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하나님을 만나는 곳, 회막

등록날짜 [ 2010-10-19 07:59:06 ]

성막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씻는 행위 뒤따라
예수 보혈로 ‘죄’ 해결하면 주님 만날 수 있어

성막은 회막(會幕, Tent of meeting)이라고도 불렀습니다. 회막은 ‘만남의 장막’ 혹은 ‘만나는 곳’을 의미합니다. 회막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또 제사장을 만나고, 사람들끼리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회막에 모여서 죄를 회개하고 제사를 드리기도 하고, 재판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기도 했습니다. 회막에서 일어나는 어떤 만남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출29:4)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을 제사로 만나기 위해서는 제사 이전에 먼저 씻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려고 회막에 들어가려면 아론의 아들들과 일반 제사장들이라도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씻지 않고 그냥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행위입니다.

회개로 만나 주시는 하나님
이사야 서에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29:1~2)라고 했습니다.

자기 죄를 뜨겁게 자백할 때 하나님은 그를 만나주시고 쓰십니다. 예수님께서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하셨는데 이 말은 “하나님을 만나려면 네 죄부터 내놓으라”는 말입니다. 회막에 들어갈 때 손을 씻고 들어가듯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죄부터 먼저 씻고 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하나님과 관계에서 막힌 죄를 먼저 해결하라는 말입니다.

또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고 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사람과 관계에서 막힌 죄를 깨끗이 화해로 해결하고 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법과 절차
오늘날 성전에 올 때도 먼저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예배드려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배에 늦게 오거나, 간신히 예배시간에 맞춰 온다면 중요한 사전 절차를 생략한 것이니 하나님과의 만남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경주(競走)에 비유하여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뿐이다, 향방 없는 달음질, 허공을 치는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전 9:24-27)”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법을 초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절차를 우리가 확실하게 잘 알고 지킨다면,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에 회개로 만나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예배시간마다 제한 없이 우리를 만나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먼저 기도함으로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내가 열어야 할 하늘 문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씻음, 즉 회개 절차가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 만나기 위한 하늘 문은 내가 먼저 그 문을 열려고 해야 열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개는 자책이나 뉘우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담당하고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죄의 해결자이신 예수께 내 죄를 내놓는 것입니다. 물론 회개할 마음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셨기에 가능하지만 회개는 인간이 해야 할 믿음의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 속에서 아들의 피를 보고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회개 없이 무조건 하늘 문을 열어 달라고 하면, 하나님은 계속 “네가 열어라. 하늘 문을 여는 문고리가 네 쪽에 있다. 네가 잡았으니 열라”고 하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먼저 문을 열게 하기 위해 계속 문 밖에서 ‘회개하라’고 두드리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니 거룩한 분을 만나려면 거룩함을 가지고 만나야 하고,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니 그에 합당한 의(義)를 가지고 만나야 합니다. 오직 예수의 피로 씻을 때 우리는 거룩해지고 의로울 수 있습니다. “회개하라!” 이 한마디는 “나와 만나자”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과 만남의 장소인 회막으로서 성막은 언제나 하나님과의 만남이 절정을 이루는 곳이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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