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7-06 06:47:28 ]
한번은 어느 청년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의 어머니가 받아서 하소연을 합니다.
“목사님, 우리 애가 그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두세 시간씩 기도하고 자더니 지금은 회사에서 오면 피곤하다고 잠자기 바빠요. 기도하지 않더니 옛날에 비해 많이 타락했어요.”
타락한 원인이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찬양대를 하다가, 교회학교 교사를 하다가 어느 순간 안 보이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항상 앞자리에 앉아 사모해 예배드리다가 어느 날부턴가 뒤에 앉아 예배드리는 성도도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어느 때에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교회에 나오기는 하지만 교회 활동이 재미없습니다. 억지로 끌려 나오기는 하지만 자신이 속한 부서 모임에는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은혜받고 기도하는 기쁨을 경험하면 교회 나오는 것이 좋기만 합니다. 같은 일이라도 내 힘으로 하려고 하면 힘들지만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면 기쁘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영적생활 유지
육신은 세상을 좋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TV를 봐도 질리지 않는데, 어째서 예배드리는 일이나 교회 모임에 가는 일은 그렇게 지겨운지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반면에 기도해 성령이 충만하면 주를 위해 사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지 모릅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에는 기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몇 번 기도 응답을 받고 기쁨과 영적 만족을 느꼈다고 해서 그것으로 믿음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믿음이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영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도 분량은 곧 신앙생활의 분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는 사람은 막연하게 열심만 내는 이방종교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열심을 내는 자와 믿음을 가진 자는 엄연히 다릅니다. 우리는 열심을 내는 자가 아니라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이 도와주셔야만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 사실을 확실하게 알아야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주님과 영원히 함께하려는 사람이요, 악에서 떠나려는 사람이요, 악의 세력을 대적하는 사람이요, 악을 이기려는 사람입니다. 자기 영혼을 죄에서 건지려고 몸부림치며 영적으로 승리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기도 응답은 믿음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입니다. 날마다 믿음이 성장하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도우신다는 증거요, 나와 함께하신다는 증거요, 신앙생활 할 힘을 공급하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믿음으로 구하고 받은 줄 믿으라
기도는 하나님께 응답받으려는 절대적 믿음의 행위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 오늘 3시간 기도했다”고 자랑하듯 말합니다. 3시간 기도한 것으로 위로받으려 하지 말고 응답이 올 것을 믿고 기뻐해야 합니다. 물론 3시간 기도한 것도 감사할 일이지만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에 더욱 감사해야 합니다.
또 기도하는 것을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식으로 생각해서도 절대 안 됩니다. ‘매일 3시간씩 열심히 기도했으니 주님이 응답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기도는 몇 시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 시간으로 위로받으려고 한다면 그의 믿음은 아직도 무속적이며 미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했다면 이미 받은 줄로 믿어야 합니다(막11:24). 한마디의 짧은 기도라도 믿음으로 구했다면 응답이 있습니다. 그러니 믿음을 가지고 많이 구하면 구할수록 응답받을 일도 많아집니다. 기도에 대한 욕심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죽을 때까지 욕심부려도 좋은 것이 기도입니다.
교회에 마지못해 나오다가도 기도하는 기쁨 한번 경험하면
교회 나오는 일이 좋기만 해
자기 힘으로는 신앙생활 힘드나 주님이 힘 주시면 기쁨 넘치니
신앙생활은 기도 꼭 병행해야
위 글은 교회신문 <7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