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27)] 하나님의 믿음이 되는 자

등록날짜 [ 2023-07-31 17:49:27 ]

주 앞에서 한결같이 충성하는 자를

하나님은 믿으시고 자기 일 맡겨

신실한 종은 주인의 믿음이 되어

자기 목숨 아끼지 않고 주를 섬겨


주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일을 맡기신다고 했습니다(눅16:10, 마25:21). 주님이 내게 큰일 맡기기를 원한다면, 작은 일부터 철저하게 해내어 ‘큰일을 맡겨도 되겠구나’라는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 저를 써 주세요” 하며 떼를 써도 하나님이 보실 때 믿어지지 않으면 절대로 쓰임받을 수 없습니다.


믿음에 있어서도 자기만 일방적으로 “내가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한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믿어 주셔야 합니다. 지구촌 80억 인구 중에서 과연 하나님이 믿을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일제 강점기 때 목사들도, 장로들도 일본인들의 강압에 못 이겨 대부분 신사참배를 했습니다. 우리도 평안할 때는 하나님이 믿어 주실 만한 게 내 안에 있는지 잘 모릅니다. 목숨을 위협받을 때나 내가 가진 소유를 위협받을 때 하나님이 나를 믿어 줄 수 있는지 없는지가 판가름 납니다.


하나님이 나를 믿어 주신다는 것은 대단히 위대한 기업입니다. “주여! 변치 않겠사오니 믿어 주세요!” 하고 기도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믿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으로 하나님 앞에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돈만 조금 있어도 변하고, 명예만 얻어도 변하고, 이성(異性)만 봐도 변하고, 기분만 달라져도 변합니다. 어느 날 틀어져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마귀가 세상의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주를 향한 마음을 변하도록 쉼 없이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믿고 주의 일을 맡기셨는데 그 일을 부도내거나 파괴해 버린다면 주께서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또 하나님이 보실 때 믿음도 전혀 없는 사람이 자기에게 일을 맡기지 않는다고, 집사, 권사, 장로로 임명하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면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직분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주여! 나를 크게 써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변덕 떠는 사람을 크게 쓰려야 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믿어지지 않으니까 교회 일을 맡기지 않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도 맡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도 안 되고, 부흥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믿으실 만큼 충성하는 교회와 충성하는 성도에게 큰일을 맡기십니다. 목사가 강단에서 목숨을 걸고 죽을 각오로 말씀을 전하고, 성도가 성령이 충만하여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죽기까지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믿고 큰일을 맡기실 것입니다.


사무엘하 23장은 다윗의 세 용사가 행한 충성스러운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적군 블레셋과 격전을 치르던 중 아둘람 굴에 머물고 있을 때입니다. 다윗이 자기 고향 베들레헴이 블레셋에 짓밟히는 것을 슬퍼하다가 문득 그곳의 시원한 샘물 생각이 간절해서 “누가 베들레헴으로 가서 그 성문 곁의 시원한 물을 길어 올 수 있겠는가?” 하고 탄식했습니다. 


그러자 왕의 심정을 아는 세 용사 요셉밧세벳, 엘르아살, 삼마가 적진을 뚫고 들어가 그 우물을 길어다가 다윗에게 바쳤습니다. 그들의 충성심에 놀란 다윗이 그 물을 마시지 않고 하나님께 진상하고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물은 세 용사의 피입니다. 내가 세 용사의 생명 같은 그 물을 어찌 마실 수 있겠습니까? 오직 그들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하나님께 바칩니다”(삼하23:16~17).


하나님의 진실하고 신실한 종이라면 다윗의 세 용사처럼 자기가 모시는 주인의 심정을 잘 알고 주인의 믿음이 되어 행동해야 합니다. 또 자기 생명, 자기 목숨이라도 아끼지 아니하고 주인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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