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탄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의 생애를 내 안에 이뤄야
요한복음 1장 10-14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말씀으로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말씀으로 지으신 천지만물을 인간에게 모두 주시며 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인간 아담은 하나님의 그 큰 은혜를 입고도 도리어 그 말씀에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먹음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짊어져야 할 고통의 짐을 해결하시기 위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나타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聖誕)이요, 성탄하신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예수 그리스도는 죄 없으신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가 사람과 같은 모양으로 나타나신 것은 인간의 죄와 저주와 질병과 영원한 멸망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고 피 흘려 죽으실 수 있는 구원주로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예수는 자신의 형제들에게도 성자 하나님의 신분을 감추셨으니 이는 그 누구의 변호도 없이 죽으시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신 것을 안다면 누가 그를 죄인이라고 잡아 매질하고,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히고, 침을 뱉고, 저주할 자라 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겠습니까? 그는 우리를 위해서 죽으러 오셨기에 스스로 신분을 감추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가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와서 모진 매질과 저주를 당하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우리 대신 죽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일을 위해 육신으로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5-6).
그분은 멍에를 메고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이 죽음을 향해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걸어가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비밀 중의 비밀이었으니,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신 것이 인류의 죽음을 대신하기 위한 것임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인자가 온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이 비밀을 몰랐기에 제자들도 다 그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위대한 성탄
하나님 아들의 목숨을 대속물로 받아야 할 장본인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악한 영의 권세를 이기기 위해, 영원한 생명을 위해 그의 목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예수가 얼마나 필요한 분인가를 알지 못합니다. 성경에도 자기 백성을 구원하러 온 예수를 자기 백성이 알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요1:10~11).
우리가 영접하려는 것은 말구유 안에 누인 아기 예수가 아닙니다.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내 심령으로 체험하고 싶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생애입니다. 그가 살 찢고 피 쏟아 죽으심으로 우리를 살리시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셨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자녀로서 양육 받고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 그의 생애를 우리에게 상속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예수의 이름으로 병을 고치고 저주를 몰아내고 악한 영도 몰아내며, 그 이름으로 기도하여 응답도 받으며, 그 이름으로 주님의 일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혈통이나 육정,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거듭난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죽지 않고는 거듭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을 부인하는 자는 적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육신으로 오셔서 자신을 위해 죽으셨음을 믿는 자는 그의 생애로 주시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거짓말 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요일2:22) 예수의 죽음이 없다면 성탄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나, 그의 죽음이 있기에 성탄은 위대합니다. 그가 죽으셨기에 우리는 사망 권세로부터 자유합니다. 그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었고, 그가 자기의 이름을 주었기에 우리가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살며, 그의 약속이 있기에 천국을 유업으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벧전1:3; 요1:14).
하나님의 아들은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극한의 고통의 짐을 짊어지셨는데, 그것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은혜와 진리의 충만함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고통당하신 만큼 행복이 충만하고, 그가 죽으신 만큼 생명이 충만하고, 그가 매 맞으신 만큼 건강이 충만하니, 우리가 이 큰 은혜를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의 생애를 가져야 참된 성탄
천지의 모든 힘을 다 합쳐도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나,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믿는 순간, 영원한 파멸의 장소인 지옥의 문이 닫혀 버리고 인류는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고, 그가 죽으심이 없이는 우리를 구원하심이 없습니다(히9:22). 그가 고난과 고통을 받지 아니하고는 우리의 고난과 고통을 해결할 길이 없고, 그가 채찍에 맞지 아니하고는 우리에게 나음을 주실 수가 없습니다(벧전2:24). 이 모든 것은 육신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가 영으로 계시고 말씀으로 계시면 어디다 저주하고, 어디에 매질하며 어떻게 피 흘리게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고의로 육신을 입고 성탄하신 사실에 감개무량해서 감사의 고백이 심령에서부터 저절로 터져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이 출현하심은 인류의 고난을 자기 육체에 채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하여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로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수를 보라”가 아닙니다. “예수의 생애를 가져라! 예수를 네 안에 모셔라! 예수를 소유하고 누려라!"입니다. 예수의 생애를 가진 자에게 있어 성탄은 대단히 위대한 것입니다. 바라보던 그 예수가 나를 구원하였고, 바라보던 그 예수가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었고, 바라보던 그 예수의 생애가 내 안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성탄을 통하여 예수의 생애를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셨으니, 이것이 바로 예수의 이름입니다. 예수의 이름과 예수의 생애를 가진 우리에게 2000년 전 베들레헴 마굿간의 성탄보다 더 위대한 성탄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의 성탄은 이제 내 안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성탄의 위대하고 영원한 생명을 빼앗으려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그런 세속에 미혹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영접하여 성탄의 복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 기도합시다
주여, 내 안에 예수의 생애로 이루어진 성탄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세속에 미혹당하지 않는 참된 성탄이 내 안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