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8-20 13:41:59 ]
교회의 연장자로 타성에 젖은 모습
예수 십자가 앞에 진실하게 회개해
성도에게 대접받으려는 생각 버리고
하인·사환·종·청지기처럼 낮은 자세로
담임목사 보필하고 성도 손발 될 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행6:3~4).
초대교회 사도들이 말씀 전하는 일과 기도에 집중하려고 교회를 돌아보고 사도의 복음사역을 수종들 일곱 집사를 뽑은 것이 교회 직분을 세운 취지다. 제44차 초교파 직분자세미나에 참석한 교회 중직들도 이런 성경적인 직분관을 가슴에 새겼다. 이번 성회에 참석한 전국 교회 중직 일곱 명을 만나 성회에서 은혜받은 대로 성도를 돌아보고 담임목사의 목회를 수종들기로 작정한 각오를 들어 보았다.
저기 끄트머리 말단, 제 자리예요
“평신도가 ‘장로님, 장로님’ 하면서 떠받드는 게 옳아요? 장로가 ‘성도님, 성도님’ 하면서 섬기는 게 옳아요?”
강사 윤석전 목사는 이번 직분자세미나에서도 어김없이 교회 중직은 하인·사환·종·청지기이기에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성도를 섬기라며 성경대로 애타게 당부했다. 교회 중직으로서, 또 연장자로서 자신도 모르게 타성에 젖어 살던 안수집사(장로)들은 교회의 하인·사환·종·청지기가 되지 못한 지난날을 가슴 치며 회개하고 교회에서 ‘위치 변경’을 결단했다.
▶강영구 장로(66, 인천중앙교회)는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장로로서 내 위치 파악을 제대로 했다”며 “성도들에게 대접받던 죄를 회개했고, 연세중앙교회 직분자 표어처럼 ‘성도를 주님처럼 섬기겠다’ 다짐했다”고 고백했다. 강 장로는 “성령 충만할 때까지 기도하고 담임목사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고 목회 사역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수종들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정정환 장로(70, 우리목포교회)는 “직분자세미나에 참석해 은혜받고 마음 쏟아 기도하다 보니 장로 직분이 무엇인지, 교회에서 내가 할 일이 어떤 것인지 비로소 알게 됐다”며 “장로 임직 기간이 1년 남을 만큼 오랜 세월 교회 일에 몸담았는데, 어느덧 담임목사님보다 연장자가 되면서 담임목사님을 우대하지 못한 죄를 뼈를 깎듯 회개했고, 담임목사님은 주의 사자(使者), 나는 교회의 하인·사환·종·청지기라는 것을 확실히 해서 순종할 각오”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오한선 장로(61, 서울중앙교회)는 “이제 담임목사의 말씀에 ‘아멘’과 ‘궂은일’은 제 몫입니다”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오 장로는 “윤석전 목사님이 ‘성경이라는 안경을 쓰면 내 죄가 다 보인다’고 설교하셨는데, 하나님 말씀으로 나를 진단해 보니 그동안 담임목사님의 목회 사역을 적극 순종해 수종들지 못했다”며 “주의 사자가 성령의 감동에 따라 무엇을 하자고 하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순종하고 수종들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화장품 회사 대표이사인 오한선 장로는 이번 세미나에 임직원 50명을 초청해 함께 은혜받았다.
▶조성환 안수집사(48, 구미평강교회)도 “교회에 돌아가서 담임목사를 성령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 감독자로 인정하고 더욱 사랑하며 순종하겠다”며 “선임 양으로서 어떻게든 성도 영혼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담임목사님의 그 심정을 헤아려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평강교회는 하계 직분자세미나에 매년 참가하고, 올해도 세미나 하루 전까지 기관장들을 통해 ‘하루라도 참석해 은혜받자’고 권면할 만큼 사모함으로 와서 큰 은혜를 받았다”며 밝게 웃었다.
구령의 열정 넘치는 중직으로
▶피택장로인 김행석 집사(52, 울산세계로교회)는 “울산세계로교회는 직분을 받기 전 ‘흰돌산수양관 직분자세미나’에 꼭 참가해야 하는 ‘피택과정’이 있어서 세미나에 참가했다”고 밝힌 후 “이번 성회에서 영혼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의 애타는 심정을 경험하며 교회의 ‘빈자리’가 곧 예수 몰라 지옥 갈 이들의 ‘수(數)’임을 깨달았다”며 “교회 성도들 영혼을 잘 섬기고 성령 충만해져서 전도하고 담임목사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정운식 장로(55, 선한이웃교회)는 “안일하게 영혼 섬긴 죄를 회개했고 ‘주일학교 부장으로서 어린 영혼을 위해 더 기도하겠습니다. 교사와 학부모들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파악해 섬기겠습니다’라고 주님께 약속드렸다”며 “이번 세미나 기간에 하나님 말씀 앞에 나 자신이 산산이 깨지고 180도 바뀔 만큼 낮은 자리에서 성도들 손발이 되어 섬기겠다”고 말했다.
▶박경재 안수집사(54, 광주학동교회)는 “그동안 능력 없어 주님이 맡겨 준 영혼 구원 사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고 앞으로 능력 받아 병 고치고 귀신 쫓는 사도행전적 역사를 경험하길 기도했다”고 했다. 박 안수집사는 세미나 사흘째 은사집회에서 ‘주님 주신 지혜·지식·믿음·능력의 은사가 있어야 직분 감당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 ‘앞으로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잘하겠으니 은사 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며 “교회에 돌아가면 최소 4시간, 최대 8시간씩 매일 기도해 영혼 살리고 교회의 하인·사환·종·청지기가 돼 담임목사님 목회 사역을 낮은 자리에서 수종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