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7-30 11:35:18 ]
잊어버리고 빼앗긴 말씀을 찾으라
누가복음 8장 씨 뿌리는 비유를 보면 하나님 말씀을 씨에 비유합니다. 길가에 뿌려진 씨는 새가 먹어 버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었지만 “이 말씀은 나와 상관없어”라며 말씀을 들을 때부터 아예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마귀는 우리가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새가 씨를 주워 먹듯 말씀을 빼앗아 갑니다. 바위 위에 뿌려진 씨는 어떻습니까? 뿌리를 내릴 길이 없어 말라 죽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 말씀을 기쁨으로 받지만, 잠깐 믿다가 시험을 받으면 뿌리가 없어서 지탱하지 못하는 믿음을 말합니다.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는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아 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말씀을 듣지만 세상 염려, 재물, 세상 쾌락 때문에 신앙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서 신앙생활을 잘해 보려고 하지만 여러 가지 방해에 부딪히면 좌절합니다. 피곤과 싫증 같은 육신의 소욕 때문에 말씀에 순종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핍박과 시험이 오면 쉽게 넘어지고 마는 믿음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땅, 옥토에 뿌려진 씨는 백 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끝까지 순종하고 그 말씀을 지켜서 인내로 결실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씨가 옥토에 떨어져 자라듯 믿음의 열매를 맺는 것을 비유합니다.
씨 뿌리는 비유의 말씀은 신앙생활을 하다가 하나님 말씀을 망각하는 우리의 습관을 잘 지적해 줍니다. 첫 번째 망각은,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부터 ‘그렇게 살아야지’라고 결심하지만 교회 밖으로 나가면 바로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처럼 마귀가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마음에서 말씀을 바로 빼앗아 갑니다. 두 번째 망각은, 열심히 신앙생활 하다가 환경이나 사람 때문에 시험 들어 하나님 말씀을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와 같습니다.
이처럼 망각은 치열한 영적 싸움에서 나를 패배하게 합니다. 싸워 보지도 못하고 망각이라는 놈에게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에 순종려하다가 힘들고 어려워서 포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말씀을 듣고도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아예 말씀을 잊어버리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제가 어떤 성도에게 찬양대에서 충성하도록 당부했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 저는 찬양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데요”라고 대답합니다. 교회에서 맡은 일 없이 빈둥거리면서 찬양대나 주일학교 교사 같은 주의 일을 해 보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충성하라는 하나님 말씀이 뿌려졌어도 그 씨가 마음속에서 전혀 발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을 듣는 사람은 많지만,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고, 주의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얼마 후 그 결심까지 싹 다 빼앗겨 빈털터리가 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잊어버린 것도 빼앗긴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하나님 말씀을 빼앗겼는지 생각해 보고, 빼앗긴 하나님 말씀을 망각 속에서 되찾아야 합니다.
가라지 같은 죄의 생각은 즉각 뽑아내야
농사를 지으려고 쟁기로 땅을 갈아 놓으면 밭이 얼마나 기름지고 좋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비가 한 번 오고 나면 그 좋은 밭에 심지도 않은 잡초가 새파랗게 올라옵니다.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라는 아무리 좋은 씨를 밭에 심어도 원수가 가라지를 함께 뿌린다고 했습니다.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면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이 가로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마13:27~28).
우리 속에서도 말씀이 요구하는 신령한 것들로만 가득 차 계속 자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속에 가라지처럼 잡초만 우거질 때가 많습니다. 주의 일은 하려 들지 않고 세상일에만 의욕이 넘친다면, 몸은 교회에 와 있어도 그 속은 이미 마귀역사가 뿌린 가라지와 잡초에 점령당해 있는 상태입니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듣는다고 해도 은혜받지 못하면, 어느 순간 육신의 소욕이 내 속에서 가라지가 되어 우후죽순처럼 자라나고, 내 심령 밭을 죄의 가라지로 덮어 버릴지 모릅니다. 말씀에 은혜받고 나서도 신앙생활 하는 일에 불순종하려는 마음, 교회 가기 싫은 마음, 감사하기 싫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 말씀이 길가, 바위, 가시덤불 위에 떨어지고, 원수 마귀가 갖다 심은 가라지의 생각이 자라서 그런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라지와 잡초들이 우리의 마음 밭에서 무성히 자라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말고 거기서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은 전부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될, 버릴 것이 없는 말씀들입니다. 우리는 그 소망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을 삶의 전부로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그 말씀 앞에 압도당해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나의 심령을 옥토로 만들어서 말씀이 떨어질 때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마귀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라지를 뿌린다고 해도 주님 뜻대로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항상 승리해야 합니다.
마귀는 우리가 구원 얻지 못하도록
말씀의 열매 빼앗아 가는 존재
성도는 순종할 ‘마음의 밭’ 가꿔
하나님 말씀이 떨어질 때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위 글은 교회신문 <6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