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0-18 13:05:03 ]
믿음의 반열에 함께하는 이 기쁨
이정애 성도(새가족여전도회)
동생 내외는 서울서 대구까지 멀다 하지 않고 자주 와서 원색적인 예수 피의 복음을 전해 주었다. 처음엔 그저 ‘서울에 가서 은혜로운 말씀이나 한번 들어 보자’며 친정어머니와 함께 서울행에 올랐다.
"대한민국에 이런 교회가 있나" 할 정도 교회가 커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교회가 커서 예배에 집중할 수 있을까 염려마저 들었다. 그런데 깡마른 체구의 목사님이 등단하시더니 천둥이 치듯 강력한 목소리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셨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회개하라!"
어머니는 예배 내내 말씀에 푹 빠져 은혜받았고, 나 역시 처음 들어 보는 영적 깊이 있는 말씀에 충격과 감격을 동시에 경험했다. 예배를 마치자 어머니는 "말씀이 무척 은혜로워 내 영혼이 살 것 같구나!" 하시며 기뻐하셨다. 전적인 동감이 절로 나왔다.
그 후 서울로 이사하게 됐고, 내 영혼의 갈망하는 요청대로 영적 말씀을 실컷 듣게 됐다. 먼 거리를 오가며 믿음으로 인도해 준 동생 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이 밀려왔다.
연세중앙교회 새신자로 등록한 지 몇 개월 만에 하계성회가 진행됐다.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직분자세미나를 앞두고 3일 금식기도를 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주실까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드디어 흰돌산수양관에 도착하고 보니, 하나님 은혜로 살려고 세계 각국에서 속속 모여드는 직분자 수천 명의 모습이 가히 장관이었다. 그 믿음의 반열에 함께할 수 있어 영적 희열을 느꼈다.
윤석전 목사님께서는 성회 첫날 첫 시간부터 하나님 말씀을 강력하게 전하시면서 죄짓고 산 지난날을 회개하라고 질책하셨다.
직분자로서, 성도로서 지키고 행해야 할 모든 것을 말씀으로 세세하게 짚어 주실 때 마음이 찔려 몸둘 바를 몰랐다. 또 그동안 안일하게 신앙생활 했다고 크게 나무라셨다. 허송세월하며 나 편한 대로 살아온 죄악으로 가득한 지난날이 부끄럽고 하나님께 죄송해 하염없이 눈물 흘렸다.
성회 3일째, 은사집회 시간에는 더욱 말씀을 사모하고 하나님이 주실 은사를 기대하며 기도했다.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며 마음속에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샘솟았다.
구원의 감격과 은사까지 받은 기쁨이 충만했다. 이젠 주님이 주신 은사를 내 안에 장전했으니 주님이 어떤 일을 명하셔도 기쁘게 해낼 것 같다. 아직 믿지 않는 가족들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예수께 돌아오는 그 날까지 끝까지 기도하고 권면하며 예수 심정 갖고 섬기고 싶다. 주님이 주신 은사로 교회에 덕을 세우고 더욱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랜 방황을 접고 주님 품에
김진섭 성도(새가족남전도회)
"주님!…" 하고 기도하면, 그 크신 사랑 앞에 눈물이 흐른다. 그 놀라운 사랑이 탕자를 붙들어 성도로 살아가게 하신다. 무려 25년! 주님은 오랜 세월 나를 기다리셨다. 포기하지 않는 그 사랑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25년쯤 ‘종교생활’을 했다. 아내를 따라 그야말로 교회에 다니기만 했다.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누리고 싶은 것 다 누리고, 하고 싶은 짓 다 하면서 맘대로 살았다. 주님도, 아내도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 갔을 터.
그러던 중 5년 전, 사랑하는 딸이 간곡히 부탁했다.
"아빠, 연세중앙교회에 가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해 보세요."
"그래?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어보고 결정할게."
아내와 함께 연세중앙교회를 찾았다. 거기서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될 줄이야! 설교 첫 부분부터 피를 토하듯 애절하게 말씀을 전해 주시는 윤석전 목사님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말씀에 압도당한 것이다. ‘내 영혼 살 곳이 바로 여기구나!’ 강력한 이끌림에 그날 바로 등록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에 붙들려 살아가려고 하자, 시기하는 마귀역사도 만만찮았다. 한두 번 예배를 빠졌는데, 그때마다 마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순간에 타락한 생활로 되돌아가게 했다. 방황할 때 즐기던 세상 것에 눈과 마음이 쏠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타락한 구습의 노예가 됐다. 아내가 성화를 대며 교회로 이끌면 어쩌다 한 번 교회에 나가 줬다. 그런데 웬일인지 세상일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았다. 맘은 갈 곳을 잃고 고아처럼 이리저리 머물 곳을 찾아 헤맸다.
어느 날, 교우 상가에 갔다가 윤석전 담임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을 뵈는 순간, 심장이 방망이질 쳤다. 부모를 잃었다가 다시 만난 어린아이 같은 그런 마음이었다. 아내가 중보기도한 덕분인지, 목사님을 만난 일을 계기로 다시 주님 품에 돌아왔고, 연세중앙교회 새가족남전도회에 소속됐다.
그때부터 예배를 드리면 내 눈은 수도꼭지가 됐다. 찬양 소리에도 눈물이 흐르고,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어도 내 마음을 보고 하시는 말씀 같아 눈물이 쏟아졌다. 기도 한 번 해 본 적 없던 내가 그때부터 기도했다. 두 손 모아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께 내 더러운 죄를 주님의 피로 깨끗이 씻어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매달렸다. 기도 시간이 점차 늘었다.
하루는 간절히 기도하는데,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터져 나왔다. ‘아, 방언은사를 주셨구나!’ 성령께서 죄사함받은 깨끗한 심령을 가진 자에게 은사를 주신다는 말씀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드디어 내게도 성령이 충만히 임하셨구나!’ 이젠 기쁨의 눈물이 쏟아졌다.
지난여름 장년부 하계성회를 앞두고는 하루 1시간씩 기도했다. 성회 한 달 전부터는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와서 기도 모임에 참석했다. 세상에서 방황하느라 잃어버린 25년. 그 세월이 아까워 장년부 성회에 참석해 믿음을 10년 앞당기게 해 달라고 몸부림쳤다.
앞자리에 앉아서 담임목사님이 성령의 감동 따라 전하시는 말씀을 경청했다. 그 말씀은 내 맘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때로 매몰차게 꾸짖었다. 지난날 세상에 붙들려 아내를 아프게 하고 주님을 아프게 하면서 허비한 삶을 되돌아보며 깊이 회개했다.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련다.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이 마음이 변치 않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은 주님께서 하셨다. 주님께만 영광과 찬송과 감사를 돌린다.
/정리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