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영적 생활1·⑫] 멸망의 함정으로 이끄는 ‘세상’ 미끄럼틀

등록날짜 [ 2018-07-31 11:39:50 ]

악한 마귀는 죄악된 세상의 것들을
재미있고 좋아서 따라가게 만들어
돈·명예·권세·향락… 함정인 줄 모르면
결국 ‘세상’에 빠져 영원히 망하게 돼

 뻔히 알면서도 재미있어서 짓는 죄
도박에 중독된 사람을 보면 오늘만 하고 정말 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도박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경만 하겠다고 남들이 하는 곳에 갑니다. 거기서 가만히 도박하는 것을 쳐다보다가 자기가 더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 그 자리에 끼어들어 앉고 맙니다.

옛날 어린 시절, 집안에 노름을 좋아하던 친척 분이 계셨습니다. 어머니가 저녁때가 되면 밥상을 다 차려 놓고 저에게 가서 작은아버지를 모시고 오라고 합니다. 작은아버지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늘 노름판이 벌어진 집에 계셨습니다.

“작은아버지, 어머니가 저녁 식사하시래요.”

“금세 갈 테니까 먼저 가 있어라.”

그 때는 어른이 안 오시면 아이들이 밥을 못 먹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밥상 앞에 앉아서 작은아버지를 기다립니다. 빨리 오시겠다더니 안 오십니다. 1시간이 넘어 2시간이 거의 다 될 때까지 밥을 못 먹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다시 가서 진지 잡수러 오시라고 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또 찾아갑니다.

“작은아버지, 바로 오신다더니… 식사하러 빨리 오시래요.”

그러면 대뜸 “금방 간다고 했잖아”라고 하십니다. 2시간이나 지났는데 금방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안 오십니다. 그 이튿날 아침밥을 먹을 때, 또 작은아버지를 찾아 갑니다. 가 보면 밤새 켜 놓은 등잔불 때문에 천장도 새까맣고 코밑도 새까맣습니다.

“작은아버지, 식사하시래요. 아침식사예요.”

“야, 금방 간다고 했잖아. 아까 금방 간다고 했잖아!”

어제 저녁부터 금방 간다는 말이 아침까지입니다. 모든 중독성 있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신기하게도 노동 없이, 수고 없이 얻는 수입 속에는 스릴과 재미가 있습니다. 그 재미를 몇 번 경험하다 보면 그 맛에 취합니다. 자신이 점점 폐허가 되고 있는 줄도 모르고 허황된 꿈만 따라다니지만 그 꿈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그것을 못 끊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죄를 재미있게 짓고 중독되어 끊지 못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이 세상입니다. 죄짓고 불의한 일을 할 때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죄인 줄 뻔히 알면서도 죄짓는 일이 재미있습니다. 밤새도록 피곤한 줄도 모릅니다. 마귀가 그렇게 만듭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시간은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설교 시간도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죽을 것’은 재미있고, ‘살 것’은 지루하고 힘드니 이것이 모두 마귀가 만든 작품입니다.

요즘 학생들도 부모가 하지 말라는 짓은 왜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지 모릅니다. 마귀가 하고 싶도록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마귀는 나를 죄 속으로 끌고 갑니다. 이것을 잘 알고 절대 ‘하지 말라’는 짓을 하게 하는 마귀역사에 속지 말고 ‘하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여 신령한 축복을 점령해야 합니다.


세상이라는 최고의 함정
신앙생활은 죽도록 충성하는 것이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요, 나태하거나 게으르지 않고 오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자처럼 열심히 주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라면 신앙생활 하는 일에 있어서 아예 세상 방법으로 하려는 근성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마귀는 세상이라고 하는 최고의 함정과 그 함정 속에 빠질 수밖에 없는 미끄럼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돈이 그렇게 좋고, 명예와 권세가 그렇게 좋고, 호의호식, 향락, 쾌락이 그렇게 좋아 보여서 그것이 제일인 양 미끄러져 갑니다.

물뱀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것을 보십시오. 개구리가 앞을 보고 앉아 있으면 뱀은 그 뒤에서 개구리가 눈치 못 채게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개구리가 뛰려고 하는 순간에 입을 벌려 꽉 뭅니다. 물뱀은 개구리가 스스로 궁둥이를 들 때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물뱀은 개구리의 궁둥이를 무는 순간 이빨을 뒤로 딱 제쳐 놓고 입천장 아래 비단 이불같이 부드러운 것으로 꽉 잡습니다.

아마 개구리는 ‘이 비단 이불이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감싸는가’ 생각할 것입니다. 그 감촉이 좋으니까 개구리가 한 번 또 뜁니다. 뛸 때마다 뱀에게 꽉꽉 씹혀 들어갑니다. 그러면 머리까지 다 들어가고 어느새 뱀의 입 안에서 눈만 껌벅거리는 신세가 됩니다.

개구리를 서서히 잡아먹는 물뱀처럼 마귀도 우리를 세상에서 가장 좋게, 기쁘게, 행복하도록 느끼게 만듭니다. 아주 망하는 줄도 모르게 차츰 세상으로 끌고 가서 세상에 빠져 타락하도록 삼켜 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그 놈이 뒤에 있는가를 잘 봐야 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서 악한 자가 역사하지 못하도록 먼저 방어하면서 그가 도전할 때는 가차 없이 피 흘리기까지 대적해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함정인 줄도 모르고 세상에 빠지는 사람은 영원히 망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자기 믿음 안에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그것으로 영혼의 때를 복되게 만들어 갑니다. 인생은 일장춘몽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영적 생활의 참의미를 모르면 잠시 있다 가야 하는 인생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 생활의 확실한 의미를 알게 되면 이 세상의 아무리 좋은 것도 좋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동기는 영원히 살기 위해서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일에 방해하는 모든 것들이 나의 원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5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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