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학교 참가자 간증

등록날짜 [ 2004-01-15 16:13:12 ]

3년 전 여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도생활을 유지하지 못하자 처음엔 갈급함으로 견딜 수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나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은 물론 남편과 가족까지 정죄하였고 평안함이 없는 쫓기는 듯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다 직장도 그만두게 됐고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닥쳐와 다시 기도하려 몸부림쳤지만 기도줄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 울다 지쳐 잠이 들기도 하고, 잡념과 싸우다 그냥 돌아오기도 하고.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는 말씀을 붙들고 간절히 주님을 찾았지만 주님은 내가 원하는 방법대로 나를 만나주지 않으셨다. 이때 중보기도학교 광고를 보고 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문을 두드렸다.

내가 이곳을 통해서 얻은 것은 하나님과 기도에 대한 올바른 지식, 그리고 새롭게 찾은 선교 비전, 이 두 가지이다. 그 동안 나는 내가 생각하는 채널로 하나님을 만나길 원했었다. 그러나 대부분 다른 채널을 통하여 하나님이 일하셨는데 물론 그 경우라도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리긴 하였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므로 심령 깊은 곳에서 탄성과도 같은 “할렐루야!”가 터져 나온다거나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환희가 넘쳐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중보기도학교 때 이강화 전도사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하여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의 채널을 고집하지 마십시오. 민감하게 하나님이 오늘도 나에게 어떠한 채널을 통하여 말씀하시는지를 들으십시오.”라고.

기도의 방법도 바뀌었다. 예전엔 나의 원하는 것에 하나님이 동의하여 달라는 식의 기도였다. 되도록이면 하나라도 더 구하려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여 기도했고 나라와 민족과 교회와 가정과 이웃 등 필요를 따라 하나님께 간절히 구했다. 그런데 중보기도학교 2강 시간에 김종선 사모님의 입술을 통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기도는 우리의 목적 달성을 위하여 하나님을 개입시키는 이기적인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기도를 통하여 이뤄가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기도시간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물론 나의 구할 바를 들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다. 그러나 먼저 기도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부터 드린다. 그리고 잡념과 육신의 정욕으로 찬 나의 채널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채널로, 오늘도 나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민감하게 들으려면 거룩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중보기도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새롭게 찾은 비전도 감사하다. 이곳에서 배우며 계속 기도하는 중에 처녀 때의 아쉬운 꿈 정도로 멀어졌던 선교의 비전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그것은 직접 나가서 선교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도로써 선교를 후원하는 것 또한 귀한 선교사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땅에 있는 동안 무릎으로 선교를 하기로 감히 주님 앞에 서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이 있다. 내 방식으로 하나님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여 ‘하나님이 나는 덜 사랑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어리석음을 깨뜨리시고 오늘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고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나를 위하여 중보하시는 예수님(히7:25)의 모습이 바로 중보기도자의 모습이어야 함을 깨닫게 하신 그분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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