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2-24 18:13:58 ]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을 향한 기대가 넘치는 동계성회였다. 성회 첫날 저녁 예배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인과 대면할 수 없는데도 죄 많은 나를 살려 두신 이유는 언젠가 나를 사용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을 듣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경험했다. ‘아! 내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 나를 버리지 않으셨기 때문이구나! 나를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하셔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품에서 꺼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셨구나!’ 독생자를 죽이기까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해 주셨음을 생생하게 경험하며 감사함에 북받쳤다.
이어 “성회 주제인 ‘다음 세대여 일어나라’는 말은 ‘죽은 영혼을 일으키라’는 말”이라며 “회개는 죄짓고 살던 내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는 설교 말씀을 듣고 그동안 내 영혼이 죽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얼마 전부터 공부하는 데 집중하지 못해 무척 예민해 있었는데, 그 탓에 어머니에게 툴툴대거나 온전히 예배드리지 못한 잘못도 떠올라 진실하게 회개했다.
다음 날 성회에서도 “성경 속 다윗처럼 유혹이 찾아올 수 있지만 빨리 거기서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죄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산 너희 인생은 막 살아도 되는 무가치 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듣고 죄는 부득불 이겨야 하는 것임을 바로 알아 주님께 진실하게 회개하며 기도할 수 있었다.
동계성회에서 이처럼 은혜받은 것은 성회를 앞두고 주님과 사이의 첫사랑을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응답이었다. 강퍅하고 딱딱해진 내 마음이 회개할 수 있도록 사흘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다. 금식기도 마지막 날은 너무나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았고 숨 쉬기조차 힘들어 방바닥에 주저앉아 울면서 기도했지만, 그렇게 간절히 기도한 응답이었는지 성회 시작부터 집중해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내 영혼의 상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주님 앞에 죄 많고 초라한 나를 발견하며 예수님을 더 깊게 만나고 싶어 애타게 기도할 수 있었다. 할렐루야!
담대하게 복음 전하는 전도자 되길
성회 둘째 날, 고등부 찬양집회 때도 내 영혼이 예수님과 하나 되기를 바라며 주님을 겨냥해 찬양했다. 내 영혼을 살려 주신 예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 힘껏 뛰며 찬양하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가 벅차올라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또 힘 있게 찬양하는 우리 고등부 친구들을 보며 ‘이들의 영혼이 회복되는 모습이 나도 이렇게 보기 좋은데 우리 주님은 얼마나 보기 좋으실까’라고 생각했다.
이어진 ‘티끌보다’ 찬양에서도 그동안 세상을 사랑하느라 주님을 여러 차례 배신했는데도 주님은 눈물을 흘리며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송구함과 감사함에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이날 찬양집회 주제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었는데 찬양하고 부르짖어 기도할 때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나를 사용하실 것’이라는 감동을 주셨고, 부족한 나를 쓰겠다고 약속해 주신 주님을 향해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사실 이번 회계연도를 앞두고 고등부에서 충성할 것을 주저했다. 그런데 그런 나를 임명해 주신 것도 내가 잘나서가 아닌 내 영혼을 지키기 위한 주님의 사랑이었음을 성회 기간에 뒤늦게 깨달아 감격하기도 했다. 그동안 고등부 선생님들을 통해 “주님처럼 섬긴다는 말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영혼들을 살리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나도 주님처럼 섬겨 고등부의 영적 분위기가 복되도록 주님께 크게 쓰임받기를 기대한다.
동계성회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고등부 학교기도모임’ 결단식을 진행했다. 고등부는 매해 각 학교에서 학교기도모임을 마련해 친구와 선후배 등을 초청해 함께 기도하며 전도한다.
이번 결단식에서 나는 “새 학기부터 친구들에게 구원의 길과 생명이신 예수님을 전하겠다”라며 “사실 내게 복음 전할 용기는 없으나 더는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가 아닌 증거하는 자가 될 것이며, 복음 전할 힘 주시고 어려움도 이기게 하실 주님을 믿는다! 학교기도모임을 부흥시키고 고등부의 갑절의 부흥을 일으키자”라고 말하며 단단히 마음먹었다.
동계성회에서 받은 은혜를 지키려고 성회 이후에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우선 SNS 계정을 지우는 등 임원반 친구들과 ‘마귀역사 싹둑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계정 비활성화, 앱 지우기만으로는 SNS를 다시 찾곤 해서 이번에는 계정을 완전히 지워 죄를 이길 것이다.
고등부 기도모임에도 매일 참석하고 있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학업도 성공하고 신앙생활도 잘해 예수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저 친구가 만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나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일상에서도 전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친구들에게 능력 있게 복음 전할 수 있도록, 골리앗을 쓰러트린 다윗과 같은 담대함을 내게 주시기를! 죄인인 나를 사랑하셔서 은혜 주시고 믿음의 결단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