜 살아 계신 줄 미처 몰랐다. 친구가 해마다 성회에 같이 가서 하나님 만나자고 권면했지만, 그동안 버티고 버텼다. 그러다 처음 참석한 하계성회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날 줄이야.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내가 교회에 다니면서 드린 기도를 하나하나 기억하고 계셨다. 그동안 주일 외에는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생활했다. 일상에서 하나님 말씀과 상관없이 살았고, 주일에도 늦잠 자다 예배에 늦기를 수차례. 하지만 ‘하나님, 진심으로 믿고 싶어요’라고 기도했더니 이번 성회에서 응답된 것이다. 나도 드디어, 예수께서 나를 살리려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신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아들을 내가 지은 죄를 대신해서 갚도록 제물 삼으셨다는 은혜가 진짜라고 믿어졌다.
또 담임목사님이 주로 부모님께 불순종한 철없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설교 말씀으로 알려 주시고 회개하라고 외치셨는데, 나 역시 그 말씀에 비켜갈 수 없었다.
“일찍 다녀라” “공부 열심히 해라”
내 미래를 위해 사랑으로 권면하신 부모님 말씀에 그도안 짜증 내고 신경질을 부렸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이 피땀 흘려 버신 돈으로 학생 신분이면서도 옷 사고 화장품 사고 내 욕구만 좇았던 하루하루가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해 진실하게 회개했다.
앞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신앙생활 할 것이다. 형식적인 신앙생활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할 것이다. 그동안 고등부 예배만 드렸는데, 신앙생활의 비중을 내 인생에서 더 크게 늘리고 싶어졌다. 이제 막 하나님을 만났으니 한 걸음 한 걸음 주님 의지해 나아가리라.
순종하는 성령의 사람으로
안성윤(고3, 연세중앙교회)
머리를 ‘쾅’ 하고 맞은 듯 신앙생활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동네 교회에 가고 싶으면 가고, 가기 싫으면 말았다. 머리로만 신앙생활 하다 지난해 10월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눈물로 회개하던 중, 살아 계신 구주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이번 중고등부 하계성회도 자연스레 사모해 참석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는 가정과 교회에서 부모와 하나님께 불순종해 공해처럼 살다 지옥 갈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믿음의 현주소를 밝히 말씀하셨다. 나 역시 집이나 학교에서 부모와 선생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친구들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상처만 주던 깡패요, 무법자였다.
‘내가 바로 쓰레기같이 살다가 딱 지옥 갈 처지였구나.’
목사님이 죄의 실상을 여과 없이 지적하실 때마다 죄로 죽을 내 모습을 보는 듯해 몹시 부끄러웠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해서 애쓰시는 모습을 무시하고, 엄마에게 못할 소리하고 흘겨보았다. 우리 부모님은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게 미움을 받았던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 불쌍했다.
한편으로는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와서 눈물로 회개하고 하나님을 만났다. 너무 기뻤다. 첫날 저녁. 이제껏 누적된 죄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간절히 회개하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팔이 당기고 복부는 끊어질 정도로 아팠다. 이마에는 땀이 비 오듯 흘렀다. 그 순간 저절로 혀가 꼬이면서 방언이 터져 나왔다. 성령께서 방언은사를 주시는 순간에 감사해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아직도 회개할 거리가 많은 나 같은 죄인에게도 은사를 주시다니....
성회 후, 하나님께 쓰임받고 싶은 열망이 샘솟았다. 예수 안 믿는 부모님을 전도하라고 구령의 열정을 한가득 안겨 주셨다. 마귀 사단 귀신에게 속해 인생을 낭비하던 때로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항상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되려고 기도할 터다.
위 글은 교회신문 <44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