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5-21 10:35:52 ]
인류 위해 죄 없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성령을 받은 우리는 땅 끝까지 복음 증거해야
사도행전 1장 4~8절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신 것은 세상에 무슨 의가 있거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무슨 일을 행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세상에 사는 인간은 누구라도 죄로 말미암아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아야 하는 피치 못할 사정에 놓여 있기에 인간의 불행을 방관할 수 없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를 변호할 이 없었던 살벌한 재판 현장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신 절대적인 증거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받으신 고난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5~8).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그토록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신 절대적인 표현이요, 증거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려 들지 아니하고 끝까지 오해하여 예수를 고난 속에 내던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는 유대인의 실수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자기에게 고통을 가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이 같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전혀 알지 못하기에 겁도 없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당시 유대 총독이며 그 지역 재판관이었던 빌라도도 예수 그리스도에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만한 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죄 없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자리에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사실만 봐도 그 당시에 재판 현장이 얼마나 살벌했는지를 분명히 말해 줍니다.
또 제자들도 예수를 삼 년씩이나 따라다니며 온갖 이적을 베푸신 현장에 함께하고 주와 함께 죽기로 작정하였으면서도, 그 재판 현장을 피하여 도망한 것을 보면 그 자리가 얼마나 살벌하고, 무법하고, 잔인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재판관마저 죄 없는 예수 편에 서서 당당하게 법대로 집행하지 못하고, 군중이 민란을 일으킬까 두려워 떨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내어줄 만큼 당시 상황은 아무도 예수를 죄 없는 분이라고 변호할 수 없었습니다(마27:22~26).
이같이 재판관이 분명한 법적 권리로 예수에게는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선포했는데도 조건 없이 죽이라고 아우성치는 불법적인 현장에서 예수는 당연히 아무런 변호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일러스트 / 박철호
성령의 변호를 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러기에 주님은 사람의 변호보다 성령의 증거를 바라셨습니다(요8:18;행1:8). 그 당시에 십자가는 저주의 상징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자는 누구라도 저주받은 자라는 절대적 증거요, 저주받은 자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 역시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는 십자가를 진 자 편에 서서 어떤 변호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십자가를 진 자는 그 가문까지도 함께 저주받아 살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므로 그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형벌로 죽인 이유는 예수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려는 목적, 즉 마귀의 술수였습니다.
누구라도 예수 편에 서서 변호할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면 인간의 기억에서 저주받은 자로 기억될지언정 하나님의 아들, 유대인의 왕, 우리의 구세주라고 말할 자는 천지간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의 변호를 의지하지 아니하시고 성령의 변호를 받으려 하셨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사실을 제자들에게 먼저 일러 주셨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일들을 살펴볼 때 죽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 중에 죄인 괴수로 십자가에 달려 비참하게 처형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는 죄가 전혀 없으므로 삼 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은 죽어야 마땅한 죄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열한 번 나타나셔서 고루 보이시고, 승천하시기 전 감람산에서 오백여 명이 모여 있을 때 사도들을 보면서 본문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뿔뿔이 흩어지면 예수를 만나기 전 고기 잡던 어부, 세금 걷던 세리, 돌 깨뜨리던 석수, 곧 예전 자기들의 직업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붙들어 줄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라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에 대한 성령과 유대인의 증거는 극과 극으로 상반됩니다. 유대인이 증거하는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저주받은 자라 하여 사람들의 기억에서 망각시키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소개하는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와 저주를 담당하셨으므로 인류 역사 속에 가장 큰 행복을 부여하신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라고 증거합니다.
이처럼 성령은 예수를 오해하는 자에게서 그 오해를 풀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말하는 자는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며(고전12:3),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만 알 수 있다고 주님의 입으로 친히 말씀하셨습니다(요15:26). 성령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분명히 변호하시는 절대적인 변호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성령의 증거가 없었다면, 제자들은 각자 자기 직업을 찾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신 후 제자들은 예수의 증거자로 자유하게 쓰임받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처음부터 보고, 듣고, 배우고, 사역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서 감히 예수를 변호하지 못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실 십자가 고난의 죽음이 불법이라고 결정적으로 증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셔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시니 어떠한 두려움도, 죽음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성령으로 감동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자신의 증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교회도 성령으로 충만해야 부흥합니다. 성령은 마가 다락방에 숨어서 기도하던 제자들을 예수를 좇는 자들을 잡아 가두는 살벌한 예루살렘 거리에 나가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제자를 사용하신 성령은 지금도 여전히 성령으로 감동한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용하십니다.
교회와 성도가 성령으로 감동해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오해하여 멸망할 길로 가는 수많은 사람에게 예수를 증거해야 합니다. 유대인은 십자가로 예수 그리스도를 정죄하여 저주했으나, 성령은 십자가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담당하고 피 흘려 죽으셔서 구원하셨다고 세상 끝 날까지, 땅 끝까지 전하십니다.
우리 모두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되어 예수를 오해하는 자들의 오해를 풀어 주어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게 해야 합니다. 멸망하는 수, 지옥 가는 수를 줄여야 합니다.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