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4-06 09:31:42 ]
복음을 오해하고 모르는 아이에게
‘내가 만난 예수’ 전하고 가르쳐야
교회학교 교사는 복음 전도자입니다. 예수를 안 믿으면 누구나 지옥 갑니다. 그러니 교사는 교회에 나오는 학생들을 잘 이끌어가면서 예수 안 믿는 아이들을 구석구석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연말에 결산할 때는 처음 시작할 때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구원해야 합니다. 복음 전도는 언제나 철저히 유익을 남겨야 하는 것입니다.
교사로 임명받는 순간, 주님이 나를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듯이 나도 주를 위해 죽고, 사명을 위해 죽으리라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직분’은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고자 값지게 죽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교사 직분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교사로 임명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기 신앙생활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은 교사가 될 수 없습니다. 능히 남을 이끌 힘이 있는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교사는 예수의 제자들이 죽기까지 복음전도 했듯이, 한 사람이라도 더 설득해서 그가 예수를 바로 알게 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의 도를 전하는 자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고 죽이려고 대기하는 자들 앞에서 예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교사는 예수를 오해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그 오해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예수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공자, 석가,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사대 성인 중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를 그렇게 아는 학생들에게 “아니다. 그는 우리의 구세주다”라고 말씀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설득해야 합니다. 그 말씀에 설득당하면 아이들이 웁니다.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지식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교사는 아이들이 예수를 바로 알도록 설득하고 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교회학교 교사가 하는 일이 종이접기, 율동, 노래 가르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일은 세상 교사들도 다 합니다. 하나님께 임명받은 교사는 예수를 모르는 자들에게 예수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믿게 해야 합니다. 그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는 ‘내가’ 말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으로 예수를 말할 때 듣는 사람이 “어찌할꼬?” 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교사는 아이들에게 예수를 구세주로 알려주려 하지도 않고 그저 학생들이 교회학교에 왔나 안 왔나 출석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물론 출석에도 관심을 두어야 하지만, 자기 학생이 예수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더 촉각을 세우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죽어도 천국 갈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관심거리가 되어야 합니다. 교사의 관심은 ‘생명’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사 직분이 무엇인지 모르니까 교사들에게 이런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이 관심 때문에 죽으면서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21장을 보면, 사도 바울은 로마에 가려고 예루살렘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이가 예루살렘에 가면 죽는다고 울면서 말렸습니다. 그때 바울이 말합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을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예루살렘에 가면 바울은 예수를 증거한 괴수로서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시민증을 가진 로마 사람이기에 예루살렘에서는 재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로마로 후송돼 거기서 결국 순교합니다.
성지순례 촬영 차 간 곳에서 사도 바울의 순교 현장을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울의 목을 쳐 죽인 사형장에 동그랗게 생긴 돌기둥이 있습니다. 그 돌기둥에 목을 올려놓으면 내려친 칼이 돌에 맞닿는 순간 목은 뚝 끊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바울은 마지막 순교 직전까지도 “예수를 오해하지 마라.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우리의 구세주다”라며 끝까지 예수를 오해하는 자들에게 예수가 구세주임을 전했습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죄로 말미암아 지옥갈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그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으니 그 사실을 믿고 죄에서, 지옥에서 자유하라는 소식입니다. 아이들은 순수해서 진리를 말할 때 그 진리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설교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들이 우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특히 초교파 여름성경학교 성회 때는 아이들이 너무 많이 울어서 설교를 못 하고 마이크를 내려놓고 한참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수천 명이 우는데 땅을 치고 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거짓말하고 부모 속이고 온갖 못된 짓을 한 것에 대해 예수가 책임을 지고 자기 대신 죽어 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웁니다. 그들이 복음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어떻든 예수를 낱낱이 사실 그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교사 자신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모른다면 그 교회가 어떻게 부흥하며 아이들 영혼이 어떻게 살겠습니까? 그러므로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만난 사람만이 교사의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2001년 7월 윤석전 목사 <교사세미나> 강의 중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36호> 기사입니다.