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34)] 주인만 드러내라

등록날짜 [ 2023-09-15 12:05:07 ]

자신은 고난받고 죽을지라도

예수 드러내기까지 충성하는

예수 생애를 가진 직분자가

예수의 진정한 하인이자 종



진정으로 예수의 종이라면 자기를 절대 드러내지 않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 드러냅니다. 고린도전서 1장에 보면, 고린도 교회 성도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서 아볼로파, 게바파, 바울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때 바울이 단호히 선포했습니다(고전 1:10~17).


“너희는 나 바울파도, 게바파도, 아볼로파도 아니다.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분이 누구냐?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아니냐? 너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높여야 하고, 그분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 나 바울도, 아볼로도, 베드로도 너희의 상전으로 모시지 마라.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수종드는 하인일 뿐이다.”


이처럼 예수의 종은 아무리 남들이 자신을 상전으로 대우할지라도 상전 대접을 받지 않고 진짜 상전이 누구인지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상전의 일을 하다가 최후에 죽음을 맞이해야 충성된 종이자 하인입니다. 성경에는 자신의 주인을 드러내는 일에 죽기까지 충성한 사람이 많이 등장합니다.


죽기까지 주인만 드러낸 예수의 종

요한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베푼다는 소문을 들은 바리새인들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보내 요한에게 “당신은 누구냐? 그리스도냐? 엘리야냐? 선지자냐?”라며 그의 정체를 묻습니다. 그러자 침례 요한이 대답합니다(요1:19~28).


“나는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선지자도 아니다. 나는 내 뒤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길을 곧게 하려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이다. 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당시에 신들메를 풀어 주고 발을 깨끗하게 씻어 주는 일은 하인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요한을 가리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침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11:11)라고 말씀하셨으니 요한은 아브라함보다 모세보다 큰 자요, 엘리야보다 큰 자입니다. 침례 요한이 이렇게 큰 자인데도 예수 앞에서는 가장 작은 하인이 되었습니다. 자기를 예수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할 하인 중의 하인이라고 고백한 일은 겸손한 척한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하인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침례 요한은 예수보다 앞서 와서 예수께서 세상 죄를 담당할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증거했습니다. 이것이 침례 요한의 사명이었습니다. 요단강 침례 사건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만인 앞에 전하고 자기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 후 요한은 헤롯에게 잡혀가 목이 잘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수의 하인인 침례 요한이 마지막 선지자로서 목이 잘려 죽은 사건은, 곧 선지자들이 소개하던 예수가 오셨으니 선지자의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입니다.


베드로도 예수의 하인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에서 붙잡혀 죽게 되었을 때 자신은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그냥 질 수 없다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고 합니다. 끝까지 자기의 주인인 예수만 높이다가 죽은 것입니다.


사도 요한도 주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펄펄 끓는 기름 가마 속으로 내던져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살아나서 밧모섬에 유배되고, 그곳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의 하인으로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한 말대로 예수의 하인으로 사는 일에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역시 로마의 네로 황제에 의해 참수를 당함으로 순교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은 죽을지라도 예수를 드러내기까지 충성하는 예수의 생애를 가진 자가 예수의 하인이자 종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행해야 할 직분인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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