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9-09 15:20:56 ]
연세가족 하계성회를 마친 지난 8월 18일(금) 금요예배 예물 시간에 고등부 학생들이 성회 기간에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렸다. 이날 고등부 학생 33명은 ‘멈출 수 없네’ 찬양과 율동을 주님께 올려 드리면서 대형 스크린에 “2023 하계성회는 나에게 어떤 시간?”이라고 질문한 응답을 차례대로 선보여 은혜를 나누었다.
이날 고등부 학생들은 하계성회는 “내 영적 상태를 발견하는 시간”, “예수님께 돌아가는 시간”, “사랑의 하나님을 알게 된 시간”, “예수님의 마음을 알고 닮아 가며, 예수님처럼 살아갈 나를 만든 시간”, “하나님과 나 사이를 회복하는 시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깨닫는 시간”, “영적 가장이 되고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 “예수님과 가까워진 시간”, “예수님을 진심으로 만날 수 있었던 시간” 등등 영적으로 깊이 있고 학생다운 재치 넘치는 말로 하계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았다는 감사를 고백했다.
한편, 예물 찬양 마지막에 고등부 학생들은 “담임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라며 생명의 말씀을 전해 준 담임 목자를 향한 애정도 표현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고등부 학생들이 하계성회에서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금요예배에서 ‘멈출 수 없네’ 찬양을 올려 드리고 있다.
교회에서도 집에서도 철든 자녀로
| 유채원(고등부 1학년)
하계성회에 참가하기 전 내 모습은 하나님 앞에 몇 점이었을까. 교회에서 충성하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왔고 주일예배에 와서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엎드려 자기만 했다. 사실 하계성회를 기대하는 마음도 크지 않았기에 큰 사모함 없이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듯 하계성회에 참가했다.
그렇게 성회 첫날을 맞았는데, 성회에 참가하고 나자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행복해하고 즐겁게 충성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예전처럼 감사와 기쁨으로 예배드리고 충성하고 싶다는 감동을 받았다. 하계성회 기간에 큰 은혜를 받아 변화되고 싶다는 사모함도 생겼다. 이후로는 진실하게 찬양하고 예배 시간에 ‘은혜 일지’도 작성하며 말씀 듣는 데 집중했다.
개인적으로 기도할 제목이 많지만, 그중 가장 큰 기도 제목은 아버지를 위한 기도이다. 얼마 전 아버지가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셨다. 매일 술을 즐기고 흡연하던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매일 통원하는 아버지는 음식을 잘 드시지 못했고 체중도 10kg 넘게 줄었다. 또 치료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병원에 다녀오면 하루 종일 자리에 누워 계셔야 했다.
얼마 후 아버지는 퇴사하셨고 다섯 식구 중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척 막막했다. 암 병이 악화해 입원하신 아버지는 너무나 마르고 초췌한 모습이었다. 몸에 호스를 박고 그 호스로 영양분을 넣어야 하는 모습도 안쓰러웠다.
그런데 교회에 다니지도 않던 아버지가 내게 한 가지 부탁을 하셨다. “채원아. 교회 가서 아빠 위해 기도 많이 해 줘.” 신앙생활도 하지 않던 아버지가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시는 게 무척 감사했다. 이어 “그동안 네게 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건강해지면 더 잘해 줄게”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버지께 무척 죄송했다. 열일곱 살이나 되었지만 얼른 철들지 못해 매일 불평불만하고 불순종하는 딸이었기 때문이다. 성회 기간에 어려운 집안 사정과 아버지 건강을 위해 애타게 기도했다.
그렇게 하계성회 기간에 기도하며 어느덧 고등부 마지막 프로그램 시간이 다가왔는데 아버지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채원아! 아빠 집에 왔어!” 성회 일정을 마친 후 집에 갔더니 아버지가 많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나를 맞아 주셨다. 아버지가 목소리를 잃지 않은 것도 감사했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에 무척 감격스러웠다.
이번 하계성회에서 그동안 교회는 다녔지만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던 내 모습을 깨달아 진실하게 회개했고, 성회 기간에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방언은사도 주셔서 매일 기도하며 주님 은혜 안에 감사하고 있다. 또 기도하다가 예수님이 계신 천국을 보았는데, 끊임없이 찬양과 기도가 흘러나오고 천국에 있는 사람들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모습을 보며 천국 소망 갖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려고 마음 쏟고 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영혼 구원받도록 전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하계성회에서 회개케 하시고 우리 가정을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영원히 복된 가치를 위하여!
