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3-03 13:08:20 ]
교사는 영원히 죽고 사는 문제 다루는 자
무엇이 영적 가치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교사가 달라지면 학생들이 달라지고, 교회가 달라집니다. 그러니 교사는 어떻게 하든 기도하려고 작정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서는 “다른 사람이 기도하지 않아서 저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아무리 변명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각자 행한 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지식과 상식으로 주님을 대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지식과 상식으로 그분을 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의 일은 아무리 작은일이라도 천지 만물보다 큰일입니다. 따라서 주님이 우리에게 맡긴 교사 직분은 천지 만물보다 큰일입니다. 이 웅장한 교사 직분을 작은일로 여겨서는 결코 안 됩니다.
영원한 문제를 다루는 교사
요즘, 교회마다 성도들이 이상하게 교회학교 교사를 우습게 봅니다. 학교 교사에게는 촌지를 주고, 음료수도 사다 주면서 교회학교 교사에게는 양말 한 켤레도 안 사줍니다. 물론 촌지는 줘도 안 되고, 받아서도 안 되지만 교회학교 교사에게는 그런 감사한 마음 자체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 자식을 위해서 기도해 주고 영적으로 살게 하려고 그렇게 열심인데도 고마워할 줄 모릅니다. 내 자식을 위해서 누가 그렇게 몸부림치고 기도해 주겠습니까? 학교 교사는 시험 치고 졸업하면 그만이지만, 교회학교 교사는 내 자식의 영혼을 책임집니다. 학교 교사는 일생 동안만 사는 문제를 다루지만, 교회학교 교사는 내 자식들의 영혼에 관한 영원한 문제를 다룹니다. 이런 교회학교 교사를 무시하고 홀대해서야 되겠습니까?
교회는 육신을 키우는 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여서 영혼을 성장하게 하는 곳입니다. 세상 교육은 세상을 장악하는 것을 가르치지만, 하나님 교육은 하나님의 나라를 침노하는 것을 가르칩니다(마11:12). 이렇게 수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영혼에 관련한 일은 그 어떠한 것도 소중합니다.
저는 목회(牧會)도 어찌 보면 교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도를 영적으로 가르치고 기르기 위해서 제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목회가 얼마나 소중하면 목숨을 내놓겠습니까? 우리 인간의 영혼을 살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면 하나님 아들이 자기 목숨을 내놓았겠습니까? 하나님 아들도 목숨을 내놓았는데, 목사인들 못 내놓겠으며, 교사인들 못 내놓겠습니까?
성경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22:37)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다해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아들은 아버지 마음의 최고 관심 대상입니다. 하나님은 그 마음에 있는 아들을 나를 위해 죽이셨습니다. 하나님 아들은 자기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해서 나의 죄를 대신해 죽으시고 나를 지옥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런 영혼을 살리는 일을 맡았다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섬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것이 교사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해 나를 사랑하셨는데, 왜 나는 주님의 일에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왜 교사 직분을 작은일로 착각합니까? 교사 직분은 목숨을 바칠 만큼 참으로 큰일입니다.
프로그램을 버려라
요즘 주일학교나 중고등부 교사들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에 열심입니다. 그런 프로그램들을 찾아다닙니다. 학생들에게 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사라면 학생에게 줄 것이 있어야 합니다. 교사라면 내 안에 예수가 있어서 학생들에게 예수의 생명을 줄 수 있고, 곧 영생을 줄 수 있고, 그들이 예수를 잘 믿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영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줄 것이 없으니까 여름성경학교 때 종이 접기 하고, 먹을 것 사주고, 상품이나 선물을 잔뜩 사다 줍니다. 줄 것이 없으니까 물량주의로 성경학교를 마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예수 자신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으되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서 걸으라”고 할 때 그가 일어나 걸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예수를 주는 것이 바로 교사입니다.
교사강습회라고 가보면 대부분 레크리에이션을 가르치고 프로그램 만드는 것들을 가르칩니다. 또 교사들은 그런 것들을 배워서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어 하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아이들의 영혼에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육적으로 그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모르지만 영적으로는 학생들에게 전혀 무가치한 것들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주러 오셨는데, 레크리에이션이나 하면서 그것으로 자신의 직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교사는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서 성경 속에 있는 예수를 주어야 합니다. 예수를 전하는 것만이 가장 유익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2001년 7월 윤석전 목사 <교사세미나> 강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3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