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 자기 목숨을 사람들의 대속물로

등록날짜 [ 2011-04-20 10:04:29 ]

지옥 형벌의 고통, 예수께서 죽으심으로 갚아
그 은혜를 아는 만큼 행복하고 자유할 수 있어

마가복음 10장 45절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하나님은 창조자시요, 없는 것이 없으시고, 못할 것이 없으신 전지전능한 분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지신 부귀와 영화와 영광이 충만한 분입니다. 또 하나님은 전혀 아쉬움이 없으셔서 없는 것을 당장 있게 하시고 있는 것을 당장 없게도 하시는 무제한 자유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위대한 절대자인 분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것은 사랑할 대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곧 그 사랑의 대상은 나와 여러분 우리 인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오해한 제자들
본문의 앞 구절들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동행하면서 제자들에게 착잡한 마음으로 자기의 근황을 알려주시는 상황입니다(막10:32~34). “내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심문을 받고 죽은 후에 삼일 만에 부활할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일러주어도 그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 올바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하고 말합니다(막10:35~37).

예수를 쫓던 그들은 주님이 이적과 능력을 행하시는 모습을 직접 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전지하신데다가 전능하신 절대자이니, 이 분이 이 민족의 메시아, 구세주로 왔다면 로마의 식민지 로 꼼짝 못하고 고통당하는 이 민족을 해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식민정부를 전복하고 이스라엘의 국권을 회복하는 그때, 아마 그 영광의 날이 오늘인지 내일일지 알 수 없지만 어느 날 예수님이 결행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다급했던 것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서 하실 일과, 그들이 주님께 기대하는 것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가 받는 고난을 받고, 내가 마시는 쓴잔을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고, 제자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막10:38~40). 그러나 정작 예수께서 고난에 돌입해서 쓴잔을 마실 때, 그들은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며 도망가고 말았습니다(막14:50). 예수를 좇는 진정한 이유와 목적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 때 예수께서 그 오해를 풀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있는 자가 없는 자를 지배하고, 큰 자가 작은 자를 지배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누구든지 종이 되어야 으뜸이 되고, 끝없이 섬기는 자가 대접받는다는 것입니다(막10:42~44). 인자가 온 것은 로마를 정복하고 이스라엘의 국권을 회복하여 세계를 지배하는 차원이 아니라, 대속물로서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을 직접 주러 왔으니 오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일러스트 / 박철호

인류의 대속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시기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사랑하신 것은 인간이 마귀와 죄로 말미암아 저주와 고통과 사망과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인류를 살리러 세상에 오셨으니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세주이십니다(요3:16, 빌2:5~8, 막10:45).
인류에게 예수가 없다면 마귀역사와 죄로 말미암은 저주와 사망이라는 영육 간의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에게 절대 필요한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것은 인간을 어떻게 사랑하겠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을 자신이 직접 이루어서 인류 구원을 성취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토록 영광과 존귀를 받으실 절대자이심에도 이 땅에 오실 때에 너무도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기에 아무도 그가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았다면 누가 감히 그를 그토록 잔인하게 핍박하고 때리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가 죗값으로 당하는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죗값으로 당하는 저주를 자기의 저주로, 죗값으로 당하는 사망을 자기의 사망으로 대신 갚아주기 위하여 고통과 저주와 죽음을 담당하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고의로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사53:1~10). 그는 온갖 핍박 속에 우리의 죄와 사망과 영원한 지옥의 그 참혹한 고통을 홀로 지러 오셨지만 그 같은 아픔의 고통과 사랑을 누가 감히 짐작이라도 했겠습니까?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사53:7~10).

예수께서 홀로 감당하신 인류 구원의 중대사
주님은 잡히시던 날 밤, 마지막 만찬을 하실 때 제자들과 함께 떡과 잔으로 자기 살과 피를 대신하면서 이 땅에서 십자가라고 하는 고통의 쓴잔을 마셔야 함을 일러주셨지만 3년씩이나 따라다니던 제자들마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인류 구원의 중대사인 고통의 쓴잔은 오직 주님 자신만 홀로 마셔야 했던 것입니다.
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십자가를 져야 하는 인류 구원의 중대사를 놓고 그토록 절규하며 기도했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외면과 제자들의 무지 속에서 아픔으로 쓰린 속을 부여잡고 가야바의 심문의 뜰로 향하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모진 매질과 조롱과 핍박 속에 자기 홀로 외로이 죽음의 십자가를 재촉하셨습니다.
 
그가 찔리실 때에 나의 허물이 해결되었고, 그가 온몸이 찢어져 상하실 때에 나의 죄악이 모조리 사라져 무효가 되었고, 그가 징계를 받으실 때에 내가 받아야 할 징계가 당장에 사라졌고, 그가 채찍에 맞아 온갖 아픔을 당할 때에 나의 질병의 아픔과 고통이 없어졌으며, 그가 인류의 죄 짐을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실 때에 인간의 죄악이 사라져 친히 인류의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우리 삶의 지식이 이것이요, 우리 삶의 기대가 이것이요, 우리의 파멸과 지옥 형벌의 고통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으로 갚아버린 사건만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는 이같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셔서 나와 여러분이 영육 간에 당해야 할  견딜 수 없는 고난을 대신하신 그 큰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육체를 입었기에 당해야 하는 온갖 종류의 질병은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 고통을 절대로 알지 못합니다. 저 영원한 지옥의 형벌 역시 당하지 아니하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고통입니다.

또 나의 이 엄청난, 견디려 하나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해결하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고통을 모르는 자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체를 입으시고 인간의 고통을 자기 육체로 대신하신 그 큰 은혜를 입은 사람이라면, 어찌 그 은혜를 모를 수 있고, 외면할 수 있으며, 망각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주신 은혜는 아는 만큼, 가진 만큼 행복이요, 자유입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은혜를 가진 만큼, 누린 만큼 감사와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주신 그 큰 은혜를 가졌다는 증거로 마음껏 감사하고 자유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예수의 고난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신 사랑의 작품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말미암아 죄에서, 질병에서, 온갖 고통에서 마음껏 누리는 영육 간의 자유는 성령으로 내 안에 경험한 하나님 사랑의 확증입니다. 이 사랑의 확증이 넘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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