| 홍한나(고등부 3학년)
올해 고3 수험생으로서 마지막 중·고등부 하계성회에 참가했다. 이제 성인이 되면 부모님이 돌봐 주시고 이끌어 주시던 학창 시절과 달리 신앙생활도 나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는 감동을 받아 이번 하계성회에서 꼭 은혜받으려고 단단히 마음을 다잡았다. 설교 말씀도 집중해 들으려고 했더니 “하나님의 말씀은 내 육에게는 손해가 되지만 영에게는 영원한 유익이 있다”라는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큰 은혜를 받았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성회에 참가해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다가 다시 잊어버리는 것을 반복했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하고 은혜받았다가도 다시 죄짓는 변덕스러운 내 모습이 답답하고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것도 무척 버거웠다. 그런데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왜 신앙생활이 힘든지 깨달았다. 하나님을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영적생활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육신이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데, 나는 그저 육신이 잠깐 힘든 것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죄를 가까이하며 내 영혼에 영원히 유익이 될 예수님을 저버린 것이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한다고 했으니(요일3:8), 그동안 하나님 반대편에 서서 살아온 시간도 너무너무 아깝게 느껴져 진실하게 회개했다.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다양하고 때로는 그 세상 재미들이 내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행복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가는 즐거움에는 절대 비할 수 없다. 앞으로 내 시간, 내 인생을 온전히 주님께 올려 드릴 수 있는 복된 사람이 되고자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며 하나님을 더 깊이 있게 알아 가려고 한다. 하나님을 바로 알아 내 영혼의 때를 위해 세월을 아끼는 자(엡5:16)가 되고 싶다. 할렐루야!
하계성회 기간, 오후에 진행한 고등부 프로그램에 참석해서도 은혜를 많이 받았다. 이미현 집사님이 강사로 나선 결혼세미나에서 “내가 아무리 혼자 있다고 생각하며 죄를 지어도 하나님은 그곳에도 계시다”라는 강의를 듣고 죄인지 다 알고 있었으면서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대놓고 무시하며 죄짓던 지난날을 진실하게 회개했다.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간과한 채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에 대한 경외 없이 내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살아왔는지 깨달았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신앙 양심을 꼬집으시는데도 애써 무시하며 기어코 재미있게 죄짓고야 마는 내 습성이 무서워 하계성회를 마친 후에도 죄를 이기도록 기도하고 있다. 하계성회 기간에 은혜 주시고 회개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나를 불쌍히 여긴 하나님 은혜
| 고세현(고등부 1학년)
올 초 진행한 동계성회 때였다. 성회 기간에 은혜를 정말 많이 받았으나 한 달 뒤에 개학하고 공부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기도 분량이 줄고 주중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성회 때 받은 은혜도 금세 잃어버린 듯했다. 그 탓에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면 고등부 찬양팀에서 충성할 때도 감사로 찬양하지 못하고 그저 의무적으로 자리만 채우고 있었다. 또 마귀가 이간한 탓인지 찬양팀 내에서도 ‘이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할까?’라며 조금이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발견하면 판단하고 비난했다.
하루는 찬양팀에 있는 게 너무나 힘들어 담당 교사에게 내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런데 선생님에게 내 속마음을 털어놓자 내가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은 하나도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 좋은 사람들인데도 내가 나와 맞지 않는 부분만 찾아 흠잡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 후 열린 연세가족 하계성회에 참가했다. 사실 성회에 참가해서도 은혜받기를 크게 사모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으니!
금요일 오전성회 때 찬양하면서 첫 곡부터 끝까지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는 시간이 무척 소중해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을 진실하게 고백하며 찬양했는데, 주님 앞에 죄짓고 초라한 나 자신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회개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설교 말씀 듣는 시간에 여전히 말씀이 마음에 와닿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으나, 이어진 통성기도 시간에 내 믿음의 현주소를 발견해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얼마나 타락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는가. 함께 충성하는 소중한 친구들을 함부로 손가락질하는가.’ 그리고 “하나님 말씀 들을 귀를 열어 달라”, “찬양팀에서도 감사로 충성하게 해 달라”라고 진실하게 기도했다.
기도를 마무리하며 목사님이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을 몰아내는 기도를 해 주실 때도 눈물이 왈칵 터지면서 “아멘”, “아멘” 하며 같이 기도했다. 그러자 그동안 냉랭하던 내 마음이 한순간에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예배를 마치고 함께 찬양하고 충성하는 이들이 멋져 보이고 그들을 향해 날 서 있던 마음도 사라졌다. 예수 이름의 능력 앞에 내 안에 있던 마귀역사가 떠나간 것이다. 할렐루야!
성회를 마친 후에도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고 더 진실하게 회개할 수 있도록 간구하고 있다. 이번 하계성회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은혜 주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