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10-13 20:24:47 ]
하나님의 아들도 자신이 처한
다급한 사정을 해결받기 위해
하나님께 통곡과 눈물로 간구
우리도 예수님처럼 간절하게
기도해 응답 받는 복 누려야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은 열정을 다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14:36)라고 비지땀을 흘리며 애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저렇게 기도하셨는데, 하물며 죄 많은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더 진실하게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얼마나 진실하고 간절해야 하는지, 얼마나 확실하게 생명을 바치는 기도를 해야 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우리 인간이 다급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 잠잠히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10:47)라고 외친 소경 바디매오처럼 간절하고 다급하게 부르짖어 우리의 사정을 아뢰기를 원하십니다.
응답받기 위한 통곡과 눈물의 기도
어떤 사람은 부르짖어 기도하는 사람에게 “기도를 왜 그렇게 수다스럽고 요란하게 합니까? 하나님이 죽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기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죽어서 그렇게 부르짖어 간절히 기도하셨겠습니까? 하나님이 주무셔서 깨우느라고, 어디 멀리 가셔서 부르느라고 그렇게 기도했습니까?
진실이 북받치고, 자신이 가진 이 문제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절실하게 부르짖어 기도하셨습니다.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일에 생명을 바치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기도만 하면 다 되느냐고 말합니다. 이런 사람도 기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요, 기도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인간이 밥이나 먹고 옷이나 입고 좋은 집에 살면서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하면 다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입니다.
히브리서 5장 7절에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하나님께 심한 통곡과 눈물의 간구로 아뢰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습니까? 응답 받지 않으면 안 될 다급한 사정을 진실하고 간절하게 아뢰어서 응답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힘써서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귀히 여기시고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적당히 기도하는 사람들은 응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교인이니까 의무적으로 기도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성전에 와서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 교회에 왔다” 하는 식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지도 않고, 기도의 응답을 믿지도 않는 불신자나 다름없습니다.
예수께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절하고 진실하게 기도하신 것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수준과 기도 수준을 맞추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도우시는 수준과 내가 간구해야 할 수준이 만날 때 기도 응답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가야 하나님의 수준과 나의 수준이 만날 것인지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아야 기도 응답에 관한 믿음이 생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한 통곡과 눈물의 간구가 하나님이 바라시는 수준과 일치되는 순간에 응답이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무렇게나 기도해도 응답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마의 땀방울이 핏방울같이 되도록 부르짖어 진실하게 기도하셨고, 자기 육신을 폭파시키듯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주님의 기도가 너무나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도 주님처럼 진실하고 간절하게 통곡과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