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8-23 13:44:20 ]
못된 종, 고쳐서 사용해 주세요
김정자 집사(동광양소망교회)
주님 앞과 교회 앞에 ‘못된 망아지’ 같던 버르장머리를 싹 뜯어고쳤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마귀에게 속고 살았을까. 빛이신 진리의 말씀을 듣자 내가 그동안 직분을 수행한다고 하면서도 교회와 담임목사의 훼방자요, 방해자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미나에서 윤석전 목사님은 “직분자는 종, 사환, 심부름꾼, 일꾼, 섬기는 자다. 종은 하루 종일 일하고도 밤늦게까지 주인의 시중을 들어야 한다. 주인이 쓰고자 할 때 거절이 없어야 하고, 자기 일이나 감정은 사치다”라고 말씀하셨다. 진리의 말씀을 듣자 그동안 ‘어떻게 사람이 말씀대로 다 사느냐, 지킬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해 하면 되지 않나’라는 나름의 얄팍한 직분관이 철저하게 부서졌다. 마귀역사는 이러한 생각을 틈타고 그동안 주의 일을 방해한 것이었다.
눈물로 기도하던 중 아직 예수 믿지 않는 남편과 주위 사람들을 온전히 섬기고 전도하지 못한 것, 죄는 미워하되 영혼은 불쌍히 여겨야 했는데 내 감정대로 분 내고 사랑하지 못한 것, 목사님 말씀에 토 달고 불순종한 것, 세상 풍속에 절제 없이 질주한 것을 철저하게 회개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이번 성회에서 방언은사를 주셨다. 20대 때부터 신앙생활 했지만, 성령께 은사를 받고 영적 세계를 경험해 보니 이제야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정말 하나님과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께 내 고집, 내 생각 다 포기하고 죽도록 충성하고 싶다.
이번 세미나에서 윤석전 목사님은 가까이 앉은 성도들에게 복숭아를 주면서 먹으라고 했다. ‘목사님이 참 소탈하시고 정겹다’고 생각할 즈음 “맛있느냐? 마귀역사가 영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을 이렇게 아작아작 씹어 먹는다”고 말씀하셔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 성회 모든 순간이 내 신앙생활과 직분 생활에 큰 도전이 되었다. 잊지 않고 주의 일에값지게 쓰임받겠다.
겸손하게 순종하리라
강은선 집사(세도제일침례교회)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왔다. 윤석전 목사님과 동향(同鄕)이다. 그래서인지 목사님이 설교 도중 든 예화나 신앙 간증이 더 정겹게 귀에 쏙쏙 들려 큰 은혜를 받았다. 기도하던 중 50여 년 전 윤 목사님 어머님의 기도 소리도 생각났다. 지금도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한 영력 있는 기도 소리. 언제부턴가 나도 그렇게 기도하고 싶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직분자를 향한 주님의 애타는 심정을 설교 말씀으로 듣자 그렇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직분자는 하나님이 쓰시는 종이요, 사환이다. 주께서 언제든 쓰셔야 할 자들에게 육신의 즐거움과 만족은 ‘사치’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불충’이다. 단호하게 끊어라. 영적인 것을 우선하고 영원한 것을 하늘에 쌓아야 한다.”
윤 목사님이 성령 충만하게 전한 설교 말씀이 가슴을 후벼 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고 끝까지 순종했는데, 나는 교회에서 구원받은 감사와 기쁨을 온데간데없이 잃어버린 채 불평불만하기 일쑤였다. 또 우리 담임목사님께 함부로 대한 것이 생각나서 눈물로 회개했다. 종이 자기 위치가 어딘지 몰라 더 낮아지고 섬기지 못한 것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종인데, 성도와 교회의 종이 아닌 것을 몰라 함부로 대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함께 참석한 우리 교회 식구들도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모른다. 이번 세미나를 앞두고 두 주간 집중적으로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기도했다. 다들 그동안 주의 일을 우선해야 했는데, 내 사정이 생기면 주님 일은 뒷전으로 미뤘고, 담임목사를 가르치려 들었고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 모른다면서 눈물로 철저하게 회개했다.
교회에 돌아가면 오직 기도하겠다. 성령께 압도당해 하나님과 담임목사님 말씀에 순종하겠다. 주님께서 주신 방언은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도하고 있다. 주님이 더 사용하기 편한 도구로 만들어 가시리라.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