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기도하는 것을 중단하면

다시 뜨겁게 기도하기 어려워

기도를 멈춰 버린 교만한 죄가

주님과 사이에 막혀 있기 때문

기도 멈춘 죄를 먼저 회개하고

기도할 힘 응답받아 계속 기도

기도하던 사람이 한번 기도하는 일에 좌절하여 시험에 들면 지난날 성령충만 하게 기도하던 것을 회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1년 또는 2년, 심지어 10년까지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 성령을 체험하고 은혜받았을 때는 간절하게 기도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처음 사랑이 식어지면서 어느새 기도하기를 중단합니다.

그러다가 기도할 문제가 생겨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려면 과거에 기도하던 것만큼 뜨겁게 기도하는 게 무척 어렵습니다. 오히려 싫증과 피곤이 몰려오면서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고,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듣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기도할 힘 잃으면 믿음도 순간에 퇴보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 닥치기 전에, 기도할 힘이 있을 때 계속 가속도를 붙여 기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다 보면 성령이 충만해져서 계속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럴 때는 절대로 그 마음을 소멸하지 말고 기도생활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진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기도가 한번 좌절되면 성령 충만했던 예전의 기도를 다시 회복하려고 금식하며 몸부림을 쳐도 옛날과 같은 기도를 쉽게 회복할 수 없습니다. 기도할 힘을 한번 놓치면 죽을 때까지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섭고도 두려운 일입니다.

기도할 힘을 회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기도를 중단한 죄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죄가 걸려 있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살려 하지 않고 내 힘으로 살려고 한 교만한 죄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럴 때는 얼른 회개부터 해야 합니다.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부터 찾아내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막힌 죄의 담을 헐어 버려야 합니다.

기도가 좌절되는 것은 순간이어도, 한번 놓친 기도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과일을 그 나무에 다시 붙일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아서 믿음을 상실할 때 서서히 잃어버리는 것 같지만, 믿음이 떨어지는 영적인 그 속도는 대단히 빠릅니다.

열심히 기도하다가 중단했다면 기도를 중단한 그 순간부터 믿음은 후퇴합니다. 주를 위해 죽을지언정 결코 부인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한 제자들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에 실패하는 순간, 3년간 예수를 따라다니며 수많은 이적을 경험했는데도 순식간에 예수를 부인하고 떠나 버렸습니다(마26:56). 예수께서 자신이 잡히실 것을 예고했는데도 말입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다 주를 버릴찌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가로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찌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쌔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마26:33~41, 56).

위 글은 교회신문 <75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